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6th prescription_편지도 주고 선물도 줬는데, 그녀는 연락을 달가워하지 않아요

N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편지로 짝사랑하던 친구에게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답을 계속 피했고 저는 실망한 나머지, 그냥 친구로 지나자고 다시 편지를 건넸어요. 우리는 졸업식을 맞이했고, 그녀의 진심은 끝까지 알 수 없었죠. 그러다 몇달 뒤 그녀에게 안부 문자가 왔어요. 너무나 반가웠고 만나기로 했지만, 그녀는 계속 사정이 생겨서 일정을 계속 연기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몇달 간격으로 서로의 안부만 묻는 연락을 했습니다. 저는 혼란스러웠죠. 

그러나 저는 결국 희망을 포기하지 못하고, 드디어 그녀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백화점에서 산 선물도 준비하고 그녀와 데이트를 했죠. 저는 그녀가 제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친구 사이라고 선을 긋더군요. 그래도 저는 어느 정도의 진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바심을 냈지만, 이후 그녀와 다시 만났을 때도 그녀의 태도는 똑같았어요. 두번째 만났을 때도 그녀는 사정이 있다며 일찍 들어갔고 제가 접근하는 것을 경계했죠. 다음 만날 약속을 잡았는데도, 그녀는 약속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았어요. 

그녀가 저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걱정됩니다. 이대로 마음을 접기에는 제 오랜 짝사랑이 너무나 아프고, 그녀에게 투자한 자금도 만만치 않아요. 솔직한 답변 부탁드려요.








N님, 엘입니다.

N님. 그녀는 전형적인 어장관리녀의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친구'라는 미명 하에 N님의 접근을 원청 봉쇄하면서도, N님이 연락을 아예 포기하면 은근슬쩍 연락을 하죠. 잘 지내냐는 둥, 보고 싶다는 둥, 그러나 그것이 이성적인 호감에 의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죠. 그리고, 그녀는 늘 개인사정이 복잡하고 집안도 엄격해서, 약속이 왔다갔다 해요. 본다고 했다가 말았다가, 아프다고 했다가 집에 무슨 일이 생겼다가 하겠지요. 

그렇다고 N님이 정색하고 우리 사이가 무슨 사이냐, 하고 묻는다면 친구도 연인도 아닌 어중간한 대답을 하죠. 그러나, 그녀의 일관성 중 하나는, 받아야 할 선물과 호의는 다 받는다는 점이겠지요. 그녀는 무엇이든 받는 일이 좋은 애정결핍이니까요.

N님. 

그녀의 진심이 궁금한가요? N님은 왜 그녀의 말을 믿지 않으시나요? 그녀가 분명히 친구 사이라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제발 그녀의 말을 믿으세요. 친구 사이에도 선물은 주고 받을 수 있고, 같이 만나서 놀 수도 있지요. 그리고, 잘 지내냐고, 보고 싶다고 말도 할 수 있지요. 

만약, 그녀가 약속 장소로 나와주는 일이 N님을 향한 마음의 증거라 생각되신다면, 짐작만 하지 마시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세요. 

"나는 여전히 너 좋아해. 너는 나 어떻게 생각하니?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 수 있겠니?" 

그녀에게 선택지는 YES나 NO 둘 중 하나니 골라보라 하세요. 그녀가 YES를 고른다면 천만 다행이에요. 지금까지 그녀의 행동은 그저 쉽게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여자의 귀여운 자존심 게임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만약 그녀가 NO거나 대답 유보라면, 그녀는 그저 인기녀가 되고 싶은 작은 악마일 뿐이에요. 다른 말로 어장관리녀죠.

빨리 답을 구해요. 그래야 상처도 최소한이에요.  

부디 행운을 빕니다.










(*2016년 1월 24일 리라이팅함.)




덧글

  • 라비안로즈 2010/01/10 03:36 #

    친구사이라면 친구사이 그 이상 해주시지 마세요.
    정말 엘님의 다급한 목소리처럼.. 그 관계라고 하면 왜 그 이상을 바라보려고 하실까요... 아무리 희망이 보인다고 하지만 그분을 친구라고 단정지으시고 다른 더 이쁜분을 찾아나서시기 바랍니다.
  • 2010/01/10 12:38 #

    짝사랑하는 걸 알면서도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여자아이들이 이뻐보이지는 않아요.
  • 雅人知吾 2010/01/11 10:16 #

    거꾸로 친구로서는 괜찮은데 연인으로는 마음에 안드는 이성에게 매몰차게 못 대하는 여자들도 있지 않나요? 상담 편지의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어장관리 냄새가 나는 내용이 있었다면 얘기는 다르지만.
  • 2010/01/12 22:26 #

    매몰차게 못 대하는 것은 아니었던 듯. ^^
  • 맑음뒤흐림 2010/01/12 17:35 #

    투자 자금이라... 그냥 수업료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아요. 아깝다고 생각하면 사랑했던 과거의 감정까지 부정하게 될 테니까요.
  • 2010/01/12 22:27 #

    수업료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
  • 하하하 2010/01/13 19:27 #

    세상에 여자는 많지만 내눈에 들어오는 여자는 그분 뿐이겠지요. 자기 자신에게 심각하게 물어보세요.정말 이여자 아니면 안되는지~~
  • 2010/01/14 01:56 #

    ^ㅅ^ 아직 어리시니 다른 인연도 많이 오겠지요
  • 2010/04/23 16:14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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