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0th prescription

20대 후반의 A양 :

엘님 블로그를 살짝살짝 숨어보던 20대 후반의 A양입니다.
한번 고민상담을 할까, 말까 하고 메일을 쓰고 지우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궁금하기도 하고 혼자서 끙끙거리기 힘들어서 ;ㅁ; 도움을 요청합니다.

중학교때 부터 알고 지낸, 남자친구 입니다.
그때에도 사귀고 있다.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쭈욱 마음이 이어져서 현재까지 사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서울에, 저는 울산에 살고 있어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구요.

남자친구도 저도 서로가 처음입니다.
처음 사랑을 나눈건 6년쯤 전이구요. 일년에 대여섯번 정도 만나기 때문에 6년이라고 해도
남들 100일보다 훨 못한게 사실이구요. 물론 그 부분에 불만이 있다거나 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멀리 살았으니까요.

그런데요, 이남자-
자꾸 여기저기서 보고온걸 실험해 보고 싶어해요.
여자를 만족시키는 방법. 이런거 말이예요.
.. 강박증이 있는걸까. 라고 생각될 정도루요.
오르가즘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중요한건 상대와의 교감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또 열심히 노력하는 그에게 그렇게 말할 수도 없고,
어디선가 배워온걸 열심히 하구선 칭찬해줘! 라는 반짝반짝 눈을 보내면, 이건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남자는 다들 이런가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그가 마음 다치지 않게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어요.

방금 전에도 네이트온으로 재미난걸 봤다며 글을 옮겨오더니, 다음에 만나면 우리도 해볼까? 라는데
솔직히 이젠 무섭습니다. ;ㅁ; 하나도 즐겁지도 흥분되지도 않아요. ;ㅁ;



반갑습니다!
또다시 큰언니의 마음으로 성실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남자친구가 실험정신이 뛰어납니다.
: 저는 일단 칭찬부터 해줘야 할 것 같은데요.
섹스에 대한 흥미가 깊고, 상대를 만족시켜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남자는 매우 바람직한 것이랍니다.
그런데, 강박증이 의심될 정도로 지나치게 노력하거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편이라면,
일단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두 분께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체위를 한가지 이상 갖고 계신가요?
섹스를 할 때, A님은 충분히 오르가즘을 느끼나요?
남자분은 A님이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확인을 하고 느낌을 공유하고자 하나요?

만약 새로운 도전에서 A님도 오르가즘을 느끼고 즐겁다면, 매우매우 바람직한 관계랍니다.
그런데, 남자분만 흥미진진해하고, A님은 새로운 체위에 그다지 즐겁지 않으시다면,
그것은 옳지 않지요!!!

두 분께서 평소에 섹스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계신가요?
서로의 취향이라든지, 지난 번의 섹스에 어땠는지 다음에는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나요?
침대 위에서도, 서로의 느낌을 질문하고 대답하는 대화를 나누면서 관계를 하시나요?

두 분께서 서로 힘을 합해, 서로의 성감대가 어디어디이고, 어떻게 자극하면 좀더 행복한 기분이 되는지
충분히 찾아보셨나요?

이런 모든 질문들에 YES 라는 대답이 나온다면,
A님은 남자친구분과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답니다.


2. 남자친구 다치지 않게 잘 얘기하고 싶어요.
: 남자들은 보통 섹스와 여자에 대해서 잘 안다고 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자들이 섹스 자체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는답니다.

똑같은 것을 반복하거나, 야동에서 본 것을 흉내내거나 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여자친구의 성감대가 어디고, 어떤 애무 방법이 있고, 어떤 피스톤 운동으로 오르가즘에 오르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일단
공부하는 태도를 지닌 남자는 훌륭한 거랍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색다른 것을 찾거나 우리의 취향과는 거리가 먼 것을 시도하고 싶어하면,
역시 곤혹스럽겠지요.

