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29일
227th prescription
K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한 모임에서 알게 된 오빠가 조건이며 외모며 훌륭한 사람이었죠. 그가 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서 기뻤어요. 그 날부터 그는 스킨쉽을 시작했고 몇번 만나지 않았는데도 섹스를 요구하기까지 이르렀어요. 저는 진지한 관계가 아니면 스킨쉽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는데, 그가 저를 싫어할까봐 억지로 참고 받아들였어요. 하지만, 섹스까지 논하는 단계가 오자 저는 도대체 우리 사이가 무엇인지 질문했죠. 그는 때가 되면 프로포즈 할 거라면서 애매한 대답을 했어요. 그와의 스킨쉽이 싫은 건 아니지만, 그의 진심이 믿음이 가지는 않아요. 그 후에도 몇번 더 만났는데 그는 여전히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아 저는 힘들었어요. 결국 대화 끝에 사귀자는 말을 듣긴 했는데, 황당하게도 그는 또 모텔을 가자는 식이었어요. 저는 거절했죠.
데이트할 때는 다정하고 연인 같지만, 그는 평소에 거의 연락이 없어요. 모임이나 메신저는 자주 해요. 그러나 문자나 전화는 전혀 없죠. 그리고 그는 늘 너무나 바빠요. 저는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하죠. 저는 혼란스러워요. 그는 연애경험도 별로 없어서 여자 마음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K님, 닥터 엘입니다.
원칙이 있고 소신이 있는 K님. 자신의 소신을 그대로 쭉 밀고 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자신의 소신 때문에 그 남자가 K님을 싫어한다면, 두 분은 인연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여자라고 해도 첫 데이트에서부터 스킨쉽을 하고, 프로포즈도 없이 우리 사귀는 거 아니냐며 모텔을 가자고 하면 황당하고 불쾌할 것입니다. 아무리 모임에서 알게 된 신원 확실한 사람이고 자주 만나서 놀고 데이트도 해서 잘 아는 것 같아도,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타인입니다. 그 사람의 연애관이나 섹스관, 사랑관, 그 외 인간관계의 가치관에 대해서 얼마나 아십니까. 내 본능이 경계하는 사람과 왜 연인이 되려고 노력하시나요. 외적으로 보이는 것은 다가 아닙니다.
K님은 지금 그 남자에게 면죄부를 만들어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그가 연락이 없는 것은 바빠서 그런 것이고, 그는 원래 스킨쉽을 좋아할 뿐이고, 그는 원래 연애 경험이 적어서 여자 마음을 잘 모를 뿐이고, 그는 원래 프로포즈를 정확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는 원래 연애에 있어서 우유부단한 성격이 있고. 그러나, 생각해보세요. 그는 연애경험이 적다고 하면서도, 모텔을 가자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해요. 여자의 마음이 먼저였다면, 그녀가 마음에서부터 먼저 감동하도록 해서 다가오게 만드는 게 수순입니다. 그러나 그는 K님의 마음은 중요하지 않아요. K님의 연애관이나 섹스관, 인간관계에 대한 소신은 중요하지 않죠. 데이트 때마다 착실하게 스킨쉽의 수위를 높여가서 마침내 모텔까지 다다르는 게 목적이지요. 물론, 그는 데이트 때마다 다정한 연인의 역활을 충실하게 수행하겠지요. 그러나, K님에게 여자친구의 지위를 부여할만한 다른 일들은 하지 않아요. 그가 과연 남자친구로서의 역할을 모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감정을 단지 위장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제가 보기에 그 사람의 사생활은 K님에게 보이지 않도록 잘 감추어져 있을 거에요. 섹스를 할만큼 친밀감을 쌓아가는 중이라면, 분명히 두 연인은 서로의 사생활이 그만큼 열려야 해요. 서로의 관계가 주위에도 안정적으로 어필하고 있어야 해요. K님의 마음도 그와 지속적인 관계를 하게 될 거라고 믿음과 신뢰가 자라나 있어야 하지요. 하지만, 그는 굉장히 특이한 방법으로 K님에게 사귀자, 는 고백을 했어요. 만약 K님이 정색하고 묻지 않았다면, 그는 프로포즈를 하지 않았겠죠. 그리고, 모텔을 가자는 말을 반복했을 거에요. K님이 또 그가 자신을 싫어할까봐 섹스도 허락했다면, 그는 다음 데이트에도 모텔을 가자고 했을 거에요. 아닐까요? 그는 과연 K님이 원하는 사랑을 줄 수 있는 남자일까요?
두 분이 충분히 서로 친해지고 사랑하게 된 다음에 모텔에 가도 늦지 않아요. 지금부터라도 낮은 단계의 스킨쉽에서부터 NO라고 얘기해보세요. 그렇게 했다고 해서 그가 점점 멀어진다면, 이 관계는 그게 목적인 겁니다. 그가 스킨쉽이 없어도 충분히 연인처럼 행동하고 오랫동안 K님의 신념을 존중해준다면, K님이 리드하면서 스킨쉽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러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남자는 반대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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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4/29 23:08 | LOVE&MEMORY(201st~)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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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식으로 첫경험을 괴롭게 시작한 저는, 아직도 후회하고있어요.
몸과 마음이 다치시기 전에 얼른 마음을 접으시고 , 몸과 마음을 더 아끼고 사랑할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훌쩍 떠나셨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
경험자의 ... 분노에 찬 덧글이었심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S님, 제발, 이 언니 말 들으시고!!!!!!!!!! 욕 한번 거하게 해주시고 딴 데 가서 놀아라 차버리세요!!!!!!!!
저런 남자에게 넘어가는 여자가 있다는게 신기할 뿐이죠 ㅇㅅㅇ
(여자들이 보기엔 여우에게 넘어가는 남자가 있다는게 신기하다죠? ㅋㅋ)
http://orpne.egloos.com/4916819
엘님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썼습니다.
만약, 불편하시다면 지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