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50th prescription

N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저는 연애 7개월에 접어드는 이십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어려서부터 보수적인 부모님과 함께 살아와서 연애는 했지만 성에 대해서는 무지했어요. 2년 전에야 겨우 첫경험을 했고, 지금은 정말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사귀고 있습니다. 물론 그와의 섹스도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그런데, 언제나 프로텍션을 하다가, 얼마 전에 두어 번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삽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훨씬 더 느낌이 좋았던 것 같아요.

원래 이런 게 정상일까요? 남자친구는 자기도 안 하고 하는 게 좋긴하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챙겨야한다고 저러니 다행이고 착하고 예쁘긴 한데. 저로서도 아예 몰랐으면 모르겠는데, 알고나니 자꾸 쓰고 싶지 않아져서 괴로워요. 방법이 없을까요?



http://luvnluv.egloos.com/1758200
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콘돔의 사용 목적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바이러스 교환의 최소화
2. 임신 예방.


제가 1번으로 바이러스 문제를 든 것은, 임신보다 이 문제가 더 크기 때문이지요. 성병 바이러스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헤르페스나 HPV는 평소에는 아무 증상도 없지요. 하지만, 헤르페스의 경우 완치가 안되는 바이러스이고, HPV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죠. 프로텍션 없는 섹스는 물론 더욱 부드럽고 자연스럽습니다. 속살과 속살이 닿는 것보다 더 좋은 느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바이러스도 이 부드러운 사이로 자연스럽게 서로 교환되지요. 아직 첫경험이 얼마 되지 않으셨고 섹스 파트너도 세 손가락을 넘기지 않으셨다면, 일단은 산부인과로 가서 바이러스 검사를 한번 해보시고, HPV 백신을 맞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어른이 되는 것이란 혼자서도 산부인과에 씩씩하게 잘 가는 그런 것이랍니다. 바이러스 검사는 혼자서 하되, 검사 결과가 클린하다면, 백신을 맞을 때는 남자친구와 함께 가세요. 그리고 남자친구도 바이러스 검사를 해보라고 권하세요. 둘다 클린하면 더욱 안심이 되겠죠. 서로의 몸을 챙겨주는 것도 훌륭한 사랑의 방법이니까요. 그리고, 프로텍션을 했다고 해도 바이러스 전염이 100% 차단되는 것은 아니죠. 보통 손과 피부, 구강, 성기를 통해 바이러스는 자유롭게 돌아다니죠. 그렇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애액과 정액이기 때문에 콘돔이 필요한 것이랍니다. 섹스란 그래서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해야 하지요. 어떤 일이 생겨도 서로 의논하고 함께 대처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믿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거든요. 사랑하게 되면 내 몸이 나만의 몸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피임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요. 배란 주기를 피하는 방법, 체외 사정, 경구피임약의 복용 등이 있지만, 가장 성공률이 높고 간편한 것이 콘돔이지요. 콘돔 재질에 알레르기가 없는 이상은, 콘돔만큼 부작용이 적은 피임방법은 없어요. 이것은 적어도 한세기를 넘어서까지 입증되고 있는 방법이지요. 하지만, 콘돔이라도는 해도 100%의 피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콘돔과 함께 배란주기에 신경을 쓴다든지, 체외 사정을 한다든지, 여러가지로 중복된 피임방법을 실천하고는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임신이 안되어서 고민인데, 어떤 사람은 피임에 자주 실패해서 고민이니 아이러니 하지요. 하지만, N님이 원하는 것은 피임이잖아요. 그렇다면, 두 사람이 의논해서 어떤 피임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 정하세요. 콘돔을 꼭 쓸 것인가. 위험을 감수하고 콘돔을 쓰지 않아도 되는 시기를 정할 것인가. 그 위험이라는 것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콘돔이 필수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아시다시피, 막상 서로의 체온을 찾을 때는 정신이 없어서 한번쯤은 괜찮겠지, 하고 잊어버리지요. 아마도 많은 연인들이 이런 실수를 거쳐서, 원하지 않은 임신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신기한 것은 단 한번 프로텍션을 잊었을 뿐인데, 그 희박한 확률을 뚫고 임신에 성공하여 산부인과를 찾는 연인들이 그렇게나 많다는 사실. 그래서 산부인과에 들러서 하소연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어떤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젊을수록, 임신경험이 없을수록, 성경험이 적을수록, 상대방이 건강할수록 임신 확률이 높아요. 출산 후 배란이 시작되는 시기에도 임신 확률이 올라가기도 하구요. 어쨌거나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정신을 차리고 불편을 감수하는 수 밖에 없어요. 어떤 사람은 콘돔 재질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쓰고 싶어서 쓸 수 없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늘 불안함에 떨면서 섹스를 하거나, 호르몬제를 먹거나, 피임확률이 낮거나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하겠죠. 콘돔을 쓸 수 있는 것도 어찌보면 행운이랍니다. 요즘은 '스킨레스'를 표방하는 콘돔들도 많이 나와있고, 스포츠젤이나 윤활유를 사용해서 콘돔에서 생기는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많아요. 콘돔을 좀더 사랑하도록 해보아요.

