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th prescription_섹스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들

Y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1. 남녀 모두가 첫경험일 경우 삽입에 실패할 확률이 많이 높을까요?

2. 패팅 시 애액 분비량은 충분한데, 이 정도면 삽입 시 많이 아프지는 않겠지요?

3. 콘돔은 사용자실패율이 높은 피임법이라는데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이것 하나만으로는 위험할테니,
콘돔의 달인(...)쯤 되기 전에는 다른 피임법을 병행하는 쪽이 좋겠지요?
(콘돔을 훌륭히 사용할 수 있는 요령 부탁드립니다;;)

4. 첫경험 시에 주의해야할 사항, 도움이 될만한 조언이 있으신가요?(61번째 처방전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5. 남녀 관계는 섹스 전과 섹스 후가 판이하게 다르게 전개되나요? (한번 관계 후 마음이 식는다든지)

6. (상당히 황당한 질문입니다) 육체관계 시에 이성이 날아간다-라는 표현이 문자 그대로 실현되는 경우가 있긴 한가요?
전 남자친구가 제 유두에 키스를 하고 있을 때조차도 진화생물학에 대해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말짱한 제정신이었거든요.
잠시 쉬면서(?) 남자친구에게 이 얘길 했더니 자기도 완벽하게 제정신이라고 하는데, 둘다 충분히 흥분하지 않은 걸까요?-_-;;
 




Y님, 늦은 오후 큰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의 내용이 웃긴 것은 아니구요, 너무 솔직하고 재밌게 표현해주셔서, 멍하니 있던 정신이 번쩍 돌아왔답니다. ^-^ 그럼 성실한 답변 올리겠습니다.

1. 첫경험일 경우 삽입 성공률
: 단지 넣는 것만 생각한다면, 전희를 충분히 하고 질입구의 압력이 느슨해졌을 때 조심스럽게 삽입을 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무리 충분한 전희를 한다고 해도, 삽입 직전에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이고, 따라서 몸도 닫히지요. 중요한 것은 정신력인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1cm 씩 전진한다는 조항에 싸인만 한다면, 여성분들도 조금은 안심되겠지요. 남자친구가 삽입을 시도하려고 할 때, 최대한 마음을 릴렉스하고 질 근육에도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보세요. 보통은 이물질(남자친구의 페니스)가 닿는 순간, 깜짝 놀라서 질입구가 수축을 하지요. 이 때 힘을 빼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조금 더 들어올 수 있도록 해요. 처음에는 이물감이 느껴져도 최대한 긴장을 풀려고 노력을 하세요. 피스톤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삽입 후 질압이 확보가 되면 그 때는 본능에 몸을 맡기도록 합시다.
: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들여 여러 번 재시도하는 것을 권합니다. 한번 마음이 위축되면 애액도 말라버리고 삽입이 더 힘들어지거든요. 그러면 다시 전희부터 시작해서 다시 시도하도록 하지요. 꼭 첫번째에 성공할 필요는 없잖아요. 삽입 섹스 말고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으니까요.

2. 애액의 분비량과 삽입 시 고통
: 애액의 분비량이 충분하면 아무래도 삽입이 원활해지죠. 하지만, 첫경험이라면, 삽입에 성공했다 해도 처녀막에서 걸립니다. 개인차에 따라 어떤 분은 처녀막이 그물모양으로 구멍이 많거나 심한 운동 등으로 이미 파손되어 처녀막도 무리없이 진입할 수 있지요. 하지만, 아마도 많은 분들이 처녀막을 지날 때 일단 한번은 살찢어지는 고통을 감수하셔야 해요. "꺅!" 하고 소리지르게 되실 거에요. 아프냐고 물으신다면, 아파요. 아파서 죽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죄송죄송. 저는 '이제 섹스고 뭐고 끝장이야, 제기랄'하고 느끼는 쪽이었는데, 제 동생은 '별로 안 아프던데' 였거든요. 개인차가 있는 것 같아요.

3. 콘돔의 사용법
저는 콘돔과 더불어 배란일 전후로 일주일을 피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마법날짜가 가까워오면 기도하는 마음이 되죠. 그러나, 콘돔을 제대로 사용할 수만 있다면, 99.9% 피임에 성공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용법은 아주 쉽습니다.

