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th prescription_부모님 때문에 맞선녀를 거절 못한 상황을 여친에게 들켰어요

V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고 그녀와는 1년이 아직 못 되었어요. 제 인생에서 그녀만큼 멋진 여자친구는 없었죠. 우리는 반년이 넘도록 한번도 싸운 적도 없이 잘 지냈죠. 그런데, 그녀가 어느날 우연히 제가 어떤 여자분과 만나기로 한 것을 알았다며, 누구인지 물었죠. 

그 여자분은 제 인생에서 중요한 인물이 아니어서, 대수롭지 않게 별거 아니라 대답했어요. 사실 그 여자분은 집안에서 추천해서 억지로 만난 사람이었고, 부모님의 입장 때문에 거절을 못하고, 그저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는 걸로 한 사이였죠. 여자친구에게는 맞선으로 알게 된 사람이란 말은 되려 의심이 커질까봐 하지 않았고, 그녀와 다시는 연락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죠. 

그런데, 저는 그 여자분에게 정확하게 제 사정을 얘기 못하고, 문자에 답을 않는 방법을 취했어요. 부모님께서 왜 연락이 안된다고 저쪽에서 말이 나오냐 물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문자에 최소한의 답을 하게 되었죠. 물론, 절대 만나지는 않았어요. 
 
얼마 전, 그녀는 아직도 제가 그녀와 문자가 오고가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저는 거짓말쟁이가 되었어요. 저는 사정이 있다고만 말하고, 그녀가 납득할만큼 해명을 못했어요. 그녀는 매달리는 저를 못 믿겠다고 했죠. 저는 여친을 너무나 사랑하고, 저를 이해 못해주는 여친이 원망스러워요. 그녀와의 관계를 되돌리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V님, 엘입니다.

사랑과 애착이 깊을수록 배신감은 커집니다. 그녀가 그렇게 매몰차게 돌아서고 깊이 고민한다면, 그만큼 V님에 대한 감정이 깊다는 반증이죠. 지금부터 교통정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우선, 맞선을 본 그녀와 사귈 마음이 없다는 의견을 부모님에게 정확하게 전하세요. 또한, 그녀에게도 전화를 하세요. 나는 여자친구가 있고, 그녀가 너와의 연락을 매우 신경쓰므로, 앞으로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는 것도 힘들 것 같다. 그리고, 두 분은 각자의 길을 가세요. 

사실, 이러한 정리는 그녀가 처음으로 이 여자분은 누구냐고 물었을 때, 즉시 시행되었어야 할 대처입니다. 대부분의 연애는 일대일의 관계입니다. 즉, 지난 연인에 대한 관계 뿐 아니라 현재의 모든 규정 되어지지 않은 이성관계에 대한 교통 정리가 명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V님이 맞선을 본 그녀와 정말로 인간적으로 그저 친한 오빠동생으로 만나고 싶다면, 그것을 V님은 물론 당사자와 양가 집안도 그렇게 알고 있어야만 해요. 그리고, V님의 여친도 그렇게 알아야 하고, V님과 맞선으로 만난 그녀와 V님의 여친이 다함께 만나도 무방할 정도여야 하지요. 연인 사이의 친밀감이란, 둘 사이를 능가하는 애착관계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깊어지니까요.

이미 시일이 좀 지나 드리는 답변이니, V님도 어떤 대책을 찾으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계획은 이래요.

1. 편지나 이메일로, 정확한 사정에 대한 구구절절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자신의 미숙한 판단에 대한 반성, 불타는 애정표현을 충분히 담아요. 매우 길어도 돼요. 길수록 성의있어 보이겠죠. 

2. 편지를 전하기 전에 양가 집안, 맞선을 본 그녀와의 정리를 끝내세요.

3. 편지를 전달하며 그녀에게 우리 부모님과 만나보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요. 내 사랑은 당신 뿐이라 열변을 토하세요.

4. (물론, 그녀가 원할 경우) 온가족과 내 사랑과 함께 즐겁게 식사해요.

그녀의 마음이 부디 풀렸으면 합니다.













