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86th prescription

K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3년 만에 인사도 못하고 매일 마주치던 여자아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이름도 물어보고 전화번호도 받았죠. 그 후로 가끔 문자를 해요. 그녀는 예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아이죠. 저는 그녀와 더 친해지고 싶지만, 아직은 그냥 문자만 가끔 주고 받아요. 이제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요?


 

 



K님, 닥터 엘입니다.

먼저 심호흡을 합시다. 천사같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는 연습을 합시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면 예쁘게 웃어주세요. 그리고, 명랑하게 안녕, 하고 인사를 하는 겁니다. 사실 그녀도 나와 똑같은 꼬꼬마 숙녀일 뿐이랍니다. 연애도 사랑도 모든 것이 서툴고 알고 싶고 어렵기만 할 거에요. K님이 하셔야 할 일은, 그녀와 친해지는 일이지요. 적당한 시간에 안부를 묻고, 그녀에게 좋은 질문들을 하세요. 그녀의 스케줄을 질문하고, 휴일이 언제인지 물어보세요.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를 물어보고, 같이 갈 수 있을지 질문해보세요.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물어보고, 같이 할 수 있을지 의견을 물어봐요. 어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지 물어보고, 그녀들과(혹은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 지 생각해 봐요. 그리고, 그녀의 반응을 걱정하지 마세요. K님과 그녀는 아직 친해지는 중간에 있고, 그저 같은 학교 친구일 뿐이니까요.

만약,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면, 일단은 그녀를 좀더 알아야 할 거에요. 그녀가 이성교제에 대한 어떠한 기준을 가졌는지 질문하셔야 해요. 어떤 연애관, 어떤 사랑관을 갖고 있는지 맞추어 보아야 해요. 물론, 그 전에 K님부터 자신의 가치관을 다듬어놓아야 하겠지요. 정답이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지금의 나이에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아는 것까지. 거기까지가 K님의 정답이에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녀에게 프로포즈하기 전에 많은 것을 미리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거에요.

그녀가 이성교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연애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사랑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K님과 겹쳐진다면, 그 때 천천히 프로포즈 하세요. 하나도 급할 것이 없답니다. 그 전까지는 그녀에게 늘 미소를 보내고, 응원과 격려를 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세요.

어른들에게는 어른 몫의 연애가 있고, 소년소녀들에게는 그에 맞는 연애가 있답니다. 두 분이 어느 선까지 서로의 감정을 쌓아나갈 수 있을지 친구가 되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마음을 늘 맑게 들여다보도록 하고, 정직하게 표현하는 용감한 소년이 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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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2009/06/09 00:53 | LOVE&MEMORY(201st~)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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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몰리 at 2009/06/09 01:07
어떡해 글만 봐도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at 2009/06/09 01:32
////////////>ㅅ</////////////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9/06/09 01:13
예쁜 사랑 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at 2009/06/09 01:32
왜 다들 우시는지. >ㅅ<//////////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9/06/09 01:55
저에겐 돌아오지 않는 귀여운 모습이 부러워서요 ()
Commented by at 2009/06/09 01:59
저도 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오르프네 at 2009/06/09 01:37
아...풋풋해라..;ㅁ;
Commented by at 2009/06/09 01:43
오오. 글을 쓰는 저도 두근두근.
Commented by MrCrazyani at 2009/06/09 03:20
아우 예뻐요 >_<;;;; 두근두근!! 파릇파릇!! 멋져요 >_<b
Commented by at 2009/06/09 11:40
^ㅅ^ 두 사람이 같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첫 데이트도 하고 그러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하양군 at 2009/06/09 10:18
저 질문을 pgr에서도 본거 같은데 그분이려나'ㅅ'ㅎ
Commented by at 2009/06/09 11:40
pgr이 뭔가요?
Commented by 하양군 at 2009/06/09 12:38
pgr21.com이라고 스타크 커뮤니티에요'ㅅ'ㅎ
Commented by at 2009/06/09 13:37
오오 그렇군요! ^^
Commented by 세실 at 2009/06/09 14:00
꺙~ 풋풋한 연애담~ 좋은 사랑 되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at 2009/06/09 14:03
잘 되어도 잘 안 되어도, 좋은 친구가 되면 좋은 일!
Commented by 정주영 at 2009/06/10 01:16
안녕하세요? 엘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

그런데, 제가 월요일에 도서실에 갔는데,

쇼파에서 그아이가 책을 읽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때 제 친구도 같이 왔었거든요.

참고로 그 아이 제 친구 무지 싫어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제가 "안녕"하고 인사하고 옆에 앉아 책을 읽는데,

그 아이가 책으로 얼굴 가리고 진짜 거의 혼잣말로 중얼중얼 하는 수준으로

"XX" - 욕입니다.

욕을 하네요. 그리고 더군더너 그 친구 하는 짓이, 내 옆에 앉고서는 발로

절 말이서 그 아이 옆에 철썩붙게 하려고 참....

제가 그친구 하는 짓이 화나서 그냥 자리에 떴는데,

그 이후로 마주치지를 못하겠어요.

그리고, 더 다가서기 힘든것이......

그 아이 주변에는 같은 동성친구보다 이성친구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점심때는 이성친구들 하고 예기하고,

저녁에는 거의 혼자 있고요......

지금 솔직히 어제 (화요일) 동안 그 아이를 본 적이 없어요.

더군더너 주말에는 간단하게 "안녕" 등의 문자를 보냈는데도, 씹고......

이제 모르겠어요. 될대로 되라예요. ㅠㅠ

처방전번호 : 286
Commented by at 2009/06/10 12:40
미안해요. 요즘 아이들 정서를 잘 모르겠어요. 싫어한다고 욕하는 정서나. 전화번호 알려주고 안부 인사도 무시할 수 있는 정서나. -ㅅ- 저도 어렸을 때는 쉽게 분노에 휩싸이거나, 내 기분대로 친절했다가 불친절했다가 그렇긴 했어요. 그럴 즈음에는 제대로 된 자아가 형성된 게 아니라, 금방 공격적이 되기도 하고, 금방 샤방샤방해지기도 하죠. 연애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기 바래요. 연심을 키우기보다, 두 사람은 일단 친구가 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여자아이도 좀더 성숙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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