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4일
412nd prescription
H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저는 40대 초반의 여성이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만난 사이로, 우리는 한달 정도 잘 지냈습니다. 처음 그는 적극적으로 프로포즈했고, 잘 해주었고, 우리는 빠른 시간 안에 함께 밤도 보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우리는 몇 번인가 더 만났죠. 그런데, 어느새 그보다 제가 더 많이 연락하고 그는 연락을 먼저 하지 않더군요. 제가 그 부분을 토로했지만, 그는 변화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그에게 연인보다는 친구로서 만나는 게 맞지 않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에 대한 답이 없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생각나고 좋습니다. 제가 너무 급하게 우리의 관계를 확인하려 한 걸까요. 그의 마음을 알면 저도 정리가 쉬울 텐데, 그는 연락이 없죠. 이런 남자는, 그냥 잊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다시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H님, 닥터 엘입니다.
좋은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는 좋은 풀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의 온라인 유료 커뮤니티는 여성에게 호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불특정 다수의 여성의 프로필을 열람하길 원하는 남자들을 유혹하지요. 이러한 풀에서 만나게 되는 남성들은, 보통 마음이 급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H님에게 좀더 신원이 확실하고 지인 간 네트워크가 단단하게 형성된 동호회 형식의 커뮤니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러한 곳에서 지금의 인연을 만났고, 지금도 그 동호회에서는 일년에 몇쌍이고 결혼에 성공하여 청첩장을 돌리고 있답니다. 물론, 연애하고 헤어지고 하는 사건들은 부지기수죠.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인연을 도모하는 것이 쉽지가 않지요. 그러나, 분명히 좋은 환경과 좋지 않은 환경은 있습니다. 제가 아는 다른 여성들도, H님이 이용하였던 서비스를 통해 많은 새로운 만남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일회성으로 그치거나, 그 인연이 깊어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일년이고 십년이고 시간이 지나서 늘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고, 친구와 지인으로 연결되어 쉽게 상대의 신원을 검증할 수 있으며, 단지 그 풀 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새로운 취미를 갖거나 새로운 분야를 즐길 수 있는 동호회라면 딱 좋습니다. 그리고, 회원의 연령층을 제한하지 않는 곳이 더 좋지요. 왜냐하면, 연애적령기의 당사자만 복작복작 모여있는 곳이라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을 쓰기 쉽습니다. 폭넓은 연령대의 여러 사람들이 어울리는 곳이라야만, 우애도 보고 우정도 보고 아래윗사람들에게 대하는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지요. 그리고, 친해진 동생들이나 언니들이 좋은 인연을 소개시켜 주기도 할 거에요. 그러니까, 그 커뮤니티가 제가 말씀드리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생각하시면, 과감하게 회원탈퇴를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H님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40/50대의 연령층인 남성들은 요즘의 젊은이들과는 조금 다른 성의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60/70년대에, 가정도 꾸리고 바람도 피고 세컨드도 만드는 성의식을 가지신 부모님을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그들이 그러한 사고관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들의 많은 자녀들이 부모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윤리도덕관을 물려받았지요. 이러한 사고방식은 드물게는 요즘의 젊은이들에게도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애를 하며 언제 첫 섹스를 시작할 것인가 하는 타이밍은, 여성의 몸을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비문명화된 많은 남성들에게는 여전히 크리티컬한 문제이지요. 쉽게 얻는 섹스가 그들에게 감동을 줄 리 없습니다. H님의 나이가 40대이든 50대이든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섹스는 서로의 신뢰가 충분히 쌓인 뒤, 서로의 섹스관과 연애관, 사랑관을 확인하고, 시작하는 것이 맞는 것이죠. 나이가 들수록, 섹스는 쿨하게, 라는 구호를 외치게 됩니다만, 쿨한 섹스란 없습니다. 마음에 한점의 그림자도 남기지 않는 섹스라는 것이, 의미없이 가볍게 털어버릴 수 있는 섹스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요. 몸은 언제나 내 영혼을 담는 소중한 그릇인데 말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소중한 인연을 바라신다면, 어린소녀처럼 천천히, 조심스럽게, 신중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연애는 언제라도 그래야만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H님이 그와의 관계에서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H님은 그를 신뢰했고, 그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먼저 마음을 열었고, 그의 태도가 변한 것에 대해 잘 표현하고 부탁도 했죠. 또한, 두 분의 관계를 언어적으로 좀더 정확하게 정의내리고자 했죠.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어디 하나 잘못된 부분이 없습니다. 연애 관계라면, H님처럼 진지해야 하고, 성실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그는 좋은 남자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락이 없는 것은, 정말로 최악의 매너죠. 하지만, 연락을 하지 않는 남자에게 화를 내는 것도, 무의미한 짓입니다. 그는 그저 그런 남자였을 뿐이고, 더 이상의 시간 낭비는 하지 않아야겠지요.
