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11일
246th prescription
W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전 혼전순결주의자입니다. 연애할 때면 늘 남자친구들과 트러블이 생겼습니다만, 저는 제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작년에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던 것을 알고 난 뒤 헤어졌죠. 어렸을 때는 제 원칙을 존중하는 남자친구들이 있었는데, 제가 나이가 들다보니 남자친구들도 저에게 맞추어줄 수 없는 것 같았어요.
만난 지 얼마 안 된 지금의 남자친구도 제 가치관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는 섹스리스로는 연인관계가 완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죠. 저는 제가 시대와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차라리 사귀기 전부터 제가 혼전순결주의자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하는 걸까요. 연애를 시작하고 기회가 와서 막상 제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상대방을 속인다는 기분도 들어요. 저는 아예 연애를 하면 안되는 걸 지도 모르겠어요. 괴롭습니다.
W님, 닥터 엘입니다.
저는 혼전순결주의에도 여러가지 스펙트럼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A 타잎. 이런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버진을 지키며, 가벼운 스킨쉽 외에는 키스도 패팅도 허용하지 않지요. 사랑에서 에로틱한 영역과 플라토닉한 영역을 확연하게 구분합니다. 욕망도 개발되지 않았고, 연애할 때는 섹스의 즐거움을 만끽할 생각이 없으신 거죠. 그러나 결혼 이후에는 섹스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 예상하시지요. 섹스는 로맨틱하고 아름답고 두 사람의 영혼을 이어주는 신성한 의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경험이 없을 때나 한쪽이 경험이 없을 경우, 결혼 후 제로부터 시작하는 섹스가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기까지 꽤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첫 경험의 섹스가 어떠냐에 따라 행위에 대한 혐오가 생길수도 있고, 반대로 무한한 즐거움을 예감하기도 하지요.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 다른 섹스관과 섹스 스킬과 섹스 경험을 가질 수 있고, 둘의 화학작용은 그야말로 예측불허거든요. 유교적 가치에 따라 정숙함과 순결함을 강조했던 옛날에도 결혼 전 속궁합은 빼놓지 않고 보았던 이유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실제로 서로 섹스관에 대한 대화나 섹스에 대한 취향, 섹스하는 능력, 섹스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지 않고, 첫날밤을 맞게 되면 어떤 부부라도 낯설고 허둥대기 마련이죠. 그래서, 사람의 외모나 특정 신체 부위의 모양과 색을 놓고 섹스 능력을 짐작을 한다든지, 섹스 스타일을 유추한다든지 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썼지요. 성은 본능인데도, 부부 간의 섹스는 마치 감추어야만 미덕인 것처럼 취급되기도 했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현대에도 내려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맥락의 혼전순결주의를 선택하고, 어떤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처음이 되는 완벽한 사랑의 완성을 위해 혼전순결주의를 택합니다. 일부는 종교적인 목적 때문에 혼전순결주의를 선택하기도 하죠.
이유와 목적, 의도가 어쨌든 간에, 혼전순결주의에는 B 타잎도 존재합니다. 스킨쉽은 합니다. 키스, 패팅도 다 할 수 있죠. 그러나 삽입섹스만은 하지 않습니다. 처녀막이 보존되면 물리적으로 순결함이 지켜지는 것으로 정해놓지요.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정직한 욕망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결함의 상징인 처녀막은 지키려고 하지요. 처녀막에 대한 집착은 남성의 정복욕구가 반대로 투사된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패미니즘에서는 처녀막을 자의로 파괴하는 것이 여성해방의 지름길인 것처럼 보는 시각도 있었죠. 처녀막은 개인의 만족이 아니라 상대 남성에게 자신의 순결을 증명하는 의도로 밖에 쓰일 데가 없으니까요. 생물학적으로 처녀막이라는 기관은 본인은 존재를 거의 느낄 수가 없는 신체부위거든요.
그리고, C 타잎도 있지요. C타잎은 진한 키스 정도까지는 허락합니다. 그러나, 좀더 농밀한 성적인 뉘앙스의 스킨쉽은 거부합니다. 당연히 패팅도 할 수 없지요. 에로틱한 영역의 사랑은 결혼 이후에 막을 올리게 되는 것이지요.
