2010년 02월 28일
닥터엘 연애상담소 [ LUV_and_SEX ]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릴게요.
혼자라서 외로운가요? 혹은, 둘인데도 외로운가요?
사랑하고 싶은가요?
사랑받고 싶은가요?
사랑이 힘든가요?
사랑이 어려운가요?
사랑을 잘 모르겠나요?
짝사랑에 빠졌나요?
혹은 외사랑? 아니면, 삼각관계? 아니면, 양자택일의 순간이 다가왔나요?
아니면, 그냥 사랑에 대한 벅차고 행복하고 즐거운 얘기라도 좋아요.
그 행복한 마음, 막 나누고 싶잖아요.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잖아요.
저도 그거 알거든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릴게요.
당신의 이야기를
비밀 덧글로 달아주시거나,
drloveSOS@gmail.com으로 메일 주세요.
답변은
본 블로그 연애상담소 [LUV_and_SEX]에서 포스트로 달아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물론, 당신이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아요.
그건 안심하세요. ^-^
닥터 엘 드림.
PS1. 재방문이신 경우, 처방전 번호를 알려주시면 제가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PS2. 저는 순서대로 답을 드립니다. 처방전을 받기까지는 수일에서 열흘까지 걸릴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PS3. 첫 상담이신 분들 및 2009년 10월 1일 이전에 상담 안내를 읽으신 분들은 반드시 옆 꼭 읽어주세요!의 두번째 메뉴인 상담 안내(20091001 수정)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방명록은 오른쪽에 있는 꼭 읽어주세요의 마지막줄 방명록 0911입니다!!!!!
중요할 수도 안 중요할 수도 있지만, 요즘 엘의 정신상태 및 근황을 체크할 수 있어요. ^ㅅ^
# by | 2010/02/28 12:32 | LOVE&MEMORY(~100th) | 트랙백 | 덧글(27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아니면, 사귀자고 하자, 몇번 데이트해보니, 나랑 안 맞아... 라고 생각해서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는 걸수도 있구요. 용기도 없고 예의도 없고 개념도 없는 놈인 거죠.
연락이 없는 남자는 그냥 마음이 없는 거에요. 이건 100%에요. 나에게 마음이 있는 남자는 화장실에도 전화기 들고 가요. 어디서나 내 연락을 받을 수 있게요.
그런데, 이렇게 별로인 남자 많이 만나다보면, 나중에는 진짜 내 남자 만나게 되어요. 마음 닫지 마시고, 나쁜 기억은 쓱쓱 잊어버리세요.
저는 남자친구에게 숨기는 게 없어요. 거짓말따윈 하지 않지요 ㅡ 그렇다고 속마음을 다 꺼내보이지는 않지만, 솔직함과 신뢰를 중요시 여기고 있어요. 이 기분을, 흔들리는 마음을 솔직히 전달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곧 없어질지도 모르는 순간의 기분을 그냥 덮어두는게 좋을까요?
상대가 나타나면 좋겠다. 언제될진 모르겠지만
그때가 되면 잘 부탁드립니다 (__)
.. 23살, 제대를 4개월 앞둔 군인입니다. 2년을 사귄 여자친구와 3달 전에 헤어졌어요. 동갑내기 CC였던 저희는 2년 동안 정말이지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했고,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 이별에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고무신과 군화가 으레 그렇게 되듯이, 그렇게 자연스레(?) 헤어지게 됬어요. 그녀는 저를 자주 못 보니까 마음도 자꾸자꾸 식어간다고 고백했고, 언제부터인가는 통화를 해도 화, 짜증만 엄청 내고, 휴가나 외박때 만나면 예전에는 자신이 더 열심히던 스킨쉽도 하나 둘 거부하는 등 제 마음을 애태웠었죠. 저는 웬만하면 제가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스타일이라서, 얘가 변해갈수록 '더 잘해줘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더 노력했었어요. (사실, 군인은 약자니까요.)
.. 하지만, 제 나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는 이별을 통보했죠. "너가 싫어진 게 절대 아니고, 계속 이렇게 가다간 너한테 큰 상처만 남게 될 거야. 그리고 나는 좀더 많은 것을 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 그녀는 울면서 이렇게 말을 했죠. 그리고 2년동안 너무 고마웠고, 또 미안하다고. 저는 처음에는 '정말 해도해도 좀 너무한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언제나 제 내면에서 문제점을 찾는 소심 A형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 내가 남들보다 못해줘서 이렇게 된 거다.'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어 갔어요. 여기까지는 뭐, 다른 커플들에게 '아름답게 헤어지는 방법'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해도 되려나요. (훗,,,)
.. 그러고 나서 3주 후인가, 휴가를 나가게 됬어요. 연락이 오더군요. 전화로 헤어졌으니, 한번 만날 수 없겠냐고. 저는 흔쾌히 알았다고 한 후 아침부터 기차를 타고 내려갔죠. 기차 안에서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하나,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많이 전전긍긍했죠.
