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1일
392nd prescription
N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20대 초반인데 아직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고, 마음 속에서 이상형은 계속 구체화되기만 하죠. 그러다가, 사내에서 호감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저도 모르게 그와의 접점을 만들려고 노력도 해서, 서로 인사하고 지내는 좋은 동료 사이죠. 그런데, 그와는 업무적으로는 직접 마주칠 일은 없어서, 자연스럽게 진전될 계기가 없기도 해요 .
저는 이 사람과 정말로 좋은 만남을 가져보고 싶고, 친해지고 싶고, 가능하다면 연애도 해보고 싶어요. 그에 대해서 더 알고 싶거든요. 그런데, 고백할 용기도 없고, 같은 회사라서 겁도 나고, 거절당할 것이 두려워요. 만약 그렇다면 어쩌지, 하면서 혼자서 장편소설을 쓰고 있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N님, 닥터 엘입니다.
N님은 어쩌면 이상주의자인 지도 모르겠어요.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지만, 그것이 완벽한 드라마가 아니면 시작하기조차 싫은 거죠. 혹은, N님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완벽주의자인 지도 몰라요. 미래가 불확실한 것은 견딜 수 없고, 어딘가 빈틈이 생긴 걸 참을 수가 없지요. 그러다보니, 수많은 60%, 85%, 35%의 가능성들은 그저 보내버리고 말았죠. 100%가 아니면 안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좋은 연애는 수많은 나쁜 연애들의 끝에 불쑥 나타나는 오아시스 같은 거랍니다. 그동안 인간을 탐구하느라 애썼구나, 하며 신이 내리는 상 같은 거지요. 또한, 성공적인 프로포즈는 수많은 거절의 마지막에서야 나타나는 히든카드 같은 것이지요. 풀기 힘든 퍼즐도 언젠가는 맞는 짝을 발견할 수 있지요.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척척 순조롭고 절묘하게 딱딱 맞아떨어지는 행운의 연속을 맞이하는 연애인들도 있어요. 그러나, 그런 분들은 결코 이 연애상담소 같은 곳엔 오지도 않을테고, 저부터도 그런 상황은 보지도 못했으니, 논외로 하도록 합시다. 1%의 완벽한 연애와 사랑도 있어요. 그러나, 그것 역시 전생에 나라를 구한 덕이 있어 그런 것일 테죠. 인생, 거저 얻어지는 게 없다는 얘기랍니다.
그러니, N님. 드디어 N님의 인생에서도 심장을 움직이는 존재가 포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정직한 욕망을 따라가는 수 밖에 없죠.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만들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부담없이 저절로 연인이 되는 방법은 극히 드물죠. 연애란 두 사람이 필요하고 적어도 한 사람 이상의 제안과 상대의 수락에 의해 시작됩니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발견했다면, 그와의 첫번째 데이트를 도모하는 것만이 최선이에요. 그에게 말을 거세요, 지금 당장이라도. 차 한잔 마시자고 해요. 아니면, 밥 먹자고 해요. 이유는 백가지라도 만들 수 있죠. 목이 마를 때는 차를 마시고, 배가 고플 때는 밥을 먹는 게 보통 아니겠나요. 아니 내가 왜 너랑 밥을 먹어야 하나요, 하고 정색한다면, 싫으냐고 물어보세요. 싫지 않다면 나오셔야죠. 그리고 단 둘이 시간을 내서 어색하고 부끄러운 시간을 보내보아야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세요. 궁금한 것은 뭐든지요. 그리고, N님에게 호의적인 지 잘 관찰해보세요. 혹시라도 N님에게 호감과 애정을 숨기고 있는 건 아닌지 보세요. 그리고, 충분히 두 사람이 즐거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고, 마음이 통한다 싶을 때, 그 때 프로포즈 하시면 됩니다. 한번 만나본 걸로는 잘 모르겠다, 감이 안온다, 그럴 때는 한번 더 만나보세요. 별다른 저항 없이 다음 데이트도 나오거나, 내가 제안하기도 전에 다음 식사는 반드시 본인이 내야겠다 열을 올리며 다음 약속을 잡으려 한다면, 좋은 신호죠. 그렇게 한번, 두번 만나보세요. 여자의 부르심에 온갖 핑계를 대며 나타나지조차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N님과는 개인적인 관계를 갖기 싫다는 신호이니, 그 때는 마음을 접어도 되겠죠. 하지만, 어색하고 의아해하면서도 약속 장소에 나타난다면, 그건 이미 절반의 성공이나 마찬가지에요. 적어도 N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확보했다는 뜻이죠.
