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5th prescription

i님 :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자는 어떤남자일까요?








안녕하세요?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자라...

기본적으로, 모든 사랑스런 남자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나이가 나보다 적든 많든, 남자는 여자 앞에서 꼭 뭔가 고민이 있는 듯, 깊은 상처가 있는 듯, 괴로움이 있는 듯 가장을 하곤 하거든요. 알고 보면, 딱히 그렇게 특수한 일도 아니고, 대단한 일도 아닌데 말이죠. 그냥 위로받고 싶고, 그냥 안기고 싶어서 그런 부분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그런 행동을 하는 남자들 중에서 그 사람이 내 눈에 사랑스러워보이면, 그게 나의 모성애를 자극한 것이구요, 저런 찌질한 수컷이 있나 싶으면, 나의 짜증센서를 자극한 것이지요.

제가 주로 연하를 만나왔지만, 연상과도 데이트를 많이 해봤거든요. 연하들은 연상 앞에서 오히려 어른스러워보이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모성애를 유발하는 어떤 행동이나 특징을 보인다고 해도 그게 여성에게는 귀엽고 안쓰러운 쪽으로 수용되는 반면, 나이 많은 남자가 모성애를 유발할 수도 있는 어떤 행동이나 특징을 보이는 경우에는 아직도 저 모양인가 싶어서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더라구요. 물론, 이런 견해는 제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모성애라는 것이 남자가 어른답지 못하고 아이같은 행동을 할 때 발현되는 감정기제거든요. 아마도, 본인이 성인 여성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나이 많은 남자의 유아적 행동에 애정이 생기기보다는, 실망이나 짜증, 환멸이 느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전혀 반대의 견해도 나올 수는 있어요. 완전히 오빠고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남자의 약간의 빈틈, 인간미, 소년다움으로 발현되는 행동이나 특징은 긍정적인 측면의 모성애를 유발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런 매력적인 빈틈을 가졌다기보다는 찌질함을 가졌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상식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마마보이로 자란 남자들, 형이나 동생이나 부하직원, 친구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고, 지 앞가림 못하는 남자들 말이죠. 라면 하나도 못 끓이고, 엄마가 없으면 양말도 못 찾아신고, 집안 일도 전혀 못하고, 혼자서는 식당에서 밥도 못먹고, 영화도 못 보는 남자들 말이죠. 우유부단하고 고집만 세고, 판단도 못내리고 자기 취향도 모르는 남자들 말이죠. 겉모습은 이미 늙어가는데, 자신의 그런 특징들이 마음 만은 동심이어서, 아직 자기는 순수해서 그렇다고 자기 도취에 빠진 남자들 말이죠.

어머, 제가 너무 편향된 의견을 개진하고 말았네요.

저에게 긍정적인 의미로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자의 모습을 설명 드려볼게요.

별 것 아닌 나의 사소한 지시를 잊어먹지 않고 열심히 지키는 남자. 섹스가 끝나고 마지막 매너도 잊지않고 모든 것을 잘 마무리한 뒤, 기절하듯 깊이 잠든 남자. 내가 사준 화장품이나 향수를 소중히 사용하는 남자. 운동이나 몸으로 하는 게임에 승부욕을 불태우는 남자. 미안하단 말 못하는데, 미안해하는 게 보이는 남자. 전혀 에로틱하지 않게 어린아이처럼 조용히 내 가슴에 입술을 대고 잠이 드는 남자. 유치한 말장난을 하고 해맑게 웃는 남자.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비밀을 고백하고 불안한 눈을 맞추는 남자. 가끔 새삼스럽게 벗은 몸을 부끄러워하는 남자...

다른 여성분들은 어떤 남자에게서 모성애를 느끼나요? 리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y 라엘 | 2008/06/16 00:47 | LOVE&MEMORY(~100th)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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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루얼 at 2008/06/16 02:01
정말 꿈꾸는 듯한 말투와 빤짝이는 눈으로, 소년같은 로망을 말할 때요. 정말 순진해 보이고, 장하다고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어져요. ㅇㅂㅇ
Commented by 라엘 at 2008/06/16 02:08
아 맞아요. 진지하게 꿈을 말할 때. 반짝반짝 하면서. 완전 이뿌죠.
Commented at 2008/06/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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