하지만 막상 만나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편하게 되더군요. 손만 안 잡은것 빼면 정말 그대로였어요. 같이 밥을 먹고, 바다를 보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그런데 이때부터 좀 이상하더군요. "너와 헤어진 후 3주 동안 3명의 남자한테 대쉬를 받았는데, 다 거절했다. 그걸 받아들이려고 했으면 그 대신 너한테 더 잘 했을 거라고"라고도 했고, 보고 싶었다라고도 했고, 제 얼굴에 난 뾰루지를 짜고, 안마도 해주는 등 (다 사귈때 맨날 해주던 것들) 마치 옛날로 돌아간 듯 싶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가야 할 시간이 왔는데 역까지 배웅와서는, 또다시 펑펑 울면서, '한번만 안아줄 수 없겠냐.'고 애원을 하는 거에요. 뭐, 안아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얘가 이번에는 '안 가면 안되겠냐'고 묻더군요. 말인즉슨 '밤을 같이 보내고 싶다.' 였는데, 저는 어물쩡거리다 결국은 기차를 탓죠. (중요한 약속이 있었거든요. 그게 없었다면 분명 안 갔을 거에요.)
기차를 타고 나니 그녀한테 바로 전화가 왔어요. 귀찮게 해서 미안했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얼떨결에 저도 따라서 사랑한다고 해 버렸네요. (지금도 후회가 많이 되는 장면입니다.) 그녀는 시간이 좀 지나서도 서로 마음이 남아있다면 꼭 다시 만나자고 했죠.
.. 그 후로 2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연락은 전혀 안 했고요. 온라인으로 보고, 제3자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는 바에 의하면, 그녀는 그때 그 혼란스런 모습과는 달리 아무 걱정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머릿속이 매우 복잡해요. 남들은 그냥 잊어버리라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나요. 가뜩이나 지고지순하고 순애보적인 연애관을 가지고 있는 소심남인 저인데(엘님은 이런 유형을 잘 아시겠죠?), 그녀는 -어쩌면 어장관리일지도 모르는- 저런 애매모호한 말들을 해놓고 가버렸고요. 화가 나지는 않는데, 좀 얄밉고 샘이 나네요. 저만 이렇게 힘들게 해놓고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물론 그녀 속으로는 뭔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보이는 바에 의하면) 잘 지내고 있다는 것 때문에요. 인정하기는 싫지만, 아직 그녀에 대한 마음이 많이 남아있는 것도 같아요.
.. 만에 하나 다시 만난다고 해도, 십중팔구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안 좋게 끝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녀는 저에게는 참 좋은 사람이고, 둘의 인간관계의 교집합도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은 친한 친구로 남고 싶어요. 어쩧게 하면 이 상황을 슬기롭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깨끗이 미련을 버리고 잊을 수 있을까요. 아니, 애시당초 저는 마음이 남아 있는데, 미련을 버리고 잊는게 맞을까요?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제 마음이 너무 답답해요. 도와주시겠어요?
+) 올려주시는 모든 글 하나도 안 빼놓고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사연 하나하나 정성스레 답변해주시는거 보면, 분명히 마음 가득 사랑이 흘러 넘치시는 예쁜 분이실꺼에요. 맞죠? 이번에 나름대로 용기를 내서 저도 써봤으니, 잘 부탁드릴게요. 메모장에서 쓴 다음 붙여넣기하느라고 이렇게 인사말을 맨 뒤에 쓰게 된 거, 양해 부탁드립니다. ㅜㅜ
+) 제 이글루는 개인사정으로 지금은 비공개 상태인데, 말씀하신대로 빈 포스트 하나 걸어 두었답니다.
+)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잘 보내시고요~
아직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계시는군요. 건강한 휴식이라면 아무리 오래 쉬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너무 시간이 흐르기 전에 문을 열고 나오셨으면 해요.
링크시켜주신 글과 덧글들을 읽었어요.
당연히 그 게임 속과 같은 연애는 있어요. 좋은 연애를 하고 좋은 이별을 하고... 왜 그런 것이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비공개님, 완벽한 상대를 만나야 완벽한 연애를 하고 완벽한 이별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완벽한 상대는 없어요. 다만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요. 영원한 사랑도 없죠. 다만 지금의 연애가 영원한 사랑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연인들이 있을 뿐이에요. 어쩌면 사랑은 없어요. 다만 사랑을 믿고 자신이 믿는 사랑을 추구하려는 연인들이 있을 뿐이죠.