덧글

  • 연홍 2009/10/26 22:59 #

    이거 굉장히 공감가요...에휴;;ㅎㅎㅎ
  • 2009/10/27 01:26 #

    제가 여친이면 엄청 섭섭할 것 같아요. 그래도, 두 분의 친밀감이 어느 정도인지, 서로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로 인정하고 있는 상태인지 모르니... 경우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 키리에 2009/10/27 10:53 #

    여자친구분이 이해해줘야할 구석이 손톱만큼도 없는것같은데 이해못해주는 여친이 원망스럽다니... 저같으면 두번 보지도 않고 뻥찰듯
  • 빛나 2009/10/27 11:43 #

    저도 매우 동감되요..뒷통수를 때려도 제대로 떄려놓고 원망스럽다니..ㅉㅉ
  • 2009/10/27 14:00 #

    여친이 있을 경우 친구인 여자아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 지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정책을 여친도 알고 있어야 하고, 서로 양해가 되어야 하겠지요. 제 생각에는 두 연인이 아직은 결혼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로 깊은 관계는 아니라 생각되어요. 그래서, 집안에도 얘기를 못한 것이고, 다른 여자 동생들과도 느슨하게 관계가 유지되는 듯 합니다. 아마 남자분이 덧글 달아주신 보통의 여성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짐작을 하셨다면, 이전에 벌써 교통정리가 끝났겠지요. 남자분도 이렇게 진지하게 사랑해본 경험이 없어서, 미처 몰랐던 탓이라 생각합니다.

    V님이 처방전 읽으러 오셨다가 덧글 주신 분들의 반응에 깜짝 놀라실 지도 모르겠네요. ㅠㅅㅠ
  • 라비안로즈 2009/10/27 14:29 #

    음.. 제가 저런걸 겪어서 .. 조금 흥분한거 같네용..
    그래두 여자분이 많이 안쓰러워요 ㅠㅠ
    사랑하는 사람 있으면 모는모 도는도 확실히 해야 서로 좋답니다.
  • 2009/10/27 18:17 #

    비슷한 경험이 있으면, 금방 감정이입이 되지요. >ㅅ< 이글루스는 덧글 수정이 안되고 삭제만 되는 듯. 감사합니다. >ㅁ<
  • 매실 2009/10/27 23:25 #

    남자분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이해가질 않네요. 여자쪽에 연락안한다고 부모님끼리 연락 할정도면;;; 서로 교제를 하고 있다고 믿어의심치 않았다 한느건데, 그게 대체 뭔 꼴인지.-_-; 제가 여자친구라면 헤어지기 일보직전까지 갔을거 같은데요.?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해서는 안되는 상황입니다. (급 흥분! ^^) .. 아니 근데 그럼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여자친구의 존재를 모른다는거? .. 사랑한다면서 어찌 그런..?


  • 2009/10/28 00:18 #

    아마도 과정에 있으셨던 것 같아요. 소개팅녀의 존재감이란 이렇게도 여자들을 흥분시키는군요!
  • 2009/10/28 00:1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10/28 00:21 #

    아아아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사랑을 불태우시길 바래요. 사실 저는 덧글 달아주신 분들 덕택에 V님의 여친님 심정을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V님이 자세히 사정을 적어주신 메일로 자초지종을 알아서 V님이 이해가 되었는데, 사정을 모르는 여친들의 입장이란 이런 것이구나, 깨달았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 freely 2009/10/28 16:33 #

    저는 이경우도 반대로 제 여친이 저를 사귀면서도 불확실한 결혼때문에
    선을 나가는 경우도 그닥 상대방이 화를 낼 상황은 아닌거 같은데요.
    집안의 반대 혹은 걱정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이난거 같아서-

    서로에 대한 신뢰의 문제 아닐까요. 배신감이 느껴질 만한 일인가..
    처음부터 그런 부분을 솔직히 얘기하셨으면
    별 문제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 2009/10/28 18:58 #

    맞아요. 서로 사전에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선도 볼 수 있죠. 내가 상대에게 결혼에 대한 답을 못 주면서, 넌 딴 사람 만나면 절대 안돼, 라고 하면 넘 이기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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