제 생각에는,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해서 두 분이 제대로 대처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정식으로 마련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만나서 해도 좋고, 전화로 해도 좋습니다.
혹은 침대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대화는,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꼭 필요한 것이랍니다.

3. 또 새로운 것을 제안합니다! 어쩌죠?
: 남자친구가 항상 날 행복하게 해주고 만족시켜주었다면,
새로운 것을 제안할 때 아마도 A님은 즐겁고 흥분되겠지요.

하지만, 즐겁지도 흥분되지도 않고 무섭기까지 하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의 몸과 취향, 섹스 습관에 대해서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야 하겠습니다.

이미 친하고 이미 다 알고 오래된 사이라 해도,
내 몸의 성감대를 내가 다 알 수 없듯,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알아가는 몸과 섹스의 영역은 언제나 새롭고 신비로운 것이랍니다.

처음 만난 사람처럼,
조심스럽고 새삼스럽게
섹스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마치 처음 서로의 몸을 탐하는 것처럼
섹스를 시작해보세요.

부디 서로가 원하는 즐겁고 행복한 섹스 라이프를 구가하게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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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엘 | 2008/06/20 02:53 | LOVE&MEMORY(~100th)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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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ilverfang at 2008/06/20 09:22
테그가 오늘은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Commented at 2008/06/20 10: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흑염패아르 at 2008/06/20 11:48
초심으로 돌아갑시다...가 여기서도 쓰일 수 있군요!!
Commented by 가난한귀족 at 2008/06/20 19:33
LUV_in_SEX 로 이글루를 바꾸심이 ( ")a

여성분들이 맘놓고 이런 이야기를 할 곳이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긴 하네요. 쿨럭.
Commented by 라엘 at 2008/06/20 21:24
silverfang님> 그러게 말입니다. 사실 메일로 문의 주신 분 중에는 공개 원하지 않으셔서 그냥 메일로만 답변드리는 분들도 계세요. 이런 고민은 솔직히 어디다 물어볼 데가 없잖아요. 특히 여자분들은 혼자 끙끙 앓고 그러는 것 같아요.

w비공개님> 실험도 천천히 조심조심 해야할 것 같아요. 여자는 몸도 마음도 민감하니까요. ^ㅅ^

흑염패아르님> 다 안다고 자부하는 분들이 가장 문제인 듯.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알아지는 게 아니니까 말입니다.

가난한귀족님> 할 곳이 없지요. 저도 옛날을 돌아보면 어디 물어볼 데가 없더라구요. 이런 고민은 정말 영혼을 좀먹지요.
Commented by sgr M at 2008/06/20 21:54
와 이거 먼가 상당히 멋진 카운셀러신데요 ㅋㅋㅋ
지금 잠깐 들어온거라 이따 집에가서 다시 봐야겠어효 ㅋ

근ㄷㅔ 라엘누님 링크가 또 자기멋대로 사라졌네요...어쩐지 너무 안보이신다 했어요 ㅎ_히;;
Commented by 이적 at 2008/06/21 02:21
강박같은게 조금은 있어요.저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만족시키지 못하면 무언가 자신이 이상한게 아닐까?하고 느끼거든요.
그러니 조금은 귀찮더라도 대답은 해주세요.;;

아무튼 대화는 참 중요한 겁니다.

Commented at 2008/06/21 11: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라엘 at 2008/06/23 16:04
무엇이든 공부하지 않고 저절로 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ㅅ^
Commented by 라엘 at 2008/06/23 16:03
sgr M님> 어쩐지 잘 안보이신다 했어요. 쿠쿠쿠.

이적님> 대답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이상하게도 정말 부끄부끄하거든요.

Commented by 순수로의회귀 at 2008/06/24 01:23
대화하지 않는 건 정말 문제인 것 같아요, 저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는 전혀 말을
못했던 것 같아요.. 상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봐 지나치게 염려했었겠죠..
Commented by 라엘 at 2008/06/24 01:40
염려도 배려도, 어느 선까지여야 하는지 애매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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