그리고, 콘돔의 부가적 효용으로,

3. 성감의 조절

지나치게 민감한 남성의 경우, 콘돔을 사용함으로 해서 사정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죠. 그리고 콘돔 안쪽에 신경을 일시적으로 살짝 마비시키는 성분을 발라놓아서, 오랫동안 발기 상태를 유지하도록 장치한 콘돔도 있지요.

4. 깔끔한 위생처리

묶어서 버리면 되니까 뒷처리가 깔끔하죠.

5. 재밌어요!

팬시하고 재밌는 콘돔이 많아요. 그래서 섹스가 더 즐거워질 수 있죠.

어쨌거나 콘돔은 우리의 친구라는 얘기랍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콘돔없는 삽입이 더욱 행복합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확률에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잖아요. 약간의 즐거움은 포기하자구요.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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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엘 | 2009/02/19 16:56 | LOVE&MEMORY(101st~)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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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팡야러브 at 2009/02/19 17:03
전공이 생물교육이라.. 전공책 챕터 끝마다 에이즈 예방얘기 나오고 성병이 나열되어 있는 章을 보면 무서워서 어디 하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ㅇㅅㅇ
콘돔이 아니라면 피임약이겠지요~
그나저나 시험관 아기 하는분들은 당최 아이가 안생기는데 사고치는 사람들은 단하루에라도 아이가 생기니.. 이런..;
Commented by 라엘 at 2009/02/19 17:09
그것 참 이상하죠. 단 한번의 실수로 생기는 아이가 많은 걸 보면. 아마도 둘 중 하나의 긴급하고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서 아이가 생기는 것 같아요. 보통 여자는 프로텍션을 챙기려 하지만, 마음이 급한 남자들은 그걸 빼먹고도 감행하는 수가 종종 있는 듯. 강간 사건이 임신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니, 그게 참... 알 수 없다니까요.
Commented at 2009/02/19 20: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라엘 at 2009/02/19 22:14
만의 하나 불량품이 있을 가능성 + 하다가 벗겨지거나 마찰에 의해 찢어질 가능성 +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일 가능성이 아주 제로는 아니지요. ^ㅅ^ 사실 99.9% 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발라 at 2009/02/20 02:17
1.
일본에 갔더니 콘돔샵이 있더군요. 재미있는 모양도 있고 돌기도 각양각색이며, 색상(야광도 있습니다.), 그리고 구강 플레이어(...)들을 위해 맛(...)까지 다릅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음... 그냥 줄이고.

모양에 따라 삽입시 여자는 미묘하지만 다른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물론 오르가즘에 다다를 수록 그런 미묘한 느낌따위는 느낄 새도 없겠지만...

아무튼 이런 식으로 '콘돔'을 즐기는 방법도 생각을 해보심은 어떨런지...

2.
경구 피임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하세요.
어떤 분들은 경구 피임약 부작용으로 임신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호르몬에 의한 생리주기 변화등으로.)
Commented by 발라 at 2009/02/20 02:18
정작 글 쓴 본인은 현재 솔로라는 것이 문제(...)
Commented by 라엘 at 2009/02/20 03:14
발라님은 몸과 마음이 만반의 준비가 되었으니 이젠 여자친구가 생기기만 하면 일사천리죠~ ^ㅅ^
Commented by 지누 at 2009/02/20 03:16
글쎄요...;;; 꼭 그런것 같지는 않아요. 이론과 실제는 다르기도 하지만 그 어쩔 수 없는 호르몬 이상으로 추정되는 과도한 성욕...
Commented by 라엘 at 2009/02/20 03:30
과도한 성욕도 대뇌연합영역의 제어로 인해 일단은 견디고 있지 않으신가요. 원래 20대 초중반에는 폭발하는 게 정상입니다. 여자친구가 생길 때까지만 버텨보아요.
Commented by 시리우스 at 2009/02/21 03:39
첫번째 덧글남기신 분에 대한 라엘님 덧글 보고 생각난거.... 고등학교때 과학시간에, 강간 혹은 원치않았던 관계가 임신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은 이유가, 공포를 크게 느끼거나 임신을 몹시 두려워하게 하게 되면 몸상태를 변화시켜서 오히려 임신이 쉬워지게 된다 라고 배웠어요. (뭔가 더 자세한게 있었는데 기억이...-_ㅠ)그래서 반대로 임신을 정말 원하는 부부들은 오히려 그게 반작용으로 몸이 임신이 잘 안되게 반응할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Commented by 라엘 at 2009/02/21 15:14
무시무시한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at 2009/02/23 03: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라엘 at 2009/02/23 15:23
이해가 되네요. 그게 바로 긴급배란인가봐요. 죽음의 공포에서 이루어지는 배란이라니. 강간범들은 살인미수와 진배없네요. 싸그리 다 썩뚝 잘라서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능!
Commented at 2009/02/24 14:3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라엘 at 2009/02/24 14:42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남자친구가 참 멋져요. 우리나라 남자들은 콘돔을 기피하는 경향이 크거든요.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여자들도 잘 모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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