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83rd prescription

E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고등학교 때 알게 되어 첫눈에 반한 여자아이가 있어요. 그 아이는 저보다 나이가 많이 어려서 초등학생이었죠. 세월이 흘러 그 아이는 점점 자라났고, 저는 대학생도 되고 군인도 되었죠. 저와 그 아이는 같은 교회에서 늘 마주치는 사이였어요. 우리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오랜 지인이죠. 저는 오랫동안 속앓이만 해왔어요. 

이제는 그 아이를 보지 않은 지가 1년도 넘었어요. 그런데도, 아직도 그 아이를 생각하면 설레죠. 얼마 뒤면 그 아이도 성인이 되어요. 상상만 해도, 어른이 된 그녀와 만나게 될 게 두근거리죠. 하지만, 그녀와 저는 오랫동안 그냥 선후배였고, 지인이었죠. 그녀의 부모님과 저의 부모님이 서로 사이가 좋으신 건 아니라 그것이 문제이기도 해요.









E님, 닥터 엘입니다.

나이 차는 아무 것도 아니죠. 저도 제가 대학생이었을 때 남자친구가 초등학생이었어요. 물론, 당시에 만났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은 그도 이제는 이십대 후반. 같이 늙어가는 남자와 여자일 뿐이에요. 중요한 건 지금이죠. 만약 E님이 초등학생인 여자아이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거나 했다면, 그것은 어른으로서 선배 오빠로서 신중하지 못한 태도였을 지도 몰라요. 그러나, 지금은 E님도 그녀도 어른이 되었어요. 그랬다면, 지난 시간은 잊으세요.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오랫동안 속앓이를 해온 짝사랑은 당장 잊으세요. 그것은 사랑도 연애도 아니에요. 그저 혼자 만의 드라마였을 뿐이죠.

만약 E님이 정말로 연애를 시작하겠다는 각오가 되었다면, 그녀와 마주쳤을 때 그녀에게 정식으로 고백을 하세요. E님의 지금 고민이나 속앓이는 그녀의 의사를 1g도 고려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몇년 동안이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이거든요. 긴긴 짝사랑의 역사가 종말을 고하느냐, 새로운 연애 시대의 개막을 알리느냐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E님 자신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그러니, 더이상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속앓이는 관두세요. 그녀가 올바르게 대답해 준다면, 부모님의 관계나 의사도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이에요. E님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그녀의 대답이 필요하죠. 그녀를 대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E님이 그녀를 만나 자신의 감정을 정식으로 진지하게 제대로 전해야만 해요. 이것을 감당할 수 없다면, E님은 계속해서 혼자 만의 드라마에 충실해야겠죠. 그 고민은 앞으로 며칠이 더 지속될 지 몇년이 될 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E님만이 그 드라마의 종영을 선언할 수 있어요. 그러니, 더이상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의 한발짝을 떼세요.

E님, 그녀가 어려서, 그녀의 부모님이 걱정되어서, 오랫동안 보지 못해서, 과거의 둘의 관계가 부담되어서, 연애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E님과 같은 문제를 갖고도 얼마든지 그 벽을 뛰어넘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한 케이스는 많고 많으니까요. E님은 용기를 내야만 해요. 그래야만,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죠. 만약, 지금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장애라고 생각한다면, 마음 굳게 먹고 깨끗하게 포기하세요. 그리고, 또래의 다른 좋은 여성들과 데이트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렇게 하면, 또다른 삶이 열릴 거에요.

저는 오랜 짝사랑을 응원하는 편은 아니랍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모든 것을 뛰어넘는 위대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 쪽이거든요. 만약 E님의 사랑이 진짜라면 그 감정은 E님의 손에 의해 마땅히 대접받아야 하고 상대에게도 제대로 전해져야만 하죠. 그럴 수 없는 감정이라면, 존재하더라도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이 없는 거에요. 상대는 평생 모를 것이고 눈치챈다 해도 인정할 수 없을 테니까요. 혼자 만의 사랑이라는 것은 그런 운명이랍니다. 나만 아름답고 괴롭고 드라마틱하죠. 상대는 자신이 주인공인 지도 모르고, 다른 영화의 주인공 노릇을 하고 있을 테니까요.

E님. 고민하는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해요. 그녀가 어리다면, 그녀의 나이에 걸맞는 연애가 분명히 있을테죠. 그러니, 그녀도 누군가의 진지한 프로포즈를 받으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서 질문을 하고 답을 받으세요. 그것이 이 문제의 해결책이에요.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 2009/09/09 02:15 | LOVE&MEMORY(301st~)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LUVnLUV.egloos.com/tb/194679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at 2009/09/09 12: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09/09 13:43
요즘 다들 너무나 성숙해서...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