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07일
238th prescription
O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저는 아직 내면이 꼬꼬마인 20대 중반의 수험생입니다. 친한 남동생과 그의 친구와 만나 셋이서 맥주 한잔 했죠. 친한 남동생은 먼저 가고 그의 친구와 저는 다시 술 한잔 했어요. 며칠 뒤, 우리는 다시 만나 밥을 먹었어요. 친한 남동생은 또 먼저 가고, 우리는 차 한잔 했죠. 몇시간이고 서로에 대한 대화를 했어요. 서로 무척 즐거웠죠. 저는 그가 괜찮다는 생각에 제 친구 A양과 그 친구를 소개팅시켜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친구 A양도 불렀는데 정작 그 친구와 저만 깔깔 웃고 즐거웠죠. 그 친구와 저는 점점 친해졌고, 서로 채팅도 해요.
저는 그 친구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 친구 때문에 술만 먹고 잠도 못자고 공부도 못해요. 어떡하나요?
O님, 닥터 엘입니다.
일단 분위기는 좋네요. 그런데 술마시고 여럿이 어울려 놀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즐거운 것과 실제로 연애감정이 발생하는 것은 별개일 수 있어요. 이성적인 호감이 있어도 그것이 적극적인 연애감정으로 발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막연한 감정이 느닷없이 연애감정으로 불붙을 수도 있죠. O님은 분명히 그 친구에게 마음이 끌렸고, 자신이 없어서 차라리 친구를 소개시켜줄까, 하는 생각도 하셨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O님은 지금 연애욕구가 불타오르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할 일도 많고 남자는 프로포즈를 하지 않는데, 참 진퇴양난입니다.
일단 술을 끊으세요. 그리고, 공부 스케줄을 다시 다잡아요. 깊이 생각해보세요. 내가 외로워서 그 친구가 마음에 드는지, 그 친구가 나에게 배려하고 잘 해주어서 마음에 드는지, 술마시고 다같이 놀다보니 재밌어서 마음에 드는 건지, 그가 나의 20대를 함께 보낼만큼 가치있고 매력적인 남자인지 말입니다.
몇번을 생각해도 괜찮은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저 방법은 하나 뿐이죠.
차 마시자고 불러내세요. 이전에 했던 대화와는 전혀 별개로 다시 시작해보세요. 주로 연애관과 사랑관, 지금 현재의 이성지형도, 연애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지금까지 어떤 연애를 해 왔는지... 충분히 물어보세요. 그리고, 상대가 나에 대해서 호감이 있고, 나를 이성으로 생각하는지도 체크해보세요. 그가 긍정적인 대답만을 출력한다면, 마지막으로 결심을 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O님의 질문의 방향이 자신과의 연애가능성에 촛점이 맞추어져있다는 것을 눈치챈다면, 남자라면 먼저 프로포즈하겠죠. 도대체 왜 이런 것들을 질문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라면, 마지막으로 O님이 확인하셔야죠. "나랑 사귀는 건 어때?" 라고 물어보세요. 대답을 제대로 못한다면, "농담이거든!" 하고 받아치면 되겠죠. 그는 그저 O님을 재밌고 좋은 누나로 생각했을 뿐이니, 앞으로도 그냥 재밌게 지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연하와의 연애가 많았는데요, 남자들이 프로포즈하기 전에는 뭔가 눈치가 있어요. 연하로 보이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또래의 꼬꼬마 친구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하지요. 그리고, 자신이 귀여워보이기보다 오히려 저를 귀여워하려고 하거든요. 물론, 늘 통용되는 법칙은 아닙니다만, 이런 경우도 있으니 그의 태도는 어땠는지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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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5/07 15:25 | LOVE&MEMORY(201st~)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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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귀고 있는 사람은 연하..OTL
생각있는 남자라면, 분위기 파악하고 먼저할듯. 여자쪽에서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는게 꽤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이래저래 바쁘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