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th prescription_양다리를 걸쳤던 그와 헤어졌는데도 미련은 왜일까요?

N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온라인의 게임을 통해 만났는데, 그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어서, 저는 그의 상담역이었지요. 그러는 사이 저는 감정이 자라났죠. 그런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사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달콤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는 어떤 목표가 생겨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연락이 줄어들었어요. 결국 일주일에 한번 연락할까 말까 할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하루에 한통 문자도 너무 집착인 걸까 불안해하는 동안, 그는 다른 사람들과는 문자를 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가 좋아서 그냥 지나쳤죠. 그리고, 어떤 일이 생겨서, 그가 나와 사귀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고백을 받았고, 그 대답으로 '곧 N과 헤어질 것 같으니 기다려줄래?'라고 했다는 것 알게 되었어요. 저는 사실 확인을 위해 그에게 물어보았어요.

연락을 자주 안한 것과 다른 사람들의 고백에 그렇게 대답했는지 물었더니, 그는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가 계속 사귀고 싶냐고 해서, 저는 그러고 싶다고 해서, 그가 알겠다고 했죠. 그런데, 잠시 뒤, 서로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그리고 나서 얼마 안되어, 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키스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지요. 저는 수많은 생각에 머리 속이 복잡했죠. 그 일로 그는 모임을 탈퇴했고 연락도 끊겼고 메신저도 블로그도 연락할 수 없게 되었어요.

우리가 사귄 것은 약 한달 반쯤이고, 그 중에서도 행복했던 기억은 열흘도 안되어요. 헤어진 지는 오래 되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저에게는 상처가 남아있어요. 아직 완전히 잊은 것도 아닌 것 같구요. 친구 말로는 사랑했던 사람을 완전히 잊는 건 불가능하대요. 저는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저는 이별이 믿기지 않고 아직도 꿈같고 마음이 거짓이라도 다시 사귀면 좋겠어요. 옆에만 있어도 힘들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저는 새로운 사람이 생겨도 그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요. 마음이 아직도 이렇게 힘든데, 새로운 사람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요.








N님. 지금 N님은 명백히 연애 중이 아닌 상황이시죠. 하지만, 기억 속의 연애는 아직도 리플레이 리플레이되고, 기억 속의 그 나쁜 남자는 점점 현실과는 다른 이상형의 남자가 되어갑니다. 머리 속에서 재구성되는 두 사람의 연애는 가끔은 행복한 추억도 만들고 가끔은 상처를 되풀이하기도 하면서, 저 멀리 어딘가에 실재할 것 같은 유령이 되어갑니다.

N님의 몸은 현재를 살지만, N님의 연애는 지금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N님이 과거의 유령과 헤어지지 않으면, 결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없을 거에요. 머리 속에서 혼란스럽게 조각조각 흩어진 기억은, N님의 상상 혹은 망상과 뒤섞여서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내가 만들어낸 가짜인지 알 수 없게 되어갈 거에요. 자, 이제 잠에서 깨어납시다. 하나, 둘, 셋!

