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1일
420th prescription
P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저는 20대 초반이고요. 얼마 전부터 아는 동생의 친구가 신경쓰여요. 그는 아직 10대죠. 그래도 그는 굉장히 어른스럽고 애어른같은 면이 있어요. 그는 늘 연상만 만났다고 하더군요. 서로 자주 연락도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동안 나쁜 남자에게 많이 데였어요. 얘도 그렇게 착한 남자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과거의 수순을 밟을까 걱정입니다. 상처받을 게 두렵죠. 연하와는 만난 적이 없어 사겨도 어떻게 해야할 지도 잘 몰라요. 그를 좀더 두고볼 지, 제가 먼저 다가갈 지 고민입니다. 그 친구는 게다가 B형 남자이기도 해요.
P님, 닥터 엘입니다.
P님, 지금까지 나쁜 남자들 때문에 호되게 고생했다면, 조금은 모든 상황을 관망하는 게 어떨까 해요. 아직 10대인 그가 연상인 여자들만 만났다고 한다면, 그 역시 제대로 된 연애관이 확보되지 않았을 공산이 크죠. P님 역시 좋은 남자 만나 좋은 연애한 기억은 많지 않으시잖아요. 여러가지 불안요소들을 가지고 시작하는 연애가, 꿈결처럼 흘러갈 가능성은 클 수 없지요. 그것은 이해하시겠나요?
어떤 연애는 헤어질 걸 알면서도 시작하기도 해요. 헤어진다 해도 내가 많이 다치지 않겠다, 다만 지금이 행복하다, 라는 각오가 있으시다면, 어떤 불길 속으로 뛰어드셔도 됩니다. 하지만, P님에게 마음의 확신이 없고, 그 역시 진지하지 않고, 오랜 사랑을 믿는 좋은 남자인지에 대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되는 연애는 금방 기우뚱할 확률이 큽니다. 만약, 정말 인연이고 연애가 꽃피려면, 긍정적인 증거들이 자꾸만 발견이 된답니다. 그에게서 신뢰를 발견하고, 내 마음이 평화를 찾지요. 그렇게해서 자연스럽게 프로포즈가 이루어지고, 자연스럽게 함께 손을 잡게 된답니다. P님의 마음 속에 있는 두려움은, 지난 상처가 가져온 방어기제죠. 그런데, 그걸 다시 뛰어넘으려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사랑이 필요하겠어요. P님은 진짜 사랑을 찾으려는 각오를 하셨나요? 그렇다면, 그 아이는 어떤 사람인가요?
P님, 그에게 지난 상처를 보상받으려 연애를 시작한다면, P님은 반드시 또 다쳐요. P님이 진심으로 사람을 믿게 되고, 연애를 해도 어떤 남자를 만나도 스스로를 보듬고 돌볼 수 있다는 각오가 든다면, 그를 남자로 인정하세요. 그리고, 그에게 마음을 열기 이전에, 많은 것을 확인하세요. 그의 가치관과 성품, 인격, 대화하는 태도를 관찰하세요. 질문하고 답을 얻으세요. P님 역시 아직은 어른이 아니죠. 그가 아무리 어른스럽다 해도, 10대가 가진 경험의 절대치는 20대를 능가하긴 힘들어요. 지금까지 만나왔던 연상의 남자들 역시 어른이 아니었고, 그래서 결국은 P님을 상처줬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이 남자아이가 사랑스럽고 유혹적인 만큼, P님을 보듬어줄 그릇인지는 정말로 꼼꼼하게 재고 따져보아야 한답니다. 그와 그저 친하게 지내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그가 연애대상으로 느껴진다면, 그와 진지한 대화를 몇번이고 나누셔야 해요.
남자아이의 프로포즈를 기다리지 마세요. 그가 섣불리 P님에게 프로포즈했다고 해서, 그것이 P님의 행복을 약속하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히 그가 먼저 프로포즈한다면, P님은 너무나 기쁘고 설레서 YES라고 할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까, 그가 먼저 움직이기 전에, P님이 그를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든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세요.
그의 혈액형이 B형인 것은. 남자의 80%가 연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유형의 남자에요. B형도 물론 남자라면 80%의 남자일 가능성이 크죠. 잘 고려하고 신중하세요. 확신이 없다면, 뛰어들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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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10/21 17:49 | LOVE&MEMORY(401st~)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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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고 돌아서는 B형 남자 1인..
기온차가 심하네요..
건겅 잘 챙기셔요..엘님..
이렇게 또 오랫만에 다녀갑니다..
제가 아무래도 10대이면서 연상녀와 연애하는 남자아이들에 대해서 선입견이 있나봐요. 저는 그 친구에 대해서 전혀 모르잖아요. 나이 밖에. 그런데도, 조심해야해! 라고 하는 걸 보면, 그 즈음의 남자아이들과 만나서 그다지 즐거웠던 기억이 없는 탓이기도 하거든요.
저도 이렇게 선입견도 많고, 보지도 않고 물러서는 노파심도 있고 그래요. 그러니까, 비공개님이 잘 보고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ㅅ^
b형이라서 나쁜건 아니다 이 말을 하신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