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7th prescription

W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저는 20대 중반에서야 첫 연애를 시작했고, 지금은 20대 후반입니다. 저는 남중남고공대군대의 테크트리로 인해 연애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연애의 주도권은 그녀가 갖고 있었죠. 저는 그저 주려고만 노력하며 무조건 맞추려고 했어요. 그러다 행복한 시기를 거쳐 결국 다툼이 잦아지고 헤어졌죠. 이유는, 그녀에게 맞추기만 하는 게 저는 지쳤던 거죠. 제 태도가 바뀌면서 그녀는 저에게 실망했던 거구요. 그녀가 이별을 선언한 후 저는 마음을 다잡았죠. 그래서 다시 그녀가 저를 붙잡았을 때는 거절할 수 있었어요. 주위에선 이별을 축하했고, 저는 한동안 술독에 빠져 살았지요.  

그러다 이별 후 시간이 지나, 우연히 마주쳤어요. 몇달 간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다가 다시 사귀기로 결정을 내렸죠. 그러나, 우리는 몇달 못가서 비슷한 과정으로 다시 헤어졌어요. 그리고, 역시 두번째의 이별 후에도 우리는 애매한 관계고 애매한 거리였죠. 이후에도 그녀는 종종 연락이 왔어요. 또 시간이 얼마간 지나서는, 그녀가 또 시작하자는 말을 했고 저는 거절했죠.


그녀는 저와 헤어질 때마다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또 자주 헤어지기도 하더군요.

단호하게 연락을 끊는 것이 옳다는 생각도 해요. 그런데, 다시 연락이 오면 또 뿌리치지 못할 것 같아요. 저는 외롭고 우울하거든요. 연애도 섹스도 그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구요.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고 싶어도 기회가 도무지 없어요. 게다가 공부하는 중이라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기도 하죠. 소개팅을 해도 어떻게 다음 데이트를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너무 방어적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질문은...

1. 두 사람의 감정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2. 어떻게 연애를 시작하죠? 보통 사랑해서 연애하나요, 연애해서 사랑하나요?



 

 

 



W님, 닥터 엘입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겹쳤네요. 첫 연애의 트라우마와 끝나지 않는 이별. 연애에 대한 두려움. 경험 부족... 그러나,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 게 문제지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해결책을 찾아 하나씩 열쇠로 문을 열어버리면 되는 것 아닐까 해요.

가장 먼저는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되는 유사 연애의 문제를 해결해봅시다. 만약 그녀에게 다른 연인이 있다면, 그녀는 W님에게 연락하지 않을 거에요. 외롭지 않다면 연락하지 않겠죠. 그녀는 W님이 무엇이든 다 맞춰주고 떠받들어주던 과거의 영광을 되돌리고 싶을 뿐이에요. 그녀가 과거에만 매달려있는 사이, 그녀는 점점 더 연애하기 힘든 여자가 되어가겠지요. W님은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죠. 연애가 상호존중이고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신뢰할 수 없는 그녀의 프로포즈는 반복해서 거절할 수 있는 거에요. 자신의 선택을 믿으세요. W님은 그녀와의 연애에서 여러번 사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했어요. 결과는 일관되게 실패였죠. 그녀는 W님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 다시 연락하는 게 아니에요. 과거의 인물은 과거에 머물도록 두세요. 그녀와의 연락은 명확하게 선을 긋는 것이 좋겠어요. 연락이 오면 정중하게 부탁하세요. 다시 연락하지 말아달라, 늘 행복해라. 나도 나의 행복을 찾겠다. 그리고, 모든 연락방법을 삭제하세요. 그녀가 적극적으로 매달리면, 세번째의 이별이 준비된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이 관계를 끊을 수 있는 것은 W님 밖에 없어요. 그녀는 W님이 아니라도 다른 남자도 만날 것이고, 다른 남자가 없을 때는 반복해서 되돌아와 다시 여왕이 되고 싶겠죠. 나를 떠받들어주던 남자를 쉽게 뿌리칠 수 있는 여자는 없어요. 과거의 그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반복해서 일깨워주세요. 그녀도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에요. 외롭고 받아들여줄 사람이 필요한 것 뿐이죠. 서로에게 충만한 행복을 안겨줄 수 없다면, 추억으로 묻어두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요.