저는 H님이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을 정확하게 질문하고, 데드라인을 정해 그 때까지 연락이 없다면, 우리의 인연이 여기까지인 것으로 간주하겠다. 즐거웠고, 건강해라, 라고 인사하세요.
그리고, 더 좋은 인연을 찾아 새로운 여행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저는 40대 초반의 여성이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만난 사이로, 우리는 한달 정도 잘 지냈습니다. 처음 그는 적극적으로 프로포즈했고, 잘 해주었고, 우리는 빠른 시간 안에 함께 밤도 보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우리는 몇 번인가 더 만났죠. 그런데, 어느새 그보다 제가 더 많이 연락하고 그는 연락을 먼저 하지 않더군요. 제가 그 부분을 토로했지만, 그는 변화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그에게 연인보다는 친구로서 만나는 게 맞지 않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에 대한 답이 없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생각나고 좋습니다. 제가 너무 급하게 우리의 관계를 확인하려 한 걸까요. 그의 마음을 알면 저도 정리가 쉬울 텐데, 그는 연락이 없죠. 이런 남자는, 그냥 잊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다시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H님, 닥터 엘입니다.
좋은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는 좋은 풀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의 온라인 유료 커뮤니티는 여성에게 호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불특정 다수의 여성의 프로필을 열람하길 원하는 남자들을 유혹하지요. 이러한 풀에서 만나게 되는 남성들은, 보통 마음이 급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H님에게 좀더 신원이 확실하고 지인 간 네트워크가 단단하게 형성된 동호회 형식의 커뮤니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러한 곳에서 지금의 인연을 만났고, 지금도 그 동호회에서는 일년에 몇쌍이고 결혼에 성공하여 청첩장을 돌리고 있답니다. 물론, 연애하고 헤어지고 하는 사건들은 부지기수죠.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인연을 도모하는 것이 쉽지가 않지요. 그러나, 분명히 좋은 환경과 좋지 않은 환경은 있습니다. 제가 아는 다른 여성들도, H님이 이용하였던 서비스를 통해 많은 새로운 만남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일회성으로 그치거나, 그 인연이 깊어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일년이고 십년이고 시간이 지나서 늘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고, 친구와 지인으로 연결되어 쉽게 상대의 신원을 검증할 수 있으며, 단지 그 풀 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새로운 취미를 갖거나 새로운 분야를 즐길 수 있는 동호회라면 딱 좋습니다. 그리고, 회원의 연령층을 제한하지 않는 곳이 더 좋지요. 왜냐하면, 연애적령기의 당사자만 복작복작 모여있는 곳이라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을 쓰기 쉽습니다. 폭넓은 연령대의 여러 사람들이 어울리는 곳이라야만, 우애도 보고 우정도 보고 아래윗사람들에게 대하는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지요. 그리고, 친해진 동생들이나 언니들이 좋은 인연을 소개시켜 주기도 할 거에요. 그러니까, 그 커뮤니티가 제가 말씀드리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생각하시면, 과감하게 회원탈퇴를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H님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40/50대의 연령층인 남성들은 요즘의 젊은이들과는 조금 다른 성의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60/70년대에, 가정도 꾸리고 바람도 피고 세컨드도 만드는 성의식을 가지신 부모님을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그들이 그러한 사고관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들의 많은 자녀들이 부모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윤리도덕관을 물려받았지요. 