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4th prescription_교회에서 이상형을 만났지만 소문이 두렵습니다

L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교회에서 같은 나이인 이상형을 만났고, 교회에서는 교회 내 교제를 반가워하지 않죠. 그는 하나님이 주실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이고, 저는 마음이 조급해지죠. 같은 팀 활동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볼 텐데, 저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편이라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츤데레 성격이라 계속 그 아이를 괴롭히기만 해요. 

물론 엘님이라면 웃으면서 차 한잔 하자고 말하라 하시겠지만, 저는 같은 교회 사람이라 소문 날 것도 두렵고 거절당할까 무서워요. 매일 보다보면 더 좋아질 것 같은데 어쩌죠?









 
L님, 엘입니다.

교회 내 평판이 중요한가요, 자신의 마음이 중요한가요? 실패를 감수하지 않고 성공하는 방법은 없지요. 늘 얼굴 보는 사이라면, 따로 불러내야죠. 그리고,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세요. 

"내가 바로 하나님이 주신 사람일지도 모르니 한번 확인해보라."고 하세요. 거절이 두려운 것은 어떤 연애인이라도 뛰어넘어야 할 부분이죠. 만약 결코 거절당하지 않는 완벽한 프로포즈를 원한다면, 계속 프로포즈를 미루는 게 제일 좋아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어차피 프로포즈하지 않으면, 연애도 안되어요. 프로포즈하지 않고 연애하는 방법은, L님이 여우 꼬리를 흔들거려서 홀딱 홀려버린 그 아이가 L님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방법이 있죠. 여우 꼬리는 몇개나 준비하실 수 있겠나요? 어떤 전략전술을 짜면 제일 좋을까요? 요리요리? 조리조리?

그 아이를 괴롭히지 마세요. 성격대로 연애해야 하면, 평생 사랑한단 말도 제대로 못하려구요?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걸 연습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연애를 한다 해도 마음껏 애정표현도 힘들어요. 

만약 프로포즈했는데 거절당해서 그게 소문이 난다면, 그 아이가 원래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거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걸 비웃을 수는 없습니다. 그걸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들은 아니죠. 그런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거기에 신경쓸 가치가 없다는 얘기랍니다. 

만약 그 교회가 좁은 커뮤니티에다 남 얘기 좋아하는 곳이라면, 굳이 그곳에서 신앙 키워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교회는 많고 많으니 교회 바꾸세요. 믿음은 교회에 따라 달라지지 않아요.  

제가 늘 드리는 말씀은 차 한 잔 하자고 먼저 권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저도 어렸을 때는 L님처럼 먼저 움직이지 않고 상대가 나에게 프로포즈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항상 골몰했었답니다. 물론, 나름대로 비법도 갖고 있다 생각했죠.

1. 새침한 척 쿨하게 굴기 
2. 공식적인 이유나 핑계를 만들어 접점 늘리기 
3. 바쁜 척 인기있는 척 하며 나에 대한 신비감 조장. 특히 남자아이들과 친한 것을 슬쩍 알려서 상대가 안달나게 하기 
4. 직접 관찰하지 않고 주변의 조력자를 이용하여 상대의 감정 점치기 
5. 뒤에서 그 아이에 대한 정보 모으기 
6. 내 마음을 결코 눈치채지 못할 문자나 전화로 상대의 반응 관찰하기 
7. 친한 사람에게 내 감정을 알려 그들이 나를 응원하도록 하기

어때요? 좀 괜찮을 것 같나요? 이렇게 하면 남자아이들이 나에게 홀딱 반해서 프로포즈 할 것 같나요? 아이고. 이런 건 전부 허튼 짓이에요. 어린애처럼 유치한 짓이라고요. 

물론, 상대가 나에게 이미 호감이 있었다면 어쩌다 얻어걸릴 수도 있어요. 내가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운좋게도 그가 프로포즈를 먼저 해 올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런 방법은 진짜 내 연애로 가는 방법이 결코 아니에요. 어쩌다 얻어걸리는 연애는 실제 퍼포먼스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꼬리를 흔들어 연애가 시작되면, 그 꼬리는 연애 내내 흔들어야 하죠. 그거 얼마나 피곤한 줄 아세요?  

눈 딱 감고, 그냥 정석대로 하세요. 

