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04일
282nd prescription
O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우리는 만난 지 3년이 되어가는 CC입니다. 부모님도 교제 사실을 알고 계시고,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받는 커플이었죠. 그런데, 우리는 요즘 고민이 생겼어요.
요즘 저는 목표한 바가 있어 모임이 많아졌죠. 저는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서, 그와 데이트할 여유가 없기도 해요. 그는 제가 바쁜 스케줄인 게 섭섭한가봐요. 저는 저를 이해못해주는 그가 섭섭하더라구요. 우리는 아직 어려 대비해야할 변화들이 많죠. 진학이라든지 군대문제라든지, 유학이라든지. 저는 그런 것쯤은 전혀 겁나지 않는데, 요즘 들어 그는 불안해진 것 같아요. 저는 이러한 변화들에 금방 적응을 해 나가는데, 그는 아직 버거운가봐요.
두번째는 제 전공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다소 흔치 않은 학문을 하고 있고, 직업적으로도 조금 특수한 면이 있지요. 같은 팀 사람들과의 유대가 중요하고 그래서 함께 어울려 술자리도 자주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는 말로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완전히 이해해주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의 전공은 혼자서 하는 해야하는 분야이고, 그래서 그는 개인적으로 일해요.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술자리에서도 편해하지 않죠. 물론, 제가 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나, 저는 제 전공을 정말로 좋아해요.
그런데, 앞으로는 아마도 서로의 전공이 달라 화제도 틀려지리란 생각도 들어요. 그와의 이해가 점점 힘들어질 수도 있죠. 그러는 중에 저와 같은 전공인 선배가 저에게 사귀어보자고 제안하기도 하죠. 저는 그에게 관심이 없지만, 그가 제 이야기를 남자친구보다 더 잘 들어줄 때는 슬퍼요.
점점 각자의 길을 가게 될 우리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대화를 많이 한다는 것이 제 유일한 연애 룰인데, 지키기 어렵네요.
O님, 닥터 엘입니다.
전공이나 직업은 어떤 연애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어요. 서로의 연애관, 인생관만 같다면 말이죠. O님 커플은 지금까지 잘 지내오셨죠. 전공이나 일에 대한 이야기로만 통한 것은 아닐 거에요. 서로의 삶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꿈과 지향은 다른 방향을 향해 뻗어나갔겠죠. 그러나, 두 사람은 '사랑'으로 묶여있었어요. 가까웠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하고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던 사랑을, 이제는 들여다 볼 때가 온 것 같아요. 두 사람의 생활은 명백히 달라졌고, 앞으로도 달라질 테니까 말입니다.
아직 어릴 때는 많은 변화가 생겨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결혼을 할 것인가. 연애를 시작할 때는 이런 가치관들이 문제가 되지 않죠. 그러나, 연애를 하며 서로의 일상을 맞추어나가다 보면, 서로의 가치관을 맞추어보게 되고, 앞으로의 삶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요. 어떻게 보면, 타인과 내 가치관을 맞추어나간다는 것이 너무나 귀찮고 힘든 일일 수 있죠. 그러나, 많은 연인들은 이 고통스러운 작업을 결국에는 해내고 말죠. 사랑관, 연애관이 같다면,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 결코 아니니까요.
사람마다 사랑과 자아실현, 직업, 학문성 성취에 대한 비중을 두는 방식을 달라요. 남자친구와 이 문제에 대해서 조목조목 물어보고 답을 받아보세요. 두 사람의 지향이 얼마나 같은지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되실 거에요. 그저 친하게 지내고 매일 같이 한다고 해서, 상대의 가치관이 알아지는 것은 아니지요.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하지 않으면 결코 알 수가 없어요. 게다가 20대의 정점을 지나고 계신다면, 일년에도 몇번이나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자신과 사회에 대한 패러다임이 뒤집어져요. 두 사람은 상대의 변화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서도 귀기울여야 하죠. 그래서, 결국 중요한 것은 대화에요. 질문과 답변이죠.