W님은 어떤 타잎에 가까우신가요? 개인이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고, 어떤 사랑관, 어떤 연애관, 어떤 섹스관을 가질 지는 전적으로 선택의 문제입니다. W님은 자신의 노선이 확실하고 이유와 목적, 의도가 명확하다면, 1g의 자괴감이나 죄책감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괴로워하지 마세요. 자신의 가치관을 좀더 들여다보고, 내가 어떤 노선을 취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사랑으로 이어지는지 늘 생각하고 점검해보세요. 살다보면 가치관은 몇번이나 뒤집어집니다. 특히 섹스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은 그렇습니다. 그것은 체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10대 때는 당시의 모든 여자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당연하게 혼전순결주의자였고, 20대 중반에 첫 경험을 하고 서른이 넘어설 때까지 몇번이나 성에 대한 가치관이 바꼈습니다. 저에게 섹스는 폭력이었고, 남성의 정복욕이었고, 게임이었고 스포츠였고 우발적인 사고였고 무의미한 놀이나 배설이었던 때도 있었죠. 지금처럼 섹스가 사랑하는 사람과만 할 수 있는 영혼의 대화라고 체득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어요. W님이 살아가며 삶의 가치관이 여러번 바뀌는 것처럼, 섹스관도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사랑을 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궁극의 행복과 즐거움,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섹스를 알기까지에는 본인의 학습과 경험, 노력도 필요하지요. 그래서 많은 연인들이 사랑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서로의 몸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랍니다. 몸으로 하는 대화는 평생에 걸쳐서 완성해야 하는 길고도 끝없는 여정이거든요. W님도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더 열어두도록 하세요. 그것이 사랑을 하고 살아가려는 인간의 기본태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연애라는 시스템에는 많은 커뮤니케이션 형식이 포함되지요. 데이트도 있고 대화도 있고 스킨쉽도 있습니다. 물론 섹스도 있지요. 혼전순결주의는 연애에서 스킨쉽 중에서도 가장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 섹스를 배제한 형식이지요. 연애를 시작하기 전 상대에게 이 사실을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채식주의자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식사를 할 때 그가 먹지도 않는 고기를 권할 수는 없겠지요. 만약 그와 데이트를 하게 된다면, 레스토랑이나 메뉴의 선택이 처음부터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연애도 마찬가지랍니다. 많은 사람들은 연애하면서 당연하게 섹스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채식주의 레스토랑을 예약해야 한다고 귀뜸해주지 않으면, 나중에서야 두 사람 다 당황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지요.
지금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면,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어떤 타잎의 혼전순결주의인지 미리 알려주시고, 서로가 결혼 전에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의 선이 어디까지인지 서로 합의를 보세요. 혼전순결주의가 금욕주의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두 분은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며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이 반드시 있을 거에요. 서로의 섹스관과 사랑관, 결혼관에 대해서 더 많이 대화하고 더 많이 맞추어보세요. 나의 몸을 허락하느냐 마느냐 하는 실갱이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담론으로 떠올라 충분히 논의되지 않는다면, 두 분의 싸움은 시작도 끝도 없이 반복될 거에요. 부디 성과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전 혼전순결주의자입니다. 연애할 때면 늘 남자친구들과 트러블이 생겼습니다만, 저는 제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작년에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던 것을 알고 난 뒤 헤어졌죠. 어렸을 때는 제 원칙을 존중하는 남자친구들이 있었는데, 제가 나이가 들다보니 남자친구들도 저에게 맞추어줄 수 없는 것 같았어요.
만난 지 얼마 안 된 지금의 남자친구도 제 가치관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는 섹스리스로는 연인관계가 완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죠. 저는 제가 시대와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차라리 사귀기 전부터 제가 혼전순결주의자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하는 걸까요. 연애를 시작하고 기회가 와서 막상 제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상대방을 속인다는 기분도 들어요. 저는 아예 연애를 하면 안되는 걸 지도 모르겠어요. 괴롭습니다.
W님, 닥터 엘입니다.
