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73th prescription

N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지난 저의 연애는 실패의 역사죠. 연상남은 연상남대로, 연하남은 연하남대로 문제가 많았어요. 저에게는 상담역을 해준 대학 동기가 있죠. 그가 저에게 호감을 표시해서 제가 거절한 적도 있어요. 저는 사실 다른 친구에게 오래 전부터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상담역의 친구와 제가 좋아한 친구가 굉장히 서로 친해요. 결과적으로, 우리 셋은 다 친하죠. 

저는 그 친구가 보고 싶어서 모임에 빠지지 않아요. 그런데, 그는 애인도 있죠. 그래도 저는 그가 좋아요. 저는 순수하고 매력적인 또래 남자와 사겨보고 싶은 것 같아요. 그러나, 그에게 고백할 수는 없죠. 그렇게 되면, 친한 셋의 관계가 깨질테고, 그는 여자친구도 있으니까요.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N님, 닥터 엘입니다.

이것 하나는 알아두세요. 모든 연애는 원래 실패의 역사를 가질 수 밖에 없답니다. 과거의 연애가 실패하지 않았다면, 나에게 새 연애가 시작되었을 리 없잖아요. 중요한 것은,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고, 내가 연애의 비젼과 기준을 하나하나 확보해나가는 것이죠. 많은 이별이 있었다는 것은, N님이 더욱 멋진 여자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해요. N님은 연애에 한해서는 적어도 이별 수 만큼의 정보량을 보유했다는 걸 말하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N님의 마음이 지친 상태인데, 가까이에 매력적인 이성이 있는 상황이죠. 누구라도 연애 중이 아닐 때는 다음 후보자로 근거리의 대상자를 물색해요. 그런데 마침, 지난 연애의 실패를 상쇄할만한 반대되는 조건의 남자가 나타났죠. 당연히 마음이 가는 것이 정상이에요. 그러나, 지금은 정황 상, 그와의 관계를 시작하는 것은 힘들죠. 그가 N님에게 오랜 연심을 숨기고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이 아닌 이상 말입니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봐요. 과거 남자친구가 있었을 때도 그가 좋았다는 것은 굉장히 막연한 감정일 수 있어요. 그게 지금은 자신의 감정이 소구될 곳을 없어, 실제보다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커요. 그리고, 만약, 애초에 N님의 마음과 그의 마음이 불타올랐다면, 연인이 있든 없든, 두 사람은 이미 연애를 하고도 남았을 거에요. 감정은 누른다고 눌러지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N님도 그도 아무 문제 없이, 각자의 연애를 하고서는 지금에 이르렀죠. 어느 쪽도 강렬하지 않았다는 반증이에요. 

지금 N님 고통스러운 이유는, N님이 새 연애에서 지난 연애를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지금은 에너지가 없어서 다른 영역으로 나가 새롭게 다른 남자들을 찾아볼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수사는 원점으로. N님의 연애심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매력적인 이성, 그 친구에게 돌아온 거죠.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봐요. 그리고, 그 마음이 눌러지지 않는다면, 주변의 누구보다도 더 자신의 마음만 소중하게 대접해요. 그 친구에게 고백을 해요.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알지만, 좋아한다고 말이에요. 그의 반응에 따라, N님은 다음에 해야할 일을 결정할 수 있을 거에요. 그를 당장 빼앗아오겠다는 욕망이 아니잖아요. 단지, 마음을 전하는 것 뿐이라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살리는 좋은 일이에요. 진심을 전하면, 그도 진심으로 답을 할 거에요. 그가 거절한다면, N님은 마음을 꽁꽁 싸맨 것 보다는 훨씬 더 쉽게 그에 대한 감정을 접을 수 있어요. 그가 받아들인다면, 아이쿠, 큰일이 나겠네요. 두 사람의 힘으로 감당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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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2009/05/28 17:42 | LOVE&MEMORY(201st~)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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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오르프네 at 2009/05/28 17:52
외로움을 채울려고 전남자를 만나는 건 별로 않좋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at 2009/05/28 17:54
음... 마음이 꽉 찼을 때는 일단 흘려보내는 것이 응급조치의 기본인 것 같아요.
Commented at 2009/05/28 18:2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05/29 22:51
그래도 새 물고기 키워야죠! ^^
Commented by MrCrazyani at 2009/05/28 19:51
오.. 날카로운 심리학적 고찰 *-_-*;;
Commented by at 2009/05/29 22:51
음... 저도 실연 후에는 종종 저런 마음이 되기 때문에... 허허.
Commented at 2009/05/29 16: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05/29 22:53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분명히 에너지는 채워질 거에요. ^ㅅ^ 매력은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간의 실패의 역사만큼 분명히 N님만의 독특한 매력이 살아있는 거라구요. 걱정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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