물론 프로포즈 하기 전에 하나님께 신실한 기도 하나 올리고 하세요. 그랬는데도 안되면 그건 하나님의 뜻이니 받아들이세요. 소문이 많이 난다 싶으면 교회 옮기고, 그것도 여의치 않다 싶으면 아예 개종하세요. L님이 정말로 그 아이를 원한다면, 기도하세요. 그러면 길이 열릴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점, 잊지 마시고요.







(*2016년 1월 24일 리라이팅함.)


덧글

  • 라비안로즈 2010/01/07 14:03 #

    음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써 한마디 할께요. 교회안에서의 평판이 두려운건가요? 하나님의 믿음이 사라지는게 두려운건가요? 사람때문에 교회다니시는거라면 그 교회에서 나오고 다른교회가시는것을 추천합니다. 교회내의 교제는 존중해줘야 된다고 '사랑해도될까요?'의 저자이신 장로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기독교인이라도 서로 다른 믿음생활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도 많이 힘들다고 차라리 같은 교회내에서 사랑하는것을 더 추천한다구요. 그리고 세상사람들처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믿고 의지하고 하나님안에서 사랑하라고 하시더라구요(교인이시니 어느말인지 아시죠?) 서로 사랑하다 헤어질수도 있어요. 이때가 사탄이 들어오기 쉽다고 하시던데 그렇다 하더라도 서로 다른교회에 가서 지지고 볶고 나쁜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서로 그냥 안맞아서 헤어진것이라고 생각하는게 낫고 서로 얼굴을 보고 웃어주기를 바래요.
    연애 이쁘게 잘하시길 바라구요.. 뭐... 고백해서 안될수도 있지만.. 안되더라도 너무 그 분을 원망 안하셨으면 좋겠구 같은 교회안에서 서로 독려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2010/01/10 12:39 #

    이 분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
  • 팡야러브 2010/01/07 15:08 #

    흠. 저희교회에도 만났다 헤어진 커플이 많은데요- 결국 한분은 다른교회로 가시더라구요..; 물론 결혼하신 분들은 더 잘 되시구요~ 결혼까지 생각이 있으시면 당당히 말씀드려도 좋을것 같군요 ㅎㅎ
  • 2010/01/10 12:40 #

    인연이라면 이어지겠지요. ^^
  • 아슈 2010/01/07 15:53 #

    물좋은 이성을 만나러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없지 않죠.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하나님앞에 당당하시다면, 지금 눈 앞의 그 분이 오히려 그분께서 허락하신 사람일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난 이성이나 꼬시려 교회에 다니는 게 아니다!'라고 떳떳한 믿음이 있으시다면, 오히려 같은 믿음을 가진(<< 정말 찾기 어려워요) 사람을 만나게 해주셔서 백배감사하고 용기내셨으면 해요.

  • 2010/01/10 12:40 #

    기도하고 구하면 길이 보이리라 생각해요. ^^
  • 하하하 2010/01/13 19:33 #

    지금 본인이 관심가지고 있는 그 이성이 하나님이 주신 짝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모든걸 내려놓고 그 이성과의 교제가 하나님뜻에 합당한것일지를 먼저 알아보세요.기도하고 구하여 응답받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주변에 친한 주의 종(목사님또는 전도사님)에게 상담하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 2010/01/14 01:57 #

    ^ㅅ^ 기도하며 자신이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2011/05/18 01:2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05/18 09:35 #

    반가운 피드백이네요 ^ㅅ^ 일단은 축하드립니다. 일단은 맘껏 즐기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죠!

    그런데 노파심에 한가지 정보. 군대 가서 이성에게 급호감을 보이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제대하면 또 시들해지기도 해요. 저도 대학교 다닐 때 수차례 겪었어요. 갑자기 우정이니 사랑이니 센치해지더니 제대가 가까워오면 또 비슷하게 맹숭맹숭해져요. 우리 막내 동생도 군대 들어가서는 누나 내가 제대하면 잘할게, 라더니 제대하니 개뿔. 한달을 못가더라고요. 사회 적응하면 또 맹숭맹숭해지죠.

    그 사람이 일시적으로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로 인간적인 애정으로 그러는 것인지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ㅁ^

    굿럭!!!!!!
  • 2011/05/18 11:1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05/19 13:46 #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경우에 따라 좀더 발전적인 사이로 될 수도 있겠어요! ^^그 애정 표현의 근거는 무엇일까. 자기 여자한테는 더 특별하게 대하는 사람일까. 궁금합니다.

    즐거운 교제 되시기를 빕니다!!!!! ^ㅁ^//// 바야흐로 오월이니까요. 아아아 날씨 좋아요. 놀러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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