한번도 만나보지 않고, 다짜고자 사귀자, 라고 할 순 없죠. 혹은, 내가 이렇게 내 마음을 숨기는데도, 남자가 알아서 뚜벅뚜벅 걸어와 '내 여자 해라'라고 할 확률도 낮죠. 우리는 드라마 주인공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아까운 청춘이 흘러가도록 두지 말고, 몇번이라도 프로포즈하세요. 궁금한 남자는 덥썩 잡아서, 차 한잔 마시자고 해야 해요. 그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연애하자고 말을 꺼내야 하죠. 그를 사랑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에요. 팬클럽도 아닌데, 빙빙 돌면 시간 낭비죠. 물론, N님의 관심과 애정을 감사히 받아들여 기꺼이 N님과 연애하겠다고 나서는 남자가 있는 반면, 저는 N님 같은 스타일은 싫어요, 하는 남자도 있겠죠. 하지만, 만나보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알겠나요.
원하는 게 있으면, 스트레이트로 돌진하세요. N님은 그럴 자격이 충분한 성인이니까요.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20대 초반인데 아직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고, 마음 속에서 이상형은 계속 구체화되기만 하죠. 그러다가, 사내에서 호감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저도 모르게 그와의 접점을 만들려고 노력도 해서, 서로 인사하고 지내는 좋은 동료 사이죠. 그런데, 그와는 업무적으로는 직접 마주칠 일은 없어서, 자연스럽게 진전될 계기가 없기도 해요 .
저는 이 사람과 정말로 좋은 만남을 가져보고 싶고, 친해지고 싶고, 가능하다면 연애도 해보고 싶어요. 그에 대해서 더 알고 싶거든요. 그런데, 고백할 용기도 없고, 같은 회사라서 겁도 나고, 거절당할 것이 두려워요. 만약 그렇다면 어쩌지, 하면서 혼자서 장편소설을 쓰고 있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N님, 닥터 엘입니다.
N님은 어쩌면 이상주의자인 지도 모르겠어요.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지만, 그것이 완벽한 드라마가 아니면 시작하기조차 싫은 거죠. 혹은, N님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완벽주의자인 지도 몰라요. 미래가 불확실한 것은 견딜 수 없고, 어딘가 빈틈이 생긴 걸 참을 수가 없지요. 그러다보니, 수많은 60%, 85%, 35%의 가능성들은 그저 보내버리고 말았죠. 100%가 아니면 안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좋은 연애는 수많은 나쁜 연애들의 끝에 불쑥 나타나는 오아시스 같은 거랍니다. 그동안 인간을 탐구하느라 애썼구나, 하며 신이 내리는 상 같은 거지요. 또한, 성공적인 프로포즈는 수많은 거절의 마지막에서야 나타나는 히든카드 같은 것이지요. 풀기 힘든 퍼즐도 언젠가는 맞는 짝을 발견할 수 있지요.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척척 순조롭고 절묘하게 딱딱 맞아떨어지는 행운의 연속을 맞이하는 연애인들도 있어요. 그러나, 그런 분들은 결코 이 연애상담소 같은 곳엔 오지도 않을테고, 저부터도 그런 상황은 보지도 못했으니, 논외로 하도록 합시다. 1%의 완벽한 연애와 사랑도 있어요. 그러나, 그것 역시 전생에 나라를 구한 덕이 있어 그런 것일 테죠. 인생, 거저 얻어지는 게 없다는 얘기랍니다.