저는 혼전순결주의에도 여러가지 스펙트럼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A 타잎. 이런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버진을 지키며, 가벼운 스킨쉽 외에는 키스도 패팅도 허용하지 않지요. 사랑에서 에로틱한 영역과 플라토닉한 영역을 확연하게 구분합니다. 욕망도 개발되지 않았고, 연애할 때는 섹스의 즐거움을 만끽할 생각이 없으신 거죠. 그러나 결혼 이후에는 섹스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 예상하시지요. 섹스는 로맨틱하고 아름답고 두 사람의 영혼을 이어주는 신성한 의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경험이 없을 때나 한쪽이 경험이 없을 경우, 결혼 후 제로부터 시작하는 섹스가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기까지 꽤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첫 경험의 섹스가 어떠냐에 따라 행위에 대한 혐오가 생길수도 있고, 반대로 무한한 즐거움을 예감하기도 하지요.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 다른 섹스관과 섹스 스킬과 섹스 경험을 가질 수 있고, 둘의 화학작용은 그야말로 예측불허거든요. 유교적 가치에 따라 정숙함과 순결함을 강조했던 옛날에도 결혼 전 속궁합은 빼놓지 않고 보았던 이유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실제로 서로 섹스관에 대한 대화나 섹스에 대한 취향, 섹스하는 능력, 섹스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지 않고, 첫날밤을 맞게 되면 어떤 부부라도 낯설고 허둥대기 마련이죠. 그래서, 사람의 외모나 특정 신체 부위의 모양과 색을 놓고 섹스 능력을 짐작을 한다든지, 섹스 스타일을 유추한다든지 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썼지요. 성은 본능인데도, 부부 간의 섹스는 마치 감추어야만 미덕인 것처럼 취급되기도 했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현대에도 내려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맥락의 혼전순결주의를 선택하고, 어떤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처음이 되는 완벽한 사랑의 완성을 위해 혼전순결주의를 택합니다. 일부는 종교적인 목적 때문에 혼전순결주의를 선택하기도 하죠.
이유와 목적, 의도가 어쨌든 간에, 혼전순결주의에는 B 타잎도 존재합니다. 스킨쉽은 합니다. 키스, 패팅도 다 할 수 있죠. 그러나 삽입섹스만은 하지 않습니다. 처녀막이 보존되면 물리적으로 순결함이 지켜지는 것으로 정해놓지요.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정직한 욕망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결함의 상징인 처녀막은 지키려고 하지요. 처녀막에 대한 집착은 남성의 정복욕구가 반대로 투사된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패미니즘에서는 처녀막을 자의로 파괴하는 것이 여성해방의 지름길인 것처럼 보는 시각도 있었죠. 처녀막은 개인의 만족이 아니라 상대 남성에게 자신의 순결을 증명하는 의도로 밖에 쓰일 데가 없으니까요. 생물학적으로 처녀막이라는 기관은 본인은 존재를 거의 느낄 수가 없는 신체부위거든요.
그리고, C 타잎도 있지요. C타잎은 진한 키스 정도까지는 허락합니다. 그러나, 좀더 농밀한 성적인 뉘앙스의 스킨쉽은 거부합니다. 당연히 패팅도 할 수 없지요. 에로틱한 영역의 사랑은 결혼 이후에 막을 올리게 되는 것이지요.
W님은 어떤 타잎에 가까우신가요? 개인이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고, 어떤 사랑관, 어떤 연애관, 어떤 섹스관을 가질 지는 전적으로 선택의 문제입니다. W님은 자신의 노선이 확실하고 이유와 목적, 의도가 명확하다면, 1g의 자괴감이나 죄책감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괴로워하지 마세요. 자신의 가치관을 좀더 들여다보고, 내가 어떤 노선을 취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사랑으로 이어지는지 늘 생각하고 점검해보세요. 살다보면 가치관은 몇번이나 뒤집어집니다. 특히 섹스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은 그렇습니다. 그것은 체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10대 때는 당시의 모든 여자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당연하게 혼전순결주의자였고, 20대 중반에 첫 경험을 하고 서른이 넘어설 때까지 몇번이나 성에 대한 가치관이 바꼈습니다. 저에게 섹스는 폭력이었고, 남성의 정복욕이었고, 게임이었고 스포츠였고 우발적인 사고였고 무의미한 놀이나 배설이었던 때도 있었죠. 지금처럼 섹스가 사랑하는 사람과만 할 수 있는 영혼의 대화라고 체득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어요. W님이 살아가며 삶의 가치관이 여러번 바뀌는 것처럼, 섹스관도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사랑을 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궁극의 행복과 즐거움,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섹스를 알기까지에는 본인의 학습과 경험, 노력도 필요하지요. 그래서 많은 연인들이 사랑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서로의 몸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랍니다. 몸으로 하는 대화는 평생에 걸쳐서 완성해야 하는 길고도 끝없는 여정이거든요. W님도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더 열어두도록 하세요. 그것이 사랑을 하고 살아가려는 인간의 기본태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연애라는 시스템에는 많은 커뮤니케이션 형식이 포함되지요. 데이트도 있고 대화도 있고 스킨쉽도 있습니다. 물론 섹스도 있지요. 혼전순결주의는 연애에서 스킨쉽 중에서도 가장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 섹스를 배제한 형식이지요. 연애를 시작하기 전 상대에게 이 사실을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채식주의자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식사를 할 때 그가 먹지도 않는 고기를 권할 수는 없겠지요. 만약 그와 데이트를 하게 된다면, 레스토랑이나 메뉴의 선택이 처음부터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연애도 마찬가지랍니다. 많은 사람들은 연애하면서 당연하게 섹스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채식주의 레스토랑을 예약해야 한다고 귀뜸해주지 않으면, 나중에서야 두 사람 다 당황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지요.