만약 비공개님이 사랑도 없고 모든 연애는 이별로 끝나버릴 것이고 모든 이별은 나쁠 것이라고 믿는다면, 실제로도 그래요. 하지만, 그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가장 최악의 연애과 가장 최악의 이별과 가장 최악의 상처를 넘어서는, 사랑에 대한 신념과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과 사랑하는 순간순간을 즐기려는 마음만 있다면, 그 인간관계는 나쁘지 않죠. 그것이 우정이든, 사랑이든 마찬가지에요.
비공개님은 좋은 사람과의 인연은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인간관계가 가족이든 친구이든 단순한 지인이든... 완벽한 인간관계는 없어요.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상대에게서 장점만을 찾고 그 관계에서 나쁜 점은 지양하고 좋은 점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이 최선이에요. 어떤 인연이든... 회자정리. 만난 인연은 언젠가는 이별도 하죠. 사람은 태어나고 삶을 살고 죽어요. 아무리 완벽한 사랑이라도, 죽을 때는 헤어지게 되죠. 삶을 살면서 100% 순도의 행복만 누릴 수 없어요. 사랑도 우정도 삶의 일부분이에요. 당연히, 행복도 슬픔도 장점도 단점도 있어요.
그러니까, 두려움과 맞서도록 하세요.
사랑이 나에게 줄 상처가 두려워서 도망가기에는, 연애가 사람에게 주는 즐거움과 행복은 너무나 커요. 설사 그 연애가 최악으로 끝난다고 해도, 만약 두 사람이 한 때는 세상 누구보다 더 행복했었던 순간이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그 실패한 연애가 모두 보상받는다 생각될 정도로 큰 행복의 순간이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리고, 연애를 몇백번을 하고 실패한다고 해도, 비공개님은 비공개님이에요. 삶의 매순간을 만끽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실패한 연애의 상처가 비공개님을 망치는 것은 아니에요.
좋은 인연을 기다리시면서,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려는 마음을 키워가시기 바래요. 세상 모두가 행복해도 비공개님만 빠질 거라 생각마세요. 누군가가 행복하고 불행한 것은 세상이 그 사람에게 짐지우는 것이 아니에요. 모두 비공개님이 그렇게 결정하는 일이죠. 나는 불행할 거야, 나는 행복할 거야.
세상은 선과 악, 행과 불행, 즐거움과 슬픔으로 이분되는 게 아니에요. 삶은 언제나 그 중간에 있고, 모든 것이 뒤섞여있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행복한 사람은, 그 혼란스러운 삶 안에서도, 되도록 즐거운 것, 행복한 것, 좋은 것을 먼저 보는 사람일 뿐이에요.
비공개님도, 삶을 좀더 농밀하게 누릴 수 있도록 심호흡을 깊이 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속 진정하시고요. 마음 다스리시기 바랍니다. ㅠㅠ
답은 며칠 걸리니 좀 기다려주세요.
뭘 하려고 해도 석박사 코스는 밟아야 하고, 그외 수료증 받아서 강사나 상담사로 일하려고 해도, 각 분야별로 비용은 결코 적지 않더라구요. 저희 클래스에서도 무슨무슨 치료사, 상담사 자격증 갖고 계신 분들, 석박사 코스 중이신 분들 많이 계신데, 이 쪽 일은 최소한 10년은 보고 투자해야 한다, 라고 각오해야 한다, 라고 겁도 주시더라고요. 대학원은 한학기 5백이라며... ㅠㅁㅠ
대신 정년없이 나이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고, 평생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서 좋다고 하셨는데, 다 맞는 말씀이시지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일까... 하는 것도 정말로 궁금하고 막막해요.
비공개님처럼 지금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찾아서 해나가는 모습, 정말로 멋지고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저처럼 겁부터 나고 엄두도 못내는 것보다는, 비공개님처럼 하나씩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저도 용기 내서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겠어요. ^ㅅ^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천천히 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아니까, 조금 위안이 되네요. 비공개님의 계획을 들으니까, 더욱 위로가 됩니다. ^ㅅ^ 길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아요.
비공개님처럼 저도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을 돌보는 이유가 먼저인 것 같기도 해요. 소개해주신 책, 감사합니다. 예전부터 읽고 싶은 책의 위시리스트는 꽉꽉 차있고, 돈 벌면 하자, 계약금 받으면 사자, 미루기만 했어요. 그런데, 핑계 그만대고 도서관이라도 가야겠어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