그러니, N님. 드디어 N님의 인생에서도 심장을 움직이는 존재가 포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정직한 욕망을 따라가는 수 밖에 없죠.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만들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부담없이 저절로 연인이 되는 방법은 극히 드물죠. 연애란 두 사람이 필요하고 적어도 한 사람 이상의 제안과 상대의 수락에 의해 시작됩니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발견했다면, 그와의 첫번째 데이트를 도모하는 것만이 최선이에요. 그에게 말을 거세요, 지금 당장이라도. 차 한잔 마시자고 해요. 아니면, 밥 먹자고 해요. 이유는 백가지라도 만들 수 있죠. 목이 마를 때는 차를 마시고, 배가 고플 때는 밥을 먹는 게 보통 아니겠나요. 아니 내가 왜 너랑 밥을 먹어야 하나요, 하고 정색한다면, 싫으냐고 물어보세요. 싫지 않다면 나오셔야죠. 그리고 단 둘이 시간을 내서 어색하고 부끄러운 시간을 보내보아야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세요. 궁금한 것은 뭐든지요. 그리고, N님에게 호의적인 지 잘 관찰해보세요. 혹시라도 N님에게 호감과 애정을 숨기고 있는 건 아닌지 보세요. 그리고, 충분히 두 사람이 즐거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고, 마음이 통한다 싶을 때, 그 때 프로포즈 하시면 됩니다. 한번 만나본 걸로는 잘 모르겠다, 감이 안온다, 그럴 때는 한번 더 만나보세요. 별다른 저항 없이 다음 데이트도 나오거나, 내가 제안하기도 전에 다음 식사는 반드시 본인이 내야겠다 열을 올리며 다음 약속을 잡으려 한다면, 좋은 신호죠. 그렇게 한번, 두번 만나보세요. 여자의 부르심에 온갖 핑계를 대며 나타나지조차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N님과는 개인적인 관계를 갖기 싫다는 신호이니, 그 때는 마음을 접어도 되겠죠. 하지만, 어색하고 의아해하면서도 약속 장소에 나타난다면, 그건 이미 절반의 성공이나 마찬가지에요. 적어도 N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확보했다는 뜻이죠.
한번도 만나보지 않고, 다짜고자 사귀자, 라고 할 순 없죠. 혹은, 내가 이렇게 내 마음을 숨기는데도, 남자가 알아서 뚜벅뚜벅 걸어와 '내 여자 해라'라고 할 확률도 낮죠. 우리는 드라마 주인공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아까운 청춘이 흘러가도록 두지 말고, 몇번이라도 프로포즈하세요. 궁금한 남자는 덥썩 잡아서, 차 한잔 마시자고 해야 해요. 그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연애하자고 말을 꺼내야 하죠. 그를 사랑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에요. 팬클럽도 아닌데, 빙빙 돌면 시간 낭비죠. 물론, N님의 관심과 애정을 감사히 받아들여 기꺼이 N님과 연애하겠다고 나서는 남자가 있는 반면, 저는 N님 같은 스타일은 싫어요, 하는 남자도 있겠죠. 하지만, 만나보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알겠나요.
원하는 게 있으면, 스트레이트로 돌진하세요. N님은 그럴 자격이 충분한 성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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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9/21 19:40 | LOVE&MEMORY(301st~)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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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전화번호부터.. ㅎㅎ
물론, 정답은 자신이 느끼는 대로겠죠. ^^
제 첫사랑은 한순간의 열정이었던 것 같아요. 막상 관계를 맺어가다보니, 서로 너무나 달랐고 둘다 어린아이였죠. 상대도 어린아이, 저 역시 그런 진지한 관계는 처음인 어린아이. 덕분에 완전히 그 연애는 대패하고 말았죠.
그 전에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데이트도 하던 것은... 매우 피상적이고 막연했던 것 같아요. 주체적이지 않았고요. 그저 나 좋다면 약속장소에 나가던. 먼저 연락하는 일도 없고. 그러니까, 몇명이라도 중복해서 데이트할 수 있고. 상대의 반응이나 연락에만 약간 관심이 있었고. 관계의 의미도 몰랐고요. 그저 애정결핍에, 인간에 대한 애정도 별로 없었고, 사랑이 뭔지도 몰랐고요. ^^
모르겠다...는 그 시점이 가장 좋은 출발점일 거에요. 이제부터 고민하면 되죠.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나가고요. ^^
그리고, 감정의 정의에 대해서는 관계에 따라 상대에 따라 달라질 거에요. 호감이 생기면 일단은! 첫번째 데이트를 도모하면서 그 때부터 상대와 함께 생각해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