1) 케이스를 오픈할 때, 되도록 가장자리를 찢어서 꺼내세요. 포장을 뜯다가 콘돔도 찢어지는 경우가 있지요.
2) 콘돔을 꺼내서 윤활유가 발라져있는 부분이 바깥으로 가도록 해서 발기된 페니스 위에 모자처럼 씌워줍니다.
3) 대부분의 콘돔은 중앙 부분에 사정액을 받기 위해 조그맣게 볼록 솟아나온 부분이 있어요.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그 부분을 살짝 눌러서 공기를 뺍니다.
4) 가장자리가 돌돌 말린 콘돔의 바깥부분을 살살 돌리면서 페니스 끝까지 충분히 내려주세요.
5) 페니스가 코팅된 것처럼 콘돔이 잘 달라붙어 있나요? 그럼 완성입니다.
6) 사정 후에는 사정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발기된 페니스가 작아지기 전에 삽입된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페니스의 뿌리부분 즉 콘돔의 끝을 살짝 잡고 여성의 몸에서 빠져나옵니다.
7) 페니스를 아래쪽으로 기울여 사정액이 쏟아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콘돔을 페니스에서 분리하세요.
8) 풍선 끝 묶듯이 정액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콘돔을 한번 묶어요.
9) 1)의 콘돔 케이스에 도로 넣어서 쓰레기통에 톡 버립시다. 티슈로 한번 돌돌 말아 내용물이 보이지 않도록 해서 버리면 더 좋겠죠.

4. 첫경험 시 주의사항
: 되도록 많이 요구하고, 많이 말하고, 뭐든지 다 물어보도록 하세요. 그리고, 후희 때 원하는 것을 미리 정해놓으세요. 한번 정해진 규칙은 변경하기 어렵거든요. 예를 들어, 사정 후에는 나는 좀더 애무를 원한다면 그걸 표현하세요. 그리고, 위생처리 시 티슈 뿐 아니라 물수건, 스팀타월 등 여러가지 도구를 선택할 수 있겠죠. 혹은 함께 샤워를 한다든지, 꼭 껴안고 잔다든지, 꼭 사랑한다고 얘기해야 한다든지, 사정 후 바로 잠들지 말고 얼마 정도 대화를 해야 한다든지. 뭔가를 함께 먹는다든지. 초기에 좋은 규칙들을 정해놓도록 합시다.
: 참, 첫경험이라면 출혈도 있을 수 있고 다음 날까지 출혈이 계속될 수도 있죠. 그러니까, 패드는 꼭 준비하세요.
: 나머지는 61번째에도 많이 설명이 되어있는 듯.

5. 섹스 후의 남성심리
: 여성 입장에서 최대한 대처하는 방법이라면, 이러한 불안함을 미리 털어놓고, 사전에 충분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죠. 예를 들어, 그 사람의 섹스관, 연애관, 사랑관, 결혼관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를 하세요. 그 사람에 대해서 충분히 알게 되면, 섹스가 두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란, 몸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는 것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 그런데, 실상은. 이 문제는 자보지 않으면 몰라요. 올드한 아저씨들은 옛날에 많이 그랬답니다. 여자를 일회용으로 생각해서 한번 자고 나면 자신이 섹스의 신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여자를 찾아나섰죠. 하지만, 한 여성과의 섹스가 진짜 파라다이스를 맞는 시기는 최소한 열번 이상 함께 밤을 보낸 후라는 것을 몰라서 그렇죠. 사실 백번, 이백번, 횟수가 늘어날수록 여성의 몸과 남성의 몸은 계속 서로를 향해서 맞춰지고 변하거든요. 두 사람이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한번의 경험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우주가 열리는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잘 모르지요. 그러나, 요즘은 좋은 성교육을 받고 좋은 개념을 장착한 로맨틱 가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6. 애무받을 때의 기분
: 우주까지 날아갈 때도 종종 있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에요. Y님도 Y님의 남자친구도 정상이니까 안심하세요. 그리고,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유두가 대표적인 여성의 성감대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굉장히 많아요. 여성의 성감대는 말그대로 사람마다 다 달라요.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신체를 세분화해서, 핥거나 깨물거나 누르거나 간지럽히거나 혀, 손가락, 체모, 기타 섹스토이 등으로 자극하는 방법과 강도를 다양하게 해서 실험해보세요. 그리고, 강도를 다양하게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요. 같은 자극이라도, 솜털을 간지럽힐 정도로 약하게 자극하는 것이 흥분될 수도 있고, 손가락의 지문을 이용해서 문지르는 것이 좋은 사람도 있거든요. 강하게 움켜쥐는 것이 좋을 수도 있구요. 찰싹찰싹 때리는 것이 좋은 사람, 깨무는 것이 좋은 사람, 정말 다르답니다. 그리고, 야한 말을 속삭여주는 게 흥분될 수도 있고, 로맨틱한 말을 속삭이는 게 흥분될 수도 있죠. 우주여행은 아무에게나 오는 기회가 아니랍니다. 노력하고 연구하셔야 해요. 애무에 관련한 교육용 동영상을 찾아보세요. (야동 절대 말고)
: 보통 내 성감대를 내가 잘 모르죠. 성징이 나타나는 부분, 성기 근처, 살이 겹치는 부분, 관절 뒷쪽의 살이 연한 부분, 머리카락, 등, 뼈와 가까운 근육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아요. 자극 방법에 따라서도 다 다르니까, 아직 가야할 길이 멀군요. 화이팅입니다.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SEXPART1>

<HOW2SEXPART2>




덧글

  • Dummy 2009/02/27 16:29 #

    6번만 첨언하자면...보물 찾기..라고 해야 할까요?
    누구나 공통인 부분이 나에게는 꼭 맞지는 않기도 합니다.

