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57th prescription

E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그와 헤어지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자꾸만 집착하게 되어요. 그에게서 연락이 없는데도, 그의 연락을 기다리죠. 그에게 돌려받을 물건도 있고, 금전적인 문제도 정리를 해야 하죠. 그에게서 이대로 연락이 없다면, 저는 다시 버림받는다 생각할 지도 모르죠. 아직도 그와 헤어지는 것보다는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대로 기다려야 할 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E님, 닥터 엘입니다.

E님, 그 남자는 E님과 마주 대하고 제대로 이별을 맞이할 성의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음이 없는 사람과는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랑은 E님의 영혼을 좀먹게만 할 뿐이니까요. 만약 그가 연락을 무시한다면 그냥 통보하세요. 그의 답을 기다리지 마세요. 만약 필요한 것이 개인 사물이라면, 개인 사물의 리스트를 메일이나 문자로 보내고, 지정된 장소로 착불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정리해야 할 것이 금전적인 채무관계라면, 해당 액수에 대한 금액을 명기하고 입금처와 입금날짜를 알리세요. 그리고, 그것이 불이행될 경우를 대비하여 차용증을 쓰자고 말해요. 이렇게 차근차근 건조하게 정리할 일을 정리하고 나면, E님의 마음도 훨씬 가벼워질 거에요. 미련을 버리는 일도 쉬워지겠죠.

원래 대부분의 이별 후 증후군이, 헤어진 연인을 향한 열렬한 애정으로 시작되지요. 맞지 않고 행복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진 건데, 이별을 하고 나면 새삼스럽게 상대가 사랑스러워진답니다. 그것은 혼자 되기 싫고 가장 가까운 새 연애 상대를 물색하여 지금의 연인 부재 상태를 타개하려는 무의식적인 심리적 방어기제랍니다. 일시적인 마음의 착각이랍니다. 원래가 가장 가까운 새 연애 상대가 바로 구여친, 구남친 아니겠습니까. 잠깐의 이별을 다시 되돌리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행복해질 것처럼 착각하기도 쉽지요. 그러나, 연인들이 이별을 결론내리기까지에는 의식적, 무의식적, 운명적인 모든 기제가 다 발동하여 그곳으로 이르는 것이랍니다. 쉽게 말해, 이별은 그저 이별이라는 거지요. 각자의 삶으로 재빨리 돌아가는 것만이 정답이라는 거지요.

E님. 그와 E님은 한 때는 정말로 좋아했던 사이였을 거에요. 그러나, 사랑도 연애도 감정도 다 변하지요. 그것이 사람이니까요. 지금은 서로 마음을 보여주지 않고 그의 진심을 알 수가 없지요. 그렇다면, 그의 대답은 NO일 가능성이 큰 거에요. E님이 지금의 이별을 인정하고 제대로 대처할수록, E님의 괴로움도 줄어들 거에요.

자신의 연애가 패턴화되고 있다고 상상하지 마세요. 원래가 99%의 연애가 이별로 끝난답니다. 단 하나의 연애만이, 진짜 사랑으로, 오래오래 남는 연인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거지요. 그러니까, E님이 지금까지 맞이하신 이별은, 그냥 수많은 이별 중 하나일 뿐이에요. E님은 다시 도전해야 합니다. 하나의 연애를 잘 끝내는 것도, 다음 연애를 더 잘 하기 위한 방법이지요.

마음을 착착 잘 접으시고, 눈물을 닦으시고, 기다림을 버리시고, 할 일을 하세요. 자신을 더욱 바쁘게 만들어보세요. 자신을 위하는 일을 해보세요. 그러면, 도움이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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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2009/08/16 18:10 | LOVE&MEMORY(301st~)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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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rCrazyani at 2009/08/17 02:10
아앗 또 부끄러운 남성의 사례... ㄱ-;;;
Commented by at 2009/08/17 02:12
연애를 시작할 때 남자들은 적극적이지요. 끝낼 때도 좀 적극적이었으면 해요. ^^
Commented by 雅人知吾 at 2009/08/17 12:51
컥.....끝낼 때 적극적이기를 주문하시니 많이 켕겨요...
Commented by at 2009/08/17 14:49
흐흐흐 -ㅁ-
Commented at 2009/08/17 09: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08/17 14:48
분명히 사랑했던 순간은 진실이었을 거에요. 그러나, 누구나 자신의 감정에 제대로 대처하는 것은 아니죠. 스스로를 속이는 건 순식간이거든요. 난 늘 진실해, 하고 부르짖는 사람도 막상 두려운 것을 눈 앞에 마주하게 되면 외면하기도 하지요.
Commented by 팡야러브 at 2009/08/17 22:56
오오~ 끝날때도 적극적.. 오오 가슴에 확 와닿는걸요 ㅎㅎ
Commented by at 2009/08/17 23:06
많은 연인들이 끝날 때는 남이 해줬으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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