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th prescription_소개로 만난 그녀,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C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저는 삼십대 초반의 직장인데, 친구의 소개로 한 여자아이를 만났어요. 우리는 나이차이가 많이 났지만, 한달 정도를 계속 연락하고 데이트를 했죠. 저는 그녀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지난 주말에 그녀가 저를 교회 모임에 초대했어요. 그런데 서로 연락이 엇갈려서 만나기로 한 날, 만나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그 아이의 반응이 예전같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진지하게 물어봤죠. 내가 마음에 들지 않냐고 했더니, 그런 건 아니래요. 그 아이는 "소개팅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게 처음이고, 원래 마음을 쉽게 여는 스타일도 아니다.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고, 나도 내 마음 모르겠다." 라고 대답했어요. 연락이 엇갈렸던 주말의 일과 화이트 데이 때 제가 사귀자는 프로포즈를 안한 것을 지적하며, 제 감정이 긴가민가했다고 해요. 
 
저는 그 아이에게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죠. 언젠가 마음을 열어달라고 했구요. 

이 아이는 아직 연애 경험이 없어서인지 자기 방어도 강한 것 같아요. 그녀를 부담스럽게 만들지 않으면서, 애정을 쌓아가야 할까요? 아니면, 정말 진심어린 편지 한통은 어떨까요?






C님, 닥터 엘입니다.

다행히 C님은 행복한 고민 중이신 것 같아요. C님도 그녀도 아직 연애니 사랑이니 많이 다쳐보지 않으신 것 같고,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죠. 그런데 경험이 적다 보니, 서로에게 표현하는 방법도 모르고, 연애의 기술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서 힘드신 것 같아요.

C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나이와 어른이 되는 것은 아무 상관도 없으니까요. 물론, 경험의 절대치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어도, 두 분은 앞으로 같은 경험을 쌓아나가며 함께 어른이 되는 훌륭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거에요.

여자분에 대해서 묘사해주신 것들을 꼼꼼히 읽어보니, 아마도 이 여자분은 주변에서도 좋은 연애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연애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어른스러운 남자가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사이 안겨주는 꽃다발, 생각지도 못했던 달콤한 애정 표현, 내가 잘 모르는 낯설고 멋진 장소에서 하는 데이트. 연애의 본질보다는, 외적인 부분에서 더 행복해지고 싶고, 더 실감하고 싶은 소녀의 마음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C님이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연애의 비전을 먼저 구축해야 겠죠.
 
그녀의 말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신념을 하나 만드세요. C님의 사랑은 어떤 것인가요.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가요? 그녀와 즐거운 일상을 나누고 싶은가요? 그녀가 울거나 불행할 때 옆에 있어주고 싶은가요? 그녀에게 데이트란 이렇게 행복한 거라고 증명해주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많은 준비를 하셔야 할 거에요.

만나게 된다면,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고 그녀의 말을 경청하세요. 많이 질문하고 데이터를 모아요.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수록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관찰하세요. 문득 그녀가 생각날 때는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에 주저하지 마세요. 늘 그녀의 생각에 빠져있다면, 계속 생각이 난다고 마음을 표현하세요. 그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고 진지한 편지를 쓰세요.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프로포즈가 필요하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자들은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지 알 수 없거든요. 꼭 거창해야 할 필요는 없어요. 선물이나 이벤트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진심을 담은 편지 한장과 따뜻한 차 한잔, 밥 한끼면 족해요. 혹시라도 여유가 있다면, 꽃 한송이나 작은 초콜렛 같은 것도 괜찮겠죠. 여자라면 달콤한 것에 마음이 슬금슬금 풀어질 테니까요.

그녀가 혹시라도 자신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 같다면, 충분히 물어보세요.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미리 괜찮은지 물어보아요. 그녀도 마냥 어린애가 아니라면, 싫다 좋다 정도는 표현할 수 있을 거에요. 그녀가 자신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모르겠다고, 정직하게 표현한 것을 보면, 그녀는 적어도 C님에게 거짓으로 다가오려고는 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함께 기도하고,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도록 손을 꼭 잡아보세요. 천천히 함께 걸어나가자고 해요. 그녀가 행복한 표정을 하기 전에, C님이 먼저 행복한 얼굴로 마주보세요. 감정은 잡은 손을 통해서 전도되는 거니까요. C님이 행복해진다면, 그녀도 행복해질 거에요.

그녀의 첫 연애,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소개팅 서바이벌>

<HOW2LUV: 파티 서바이벌>



덧글

  • 팡야러브 2009/04/01 12:31 #

    여자들의 방화벽을 여는 기술이란... 참으로 어려운것 같습니다 ㅇㅅㅇ
  • 2009/04/01 13:36 #

    그러나 여자들은 일단 마음을 열고 나면, 다 주려고 하죠. ^ㅅ^
  • 雅人知吾 2009/04/01 15:42 #

    저도 옛날 잘 나가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에 틀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당최 왜그러는지 말을 안해줘서 심히 좌절했던 적이 꽤 있더랬죠. 그래서 혼자 생각하기를 딴 남자가 생긴거 아닌가하고 지레 억측을 하곤 했어요.
  • 2009/04/01 15:47 #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죠. 여자도 여자 마음을 잘 모른다능.
  • 雅人知吾 2009/04/02 10:49 #

    잘 나간다는 말은 인기가 있다는 말이 아니라 진도가 잘 나갔다는 말...
  • 2009/04/02 17:40 #

    ^ㅅ^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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