    전혀 의외의 부위일 수도 있어요 서로 잘 찾아보세요, 보통은 간지럼 타는 부분입니다.
  • 라엘 2009/02/27 16:48 #

    오오 보물찾기! 맞습니다! ^ㅅ^
  • 푸른태초 2009/02/27 22:31 #

    저는 남자지만 간지럼을 거의 온몸으로 타는 타입인데..
    온몸이 성감대인가요 =_=???
  • 라엘 2009/02/27 22:53 #

    우리 막내도 간지럼을 엄청 타요. ^ㅅ^ 꼬마 때 엄청 괴롭혔죠. 심부름도 많이 시키고. 우후후.

    그런데, 제 남친은 간지럼을 안타요. 대신 귓볼이 약점이라능.
  • 아슈 2009/02/27 17:13 #

    가끔 회사에서 미친듯이 일하다가 기분 전환상 글을 읽으러 다니는데요..
    종종 '이거 들켰다간 변태 취급 받겠네' 하는 글을 보면 두근두근해집니다.
    라엘님 블로그(양쪽 다) 제목부터 사실 좀 아슬아슬해요.. 아하하.
    (본문과 상관없는 뻘 답글이라서 죄송해요)
  • 라엘 2009/02/27 17:16 #

    그럴수록 진지하고 학구적인 태도로 차한잔 하시면서 읽으시면 됩니다. ^ㅅ^
  • 발라 2009/02/27 17:23 #

    성감대는 개별마다 차이가 있지요. 키스만으로 오똑하게 서는 누군가도 있는가 반면 클리를 자극해도 별 반응 없는 아낙네도 있습니다.

    다시 고딩때 보물찾기를 하던 기억이... OTL
    보물찾기를 하다가 이상한 것에 눈을 뜬 사람도 있기도 하고...
  • 라엘 2009/02/27 17:26 #

    이상한 것이 궁금해지잖아요! 버럭!
  • 발라 2009/02/27 17:28 #

    날 잡고 '전자적 데이터 처리 시스템(EDPS)'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 apoptosis 2009/02/27 19:13 #

    ^^
  • 2009/02/27 19:5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라엘 2009/02/27 22:51 #

    도전은 아름다운 거죠! ^ㅅ^
  • 2009/02/27 22:2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라엘 2009/02/27 22:52 #

    오오 오오 남친분이 그날 쓰러지지 않으셨나요? 여섯개면 10대라고 해도 과한 걸요. 허허.
  • 팡야러브 2009/02/27 23:44 #

    EDPS라 ㅋㅋ
    콘돔사용법은 남자가 알아야 되는것인데 왜 여자가 알아야 하는건가요? ㅇㅅㅇ 여자는 피임법이나 페미돔을..;
    그리고 그.. 콘돔 맨 앞쪽에는 살짝 눌러주면 다시 공기가 들어갈수도 있으니 한쪽방향으로 좀 돌려주셔야 됩니다~
    우주여행.. 아흐~ ^^
  • 발라 2009/02/27 23:49 #

    남자도 여자도 모두 알아두면 좋습니다. 특히...(이하 생략)
  • 라엘 2009/02/27 23:57 #

    오오 한쪽방향으로 살짝 비틀어주는 건가요? 과연...!

    여자도 잘 알아야 남자친구가 제대로 사용하는지 알죠. 의외로 남자애들, 잘 모르는 경우 많아요. 앞뒤를 모르는 경우도 있고요.
  • 2009/03/02 05: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3/02 13:10 #

    ^ㅅ^ 쿠쿠쿠.
  • 침엽수 2009/03/04 21:27 #

    지난주 토요일에 남자친구를 메신저로 불러들여 이 글을 읽어보게 했습니다.^^(즐겨찾기에 추가해놓고 종종 읽어야겠다더군요) 글을 읽고는 "나는 콘돔의 달인이 되어야하는 건가?" 라더니, 어제는 연습용으로 콘돔을 샀다는 전화가 왔어요.;; 뭔가 우습기도하고 귀엽기도하고 고맙기도하고... 진척이 있으면 엘님께도 알려드리겠습니다.:)
  • 2009/03/05 10:47 #

    꺅꺅. 귀여워요. 콘돔의 달인이 되시면 좋겠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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