잠에서 깨어나셨다면 종이 한장을 꺼내세요. 그리고, 연필을 들고 하나하나 써봅시다. 그의 거짓말들을 써봐요. 그 때문에 상처받은 것들 써 보세요. 그의 인간성을 객관적으로 하나하나 평가해보세요. 그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다 써봅시다. 자, 이제 제가 N님을 대신해서, N님이 주신 글에서 보이는 그 사람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그는 호의를 가지고 상담해주던 사람에게 쉽게 기댔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했다는데, 참 지조도 없었죠. 금방 상담역과 사귀다니 말입니다. 자기 의지가 부족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잠시 즐거운 시간은 단지 열흘 정도였죠. 어차피 그의 애정이라는 것은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었던 가벼운 사람이었어요. 사귀면서도 여자친구가 연락을 할까말까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배려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었고, 그와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는 자유롭게 연락하고 있는 거짓말쟁이였죠. 여자친구를 우습게 보고 거짓말 정도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양심없는 사람이에요. 사귀는 짧은 시간에도 다른 이성과 연락하고 고백을 받고 곧 헤어질 것 같다고 할 정도니, 개념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 있는 사람이고, 인간성으로 따진다고 해도 밑바닥이죠. 그리고, 헤어지자는 말도 제대로 못하니 찌질하지요. 자기가 시작한 연애를 자기손으로 끝내지도 못하니까요. 그러더니, 시간을 갖자는 말로 일시도피하고는 다른 사람에게 키스하는 사건으로 모임 자체를 떠나갔지요. 그는 사고뭉치였고, 사람들의 감정을 가지고 놀았으며, 제대로 사과하거나 인간관계를 정리하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문제가 생기면 줄행랑이나 치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 이런 남자와 사귄다고 하면, 저는 버럭 화를 낼 겁니다. 그 사람을 구원할 사람은 굳이 너가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말이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N님은 그를 사랑했던 것이 아닙니다. N님이 앞으로 겪게 될 진짜 사랑은 전혀 다른 모습이랍니다. N님은 단지 연애라는 낯선 관계에서 생기는 설레임을 그에 대한 사랑으로 착각한 것 뿐이랍니다. 모르고 아프고 당황해서 심장이 뛰는 것을 그를 사랑해서 그랬다고 잘못 곡해하고 있는 것 뿐이라구요. N님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각하고 있나요? 고작 그런 남자와의 짦은 연애사건 때문에 N님의 소중하고 특별한 젊은날이 상처입어서야 되겠습니까. N님, 좀더 적극적으로 그를 미워하세요. 다시는 되돌리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세요. 그리고, 내 상처를 똑바로 보세요. 피가 나고 곪고 보기에 흉칙해도 그대로 보세요. 그 상처를 미화하거나 눈을 돌리지 마세요. N님은 단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 뿐이에요. N님은 그 짦은 관계에서도 그를 믿었고, 그를 용서하고자 했고, 그에게 예의를 갖추었지요. N님은 조금도 잘못한 것이 없어요. 모든 규칙의 룰을 어긴 것은 그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왜 N님이 상처입고 지금까지 힘들어해야 하지요?

물론 쉽게 기억이 지워지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시간은 반드시 모든 상처를 덮는답니다. N님이 여든살 쯤 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젊은 시절의 고작 열흘간이 당신의 팔십 평생을 좌우할 거대한 사건일까요? 절대 아니지요. 왜냐하면, N님은 이후에도 얼마든지 훌륭한 새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잊혀지지 않는 기억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못 만난다는 핑계는 버리세요. 지금 연애하는 모든 사람들도, 과거의 연애를 완전히 망각한 것은 아니랍니다. 헤어진 연인의 말투, 습관, 좋아하던 취향이 자신에게도 남아있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하지만, 그것도 나의 일부분이랍니다. 지나온 나를 긍정할 수 없다면, 앞으로는 한발짝도 나갈 수 없는 법이니까요.  

N님, 새로운 사람을 만나세요. 그리고, 그 사람을 잊기 위해서 새로운 사랑에 더 몰두해보세요. 새로운 사람이 보여주는 새로운 사랑에 흠뻑 빠지세요. 시간은 온전히 N님 편이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의 기억은 점점 희미해진답니다. 상처는 아물게 되어있답니다. 그 사람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새로운 연애를 한다고 해도 그건 나쁜 것이 아니랍니다. 연애란 원래가, 힘들어서 하고, 외로워서 하고, 심심해서 하고, 좋아서 하고, 고통스러워서 하고, 느닷없이 하고, 어쩌다가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모든 연애가 좋은 날 택일받아 백일기도 하고 시작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다만, 다시 누군가를 만나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만 바라보세요. 그러면, N님은 언젠가 근사한 사랑의 추억을 가득 가진 여든 살의 할머니가 되어있을 거에요. 저를 믿고 얼른 일어서세요. 화이팅!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2009/01/27 14:0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라엘 2009/01/28 15:15 #

    덧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식 전해주셔서, 그리고,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게 정말 부럽네요! ^ㅅ^ 앞으로 더 좋은 날들만 찾아올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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