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76th prescription

X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남친은 단순하고, 저는 예민하고 생각이 많죠. 남친은 진지하지 않고 오래 고민하지 않죠. 장난도 많이 치구요. 애정 표현 또한 진지하지 않아요. 저는 좀더 사랑을 느끼고 싶은데, 남친은 그렇게 해주지 못해요. 저는 이제 든든한 사람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은데, 그는 의지되는 사람이 아니죠. 그가 더 남자다웠으면 좋겠고, 그의 사랑을 느끼고 싶지만, 남친의 천성은 그걸 힘들게 합니다. 

 









 

X님, 닥터 엘입니다.

X님과 그의 관계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1년 이상 관계를 가져왔고, 서로 일상을 나누는 사이라면, 그와 한번 여행을 떠나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서로 잘 모르는 곳에 가서 일부러 사서 고생해보세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그는 누구보다 더 X님을 위하고 챙겨주는지,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해결하려 하는지, 모르는 곳에서 길을 찾을 때 스스로 먼저 나서는지, 배가 고프고, 장소를 찾아야 하는 때에 믿음직스럽게 행동하는지 잘 보세요.

인생은 긴긴 여행과도 같죠. 동반자가 믿음직스럽지 못하면, 내내 불안함에 시달리게 될 거에요. 비단 결혼이 문제가 아니에요. 친구고 지인이라도 생각이 앑고 단순하고 장난만 치는 사람은, 나에게 신뢰와 행복을 주기 힘들어요. 그는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인가요? 오래 봤고 정이 들었고 나를 사랑한다고 해서, 내가 꼭 그 연애를 지속해야 할 이유는 없어요. 내가 그를 더 사랑해야 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들어야 하고, 나를 성장시키고 자극시켜야, 그 연애가 좋은 연애인 거죠.

그에게 진지하게 대화를 요청해봐요. 제대로 된 애정표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언제 얼마만큼 어떤 식으로 해달라고 부탁해보세요. 늘 장난만 쳐서는 조금도 즐겁지 않고 진지하고 깊은 대화도 나누고 싶다고 얘기해보세요. 나는 의지할 수 있는 남자를 원하고,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데, 너의 가치관은 어떠냐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판단을 내리세요. 상대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못하는 연애는, 지속할수록 공허하기만 하죠.

X님.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걸 선택해야 해요. 이 연애를 포기하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세요. 그리고, 제대로 된 결심을 하고 판단을 내리세요. 제가 봤을 때는, 남친은 나쁜 사람은 아닌데, 그저 명랑하고 깊이없고 단순하고 매력이 덜한 남자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에는 이런 남자와 연애하는 것도 즐겁지만, 여자가 나이들수록 이런 남자에게 만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게다가 X님은 결혼까지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잖아요. 그런데, 이 남자가 마음에 들겠나요.

오래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까지 만나온 만큼, 그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좀더 그의 본질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나와 맞는지, 그가 노력하는지, 우리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좋은 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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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2009/08/28 19:29 | LOVE&MEMORY(301st~)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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