데이트를 하면서, 대화를 해보세요. 그리고, 서로가 공유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확인해요. 미리 예단하지 마시고,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제안해보세요. O님이 먼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도 제안해보세요. 여자는 남자보다 관대한 동물이거든요. 포용하고 안아주어요. 그래야, 남자들은 가까스로 용기낼 때가 많거든요. 만약 남자친구가 자존심을 지키느라 대답도 잘 안하고, 대화를 하려는 의지도 없다면, 편지를 써요. 최대한 구구절절 써요. 솔직하고 예쁜 말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먼저 양보하겠다고, 먼저 얘기를 듣겠다고,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사랑이고 당신이라고 써요. 어떤 타이밍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서 대화를 하자고 구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의 길을 열어요.
그리고, 절대 O님의 시선을 들키지 마세요. 그가 불안해하고, 그가 아직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그가 들으려하지 않고, 그가 나의 변화를 견딜 수 있을까. 이런 시선을 들키지 마세요. 그가 이 연애에 대한 비젼이 없고, 감당도 안되고, 내 분야에 대한 이해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으면, 결코 대화는 시작되지 않을 거에요. 만약 그에게서 긍정적인 변화를 바란다면, 그에게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제안을 하세요. O님이 연애에 있어서 생길 수도 있는 모든 변화에 어떤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는지, 이 사랑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먼저 이야기하세요. 그래야, 그도 멋진 남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할 수가 있거든요.
이해받고 싶다면, 그를 먼저 이해하세요. 그러면, 그도 천천히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게 될 거에요.
대화하시기 전, [비폭력 대화]를 읽고 활용해보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우리는 만난 지 3년이 되어가는 CC입니다. 부모님도 교제 사실을 알고 계시고,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받는 커플이었죠. 그런데, 우리는 요즘 고민이 생겼어요.
요즘 저는 목표한 바가 있어 모임이 많아졌죠. 저는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서, 그와 데이트할 여유가 없기도 해요. 그는 제가 바쁜 스케줄인 게 섭섭한가봐요. 저는 저를 이해못해주는 그가 섭섭하더라구요. 우리는 아직 어려 대비해야할 변화들이 많죠. 진학이라든지 군대문제라든지, 유학이라든지. 저는 그런 것쯤은 전혀 겁나지 않는데, 요즘 들어 그는 불안해진 것 같아요. 저는 이러한 변화들에 금방 적응을 해 나가는데, 그는 아직 버거운가봐요.
두번째는 제 전공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다소 흔치 않은 학문을 하고 있고, 직업적으로도 조금 특수한 면이 있지요. 같은 팀 사람들과의 유대가 중요하고 그래서 함께 어울려 술자리도 자주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는 말로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완전히 이해해주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의 전공은 혼자서 하는 해야하는 분야이고, 그래서 그는 개인적으로 일해요.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술자리에서도 편해하지 않죠. 물론, 제가 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나, 저는 제 전공을 정말로 좋아해요.
그런데, 앞으로는 아마도 서로의 전공이 달라 화제도 틀려지리란 생각도 들어요. 그와의 이해가 점점 힘들어질 수도 있죠. 그러는 중에 저와 같은 전공인 선배가 저에게 사귀어보자고 제안하기도 하죠. 저는 그에게 관심이 없지만, 그가 제 이야기를 남자친구보다 더 잘 들어줄 때는 슬퍼요.
점점 각자의 길을 가게 될 우리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대화를 많이 한다는 것이 제 유일한 연애 룰인데, 지키기 어렵네요.
O님, 닥터 엘입니다.