이러한 사고방식은 드물게는 요즘의 젊은이들에게도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애를 하며 언제 첫 섹스를 시작할 것인가 하는 타이밍은, 여성의 몸을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비문명화된 많은 남성들에게는 여전히 크리티컬한 문제이지요. 쉽게 얻는 섹스가 그들에게 감동을 줄 리 없습니다. H님의 나이가 40대이든 50대이든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섹스는 서로의 신뢰가 충분히 쌓인 뒤, 서로의 섹스관과 연애관, 사랑관을 확인하고, 시작하는 것이 맞는 것이죠. 나이가 들수록, 섹스는 쿨하게, 라는 구호를 외치게 됩니다만, 쿨한 섹스란 없습니다. 마음에 한점의 그림자도 남기지 않는 섹스라는 것이, 의미없이 가볍게 털어버릴 수 있는 섹스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요. 몸은 언제나 내 영혼을 담는 소중한 그릇인데 말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소중한 인연을 바라신다면, 어린소녀처럼 천천히, 조심스럽게, 신중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연애는 언제라도 그래야만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H님이 그와의 관계에서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H님은 그를 신뢰했고, 그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먼저 마음을 열었고, 그의 태도가 변한 것에 대해 잘 표현하고 부탁도 했죠. 또한, 두 분의 관계를 언어적으로 좀더 정확하게 정의내리고자 했죠.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어디 하나 잘못된 부분이 없습니다. 연애 관계라면, H님처럼 진지해야 하고, 성실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그는 좋은 남자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락이 없는 것은, 정말로 최악의 매너죠. 하지만, 연락을 하지 않는 남자에게 화를 내는 것도, 무의미한 짓입니다. 그는 그저 그런 남자였을 뿐이고, 더 이상의 시간 낭비는 하지 않아야겠지요.
저는 H님이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을 정확하게 질문하고, 데드라인을 정해 그 때까지 연락이 없다면, 우리의 인연이 여기까지인 것으로 간주하겠다. 즐거웠고, 건강해라, 라고 인사하세요.
그리고, 더 좋은 인연을 찾아 새로운 여행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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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10/14 15:47 | LOVE&MEMORY(401st~)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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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비공개님을 타겟으로 하여, 일부러 비공개님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접근한 것은 아닙니다. 그에게는 여자란, 그렇게 대해도 되는 대상이었을 뿐이에요. 또한, 비공개님이 성급했던 것도 아닙니다. 세련된 데이트 매너를 가진 동년배의 이성에게, 스킨쉽의 정책 또한 자기 기준이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도, 어느 정도의 경험을 가진 여성에게는 당연한 판단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가 예상 이상으로 내면의 자기기준이 없는 남자였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자책은 금물입니다.
그와 제대로 끝맺음을 하고 싶으시다면, 그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정돈하여 노트해놓으세요. 그리고, 전화하여 조목조목 차분하게 전달하시면 됩니다. 상식이 있는 남자라면, 비공개님이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관계를 좀더 명확하게 하고 정리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도 자신의 태도가 미숙했음을 반성할 것입니다. 만약, 그가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하며 비공개님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길게 고민하지 마세요. 좀더 어른되라고 충고하고 전화 끊으시면 됩니다.
그가 아직까지도 먼저 명확한 의사표현이 없다는 것은, 실망스럽네요.
비공개님, 앞으로는 좀더 요모조모 더 따져보고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데이트하셔야 할 것 같아요. 원래 좋은 남자는 희박한 확률로 존재한답니다.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