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명록0911

(사진은 루나입니다.
루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곰돌이입니다.
잘 때는 저와 같이 잡니다.)

갑자기 추워졌어요.
게다가 11월이 어느샌가 시작되었더라구요.
방명록도 늦어버렸네요. 이런이런.

11월에도 제 생활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습니다.
저는 건강검진에서 운동부족판정을 받았고,
여전히 꼬물꼬물 게으르고 힘이 없습니다.
추워지면 저는 더욱 움직이는 게 힘들어요.

대신 요새 컴플렉스 상담 컨설팅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클래스에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장이 되었답니다.
이젠 지각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40대에서 60대이신 주부님들이 오셔서 공부를 열심히 하십니다.
삶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는 걸 매일 깨닫습니다.
저의 40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50대와 60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은 지금이, 행복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지금 교육은 무료교육이라 받고 있지만,
자꾸만 공부 욕심이 생겨서 낭패입니다.
돈도 없는데 말입니다.

뭐든지 잘하고 승리하면 행복하겠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경쟁하고 이겨야 하는 것이 싫었답니다.
세상에는 성공신화 밖에 없고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이 지천입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 걸까요.
남들보다 잘 하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자신을 채찍질하고 다그쳐야만 하는 걸까요?
꼬물꼬물 하면서 행복할 수는 없는 걸까요?

요즘 저는
지금 당장 누구라도 행복해지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발명하게 되면 여러분들께도 꼭 알려드리겠습니다.

참,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1. 앞으로 상담의뢰글 중 등장하는 제 3자 혹은 당사자에 대한 덧글을 달 때는 조금 더 신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을 직접 만나 눈앞에서 보고 말을 한다는 생각으로 덧글을 달아주시면, 과한 표현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만약 속내를 털어놓고 싶으시면, 비공개 덧글을 이용해주시면 편리하겠지요.

2. 저 또한 상담의뢰글 중 구체적인 정황이나 특수한 상황에 대한 묘사는 최대한 피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과거 처방전 중 지인이나 당사자가 본인이라 짐작가능한 상담은 일부 비공개 처리될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3. 길냥이를 도와주세요. 이제는 윗입술 양 옆에 점을 대칭되게 찍은 아이와 노랑둥이와 턱시도 꼬꼬마가 밥먹으러 옵니다. 전에 오던 아이들은 이제 보이지 않아요. 어딘가에서라도 배곯지 않고 돌아다니기를 바랍니다. 추워지는데, 아이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낸다면 좋겠어요.



혼자 사는 것이 15년째다보니
언젠가는 저도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인연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오는 것은 아니네요.
만약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해주세요.
혼자이기 싫어도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많고 많으니까요.

가까이 있는 행복을
더 많이 발견하는 계절 되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 조심하세요.







엘 드림

by | 2009/11/03 02:04 | blackbox no.1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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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ummy at 2009/11/03 09:40
루나 안녕~~ ^^
Commented by 校獸님ㄳ at 2009/11/03 12:25
루나가 참 귀엽네요 ㅎㅎ
Commented by 발라 at 2009/11/03 13:34
룬쨩?!
Commented at 2009/11/03 14: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11/03 19:00
자꾸만 공부를 더 하고 싶어져요.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힘든 상황이고... 비용과 기간을 알아봤더니, 돈도 많이 있어야 하고 공부 끝나면 마흔이 다 되겠더군요. 하지만, 욕심은 나고... 퓨ㅅ퓨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요. 그래서, 오늘부터 얍얍! 힘내서 다시 처방전을 만들어내기로 했습니다. 비공개님의 말씀은 늘 고맙습니다. 용기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ㅅ^
Commented by 진사야 at 2009/11/12 22:11
이런 글들을 보면 공부라는 건 참 사람을 벅차게 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할 때는 모르는데 하지 못할 때 생각하면 참 그 기분이란... :)
저도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은데 사무실 일 때문에 시간은 안 나고, 참 고민입니다.
퇴근 시간대를 이용하자니 너무 시간 짜기 힘드네요 ㅜㅜ

잘 지내시죠? 곰돌이 참 귀엽네요 ㅎㅎ
Commented by at 2009/11/12 22:48
제가 이렇게 공부를 좋아할 줄은 몰랐어요. 남이 시키는 것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는 좋아요. ^ㅅ^
Commented at 2009/11/15 20: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11/16 14:47
비공개님... 이렇게 소식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날도 춥고 마음도 춥고 삶은 막막하고 기운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 진심으로 흐뭇한 마음에 미소지을 수 있었습니다. ^ㅅ^

부디 천천히 조금씩 즐겁게 대화하시기 바랍니다. 그 분 정말로 좋은 분인가 봐요. 좋은 남자 만나기 참 힘들지요. ^ㅅ^ 좋은 인연으로 앞으로도 늘 행복하게 잘 지내시기 바라고요. 좋은 일, 행복한 일 생기시면, 마구마구 자랑해주세요! ^-^ 그러면 저도 힘 좀 날 것 같습니다. ^ㅅ^ 그리고... 좋은 표현들이 많네요. 연인 사이의 즐거운 대화만큼 근사한 게 또 있겠나요. ^ㅁ^////
Commented by 몽닥 at 2009/11/19 22:52

엘님 안녕하세요 ㅡ 3일전에 상담 요청글 메일로 보냈었는데..답이 없으셔서..상담 부탁드려요 ㅡ
Commented by at 2009/11/20 00:36
보통 처방전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기다려주셔야 합니다. 꼭 읽어주세요 메뉴의 상담안내 포스트도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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