지금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면,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어떤 타잎의 혼전순결주의인지 미리 알려주시고, 서로가 결혼 전에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의 선이 어디까지인지 서로 합의를 보세요. 혼전순결주의가 금욕주의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두 분은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며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이 반드시 있을 거에요. 서로의 섹스관과 사랑관, 결혼관에 대해서 더 많이 대화하고 더 많이 맞추어보세요. 나의 몸을 허락하느냐 마느냐 하는 실갱이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담론으로 떠올라 충분히 논의되지 않는다면, 두 분의 싸움은 시작도 끝도 없이 반복될 거에요. 부디 성과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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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5/11 16:52 | LOVE&MEMORY(201st~)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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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어떤 행위를 하게 될 때는 두 사람이 충분히 대화하고 의미에 대해서 곱씹어본 다음 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적어지겠지요. ^^ 부디 지금 분과 행복하시길 바래요!
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화가 가장 중요하지요. ^^
게다가 남자들은 무조건 경험할수록 멋진 수컷인 것으로 인정해주고, 여자는 경험이 미숙할수록 순결하고 좋은 것으로 교육하니, 문제지요! 아우, 할말 많아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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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살 초반 일때 저는 전혀 경험도 없고,무지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혐오감을 갖고 있던 혼전순결주의자일 때 저는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친구는 경험도 많고, 개방적이며 섹스없는 연인관계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연애를 시작한지 2개월만에 트러블에 부딪혔고 서로 많이 싸웠지요. 남자친구는 '사랑하는데 왜 안되느냐'의 입장이었고 저는 '사랑하는데 왜 강요하느냐'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랬는지, 항상 제가 말싸움에서 졌구요. 결국에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 자신이 이상하다고 비정상적이며,죄책감과 자괴감에 빠져버렸습니다.어쩌면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우울증도 왔구요.ㅠ_ㅠ 그래서 결국에는 스킨쉽때문에 헤어졌습니다. 그 때의 상처가 너무 커서...약간의 남성혐오증에도 빠졌었구요. 그 당시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일을 계기로 저는 '내가 왜?무엇 때문에 혼전순결주의를 하려 하는지'진지하게 고민하게됐습니다. 나를 지키려면,후회하지 않으려면 내가 적극적으로 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됐구요. 그리고 2년 후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서 역시나...지금 남자친구도 깊은 스킨십을 원하게 됐구요. 이번에는 제가 제 의견을 확실하게 말했습니다.'물론 나도 너와 더 깊은 관계를 갖고 싶지만, 그로 인해서 오는 불안감을 감당하기엔 아직 둘다 너무 어리고, 내가 준비가 안 되어 있다.또 과거에 어떠 어떠한 상처가 있었다. 나는 결혼을 해서 안정적인 상태에서가 아니면 힘들것 같다.만약 네가 이게 힘들어서 나를 떠난다고 말한다면....어쩔 수 없다..미안하다.'고 말했어요. 이것 때문에 남자친구와 꽤 대화를 많이 했구요... 남자친구는 그것 때문에 당신을 사랑하는게 아니라고, 당신이 원하지 않으면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당신이 슬픈 일을 하지 않겠다며^^;;;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을 보면서,' 아 사랑한다고 꼭 해야 하는게 아니구나. 과거의 내가 이상한게 아니었구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 남자친구가 경험이 없어서; 더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가끔 들긴 합니다만 ^^;)
제 주변에도 그렇지만, 본인은 원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원한다고 고민 고민 하다가 하고 후회하는 여자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오히려 정말 사랑하게 된다면 여자가 원하게 된다는데... 엘님 말씀 처럼 1g의 죄책감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