연애는 언제라도 다시 시작되어요. 중요한 것은 내가 사랑하고 사랑받을 준비가 되어있느냐 하는 것이죠. W님은 사랑도 해봤고 상처도 받아봤어요. 하지만, 아직 진짜 사랑은 시작하지 않았죠. 우선 멋진 남자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짜 봐요. 내가 이대로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까, 하는 못난 생각은 접어요. W님이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W님은 매력적인 남자가 될 거에요. 나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걸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아요. 미소가 부족한가, 여유있는 매너가 부족한가, 수줍은 태도가 문제인가, 먼저 연락을 망설이는 태도가 문제인가. 개선하려고만 한다면, 더 발전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할 이유가 없어요. 다양하게 노력하고 준비하세요. 그리고, 시간이 부족하다면, 동호회보다는 소개팅에 주력해보세요. 좋은 인연이 느껴진다면, 솔직하게 자신의 호감을 표현하세요. 내 마음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싫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두번째의 데이트도 제안하세요. 상대에게 많이 질문하고, 솔직하게 답하세요. 연애관이나 사랑관에 대해서 아직 가치관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데이트하는 상대와 대화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거에요.

어떤 사람들은 첫눈에 반해서 연애를 시작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저 미약한 호감만으로도 프로포즈를 하기도 하죠. 단지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라는 타이틀만으로 사랑이 자라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사람들은 연애 중인데도, 사생활도 지키고 상대와 느슨한 관계를 유지하죠. 어떤 사람들은 연애 중인데도 마치 결혼한 것처럼 딱 붙어서 떨어질 줄 몰라요. 모든 사랑이 운명적인 계시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요. 미소가 좋은 사람, 나를 웃게 하는 사람, 내가 불편하지 않은 사람, 조금 더 알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프로포즈 하세요. 그리고, 사랑이 무엇인지 그 사람과 함께 손을 잡고 연구하세요. 상대와 얼마만큼의 속도로 가까워져야 하는지는 매번 물어보면서 다가가세요. 사람마다 사람 간 안전거리에 대한 정책은 다르니까요. W님이 망설인다면, 그 사람도 망설이면서 그 자리에 멈추어 서 있을 거에요. W님이 조금 용기를 내서 한발짝 다가간다면, 그 사람은 수용할 수 있는 만큼 다가올 수 있겠지요. 모든 것을 천천히 하시고 즐기면서 하세요. 사랑은 그저 작은 시냇물이 아니랍니다. 작은 시냇물은 점점 커지고 점점 깊어지고 파도도 폭풍도 안고 있는 거대한 바다가 되지요. 사랑은 변화하고 성장하고 매번 깨달음을 준답니다. 첫눈에 사랑에 빠져 연애해도, 연애하면서 또 더 큰 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저 미약한 호감으로 연애를 시작해도, 좋은 연애는 결국 두 사람을 사랑의 바다로 인도합니다. 그러니까, 이걸까 저걸까 고민하지 마세요.

아직 연애가 시작되지 않은 것은 인연이 다가오지 않아서이지요. W님은 과거의 연인에게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중으로 보입니다.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이미 확보했으니까요.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하지요. 부지런히 움직이고 부지런히 생각하세요.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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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2009/04/25 16:36 | LOVE&MEMORY(201st~)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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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4/25 17: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04/25 20:30
실패해도 기죽지 않고 또 다시 도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Commented by 팡야러브 at 2009/04/25 19:33
네 맞아요!! 그녀는 과거에 W님께서 잘해주셨던 기억이 남은거 같군요..
흐음 .. 저도 저럴 가능성이 꽤나 높은데 좋은 예방주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ㅅ^
Commented by at 2009/04/25 20:30
^ㅅ^
Commented at 2009/04/29 10: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04/29 10:49
잠재적 이익도 없이... ㅠㅅㅠ;;;; 곧 좋은 일 생기실 거에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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