전공이나 직업은 어떤 연애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어요. 서로의 연애관, 인생관만 같다면 말이죠. O님 커플은 지금까지 잘 지내오셨죠. 전공이나 일에 대한 이야기로만 통한 것은 아닐 거에요. 서로의 삶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꿈과 지향은 다른 방향을 향해 뻗어나갔겠죠. 그러나, 두 사람은 '사랑'으로 묶여있었어요. 가까웠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하고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던 사랑을, 이제는 들여다 볼 때가 온 것 같아요. 두 사람의 생활은 명백히 달라졌고, 앞으로도 달라질 테니까 말입니다.
아직 어릴 때는 많은 변화가 생겨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결혼을 할 것인가. 연애를 시작할 때는 이런 가치관들이 문제가 되지 않죠. 그러나, 연애를 하며 서로의 일상을 맞추어나가다 보면, 서로의 가치관을 맞추어보게 되고, 앞으로의 삶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요. 어떻게 보면, 타인과 내 가치관을 맞추어나간다는 것이 너무나 귀찮고 힘든 일일 수 있죠. 그러나, 많은 연인들은 이 고통스러운 작업을 결국에는 해내고 말죠. 사랑관, 연애관이 같다면,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 결코 아니니까요.
사람마다 사랑과 자아실현, 직업, 학문성 성취에 대한 비중을 두는 방식을 달라요. 남자친구와 이 문제에 대해서 조목조목 물어보고 답을 받아보세요. 두 사람의 지향이 얼마나 같은지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되실 거에요. 그저 친하게 지내고 매일 같이 한다고 해서, 상대의 가치관이 알아지는 것은 아니지요.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하지 않으면 결코 알 수가 없어요. 게다가 20대의 정점을 지나고 계신다면, 일년에도 몇번이나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자신과 사회에 대한 패러다임이 뒤집어져요. 두 사람은 상대의 변화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서도 귀기울여야 하죠. 그래서, 결국 중요한 것은 대화에요. 질문과 답변이죠.
데이트를 하면서, 대화를 해보세요. 그리고, 서로가 공유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확인해요. 미리 예단하지 마시고,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제안해보세요. O님이 먼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도 제안해보세요. 여자는 남자보다 관대한 동물이거든요. 포용하고 안아주어요. 그래야, 남자들은 가까스로 용기낼 때가 많거든요. 만약 남자친구가 자존심을 지키느라 대답도 잘 안하고, 대화를 하려는 의지도 없다면, 편지를 써요. 최대한 구구절절 써요. 솔직하고 예쁜 말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먼저 양보하겠다고, 먼저 얘기를 듣겠다고,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사랑이고 당신이라고 써요. 어떤 타이밍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서 대화를 하자고 구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의 길을 열어요.
그리고, 절대 O님의 시선을 들키지 마세요. 그가 불안해하고, 그가 아직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그가 들으려하지 않고, 그가 나의 변화를 견딜 수 있을까. 이런 시선을 들키지 마세요. 그가 이 연애에 대한 비젼이 없고, 감당도 안되고, 내 분야에 대한 이해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으면, 결코 대화는 시작되지 않을 거에요. 만약 그에게서 긍정적인 변화를 바란다면, 그에게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제안을 하세요. O님이 연애에 있어서 생길 수도 있는 모든 변화에 어떤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는지, 이 사랑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먼저 이야기하세요. 그래야, 그도 멋진 남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할 수가 있거든요.
이해받고 싶다면, 그를 먼저 이해하세요. 그러면, 그도 천천히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게 될 거에요.
대화하시기 전, [비폭력 대화]를 읽고 활용해보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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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6/04 23:54 | LOVE&MEMORY(201st~)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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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타협과 이해가 꼭 필요하다는 측면에서요.
그래서 단어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에 서로 의미를 부여하고 혼자 속단하고 삐지고 앙앙 대는듯.
아무튼 역시 연인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와 그 신뢰를 이어갈 마음을 터놓은 대화인 것같아요. 서로를 배려하며 대화를 하면 서로 이해를 하게 되고 신뢰도 더 쌓이고 말이죠...
아 물론 그게 쉽지만은 않지만요.하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