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th prescription_연상연하 연애 중인데 호칭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O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저는 착하고 귀여운 남친과 1년 넘게 교제 중입니다. 그는 지인이던 시절의 습관으로 저를 누나라고 불러요. 저는 그게 익숙하고 편한데, 남들은 애인 사이에는 누나라는 호칭이 맞지 않는다 생각하나봐요. 저는 처음에는 **군이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그냥 이름으로 불러요.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것이 덜 존중하는 것처럼 생각될까봐 걱정도 되어요. 연상연하 커플의 호칭 문제, 다른 커플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O님, 엘입니다.

연상연하든 아니든 연인 사이의 호칭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 애칭이 있거나 별명이 있어서 그것을 불러도 좋겠지만,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할 때는 좀더 조심하는 편이, 서로를 높이고 배려하는 일이 되겠지요. 친하다고 해서 무조건 반말을 쓰게 되면, 감정이 격해질 때 말이 험해지기 쉬워요. 너무 존댓말 쓰며 내외해도, 이미 사랑하는 사이에 거리감이 생기는 듯 어색할 수 있죠.

몇 가지 예를 들어드릴게요.

둘만의 대화일 경우에는 서로 애칭을 불러요. "자기야!" 도 좋고, "별명님!"라고도 하지요. 별명을 지을 때는 합쳤을 때도 의미가 있는 형태도 좋아요. 예를 들어, 키티 화이트의 남친은 다니엘 스타예요. 나를 키티야! 라고 부르면 남친은 자동으로 다니엘! 이 되겠죠. 합쳐서는 '냐옹냐옹 커플' 정도. 

우리만의 구호도 만들어요. 춤도 만들고, 비밀 싸인도 만들어요. 아이고, 유치하네요. 하지만, 연애니까 우리만의 방식으로 재밌고 알콩달콩 해도 괜찮아요. 

가족들에게, 친구들이나 대외적인 장소에서 연인에 대해서 말할 때는 "**씨"라고 이름으로 지칭하죠. 내 연인은 소중하게 대접받아야 하니까요. 

어리다고 해서 "**야"라고 부르면 좋지 않아요. 흔히 어른들은 나이가 어리다고 쉽게 하대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가족마다 타인을 대하는 예의의 수준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어른이라도 저에게 "**씨"라고 부르는 게 좋아요. 제가 "말씀 낮추세요."라고 말씀드리기 전에는 보자마자 하대하면 좀 싫더라구요. 본인이 어리다는 자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좀더 신경써서 호칭에도 꼭 '씨'를 붙이고, 존대까지는 아니더라도 '해요체'를 쓰면 무난하지 않나 생각되어요. 

반대로 연하남의 경우 여친에 대해서 말할 때 웃어른에게는 "**씨"라고 이름으로 지칭하고, 동년배나 손아랫사람에게는 "누나"라고 하죠.  

호칭은, 서로가 어떻게 불러달라는 요청을 하고 존중하면 아무 문제 없다 생각해요. 듣는 누나가 '누나'가 편하고 좋다면 아무 문제 없죠. 듣는 연하남이 이름으로 불러도 좋다고 생각하면 아무 문제 없어요. 

대외적인 호칭은 신경을 써야 해요. 사람들은 연상연하 커플을 흥미거리로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에요. 내가 내 연인을 높이면 남들도 내 연인을 대접하고, 내가 내 연인을 막 대하면 남들도 내 연인을 함부로 대해요. 

존중과 예의의 태도는 언제라도 중요해요. 함부로 야자하면 안 됩니다. 예의를 갖추는 존댓말과 친근함을 표현하는 반말을 적절하게 섞어쓰면, 서로 감정이 격해져 싸울 때도 할말 못할 말을 가리게 되지요. 

아무리 화가 나도 야! 라거나 너! 라는 말까지 쓰면, 선 넘기는 순식간입니다. 혼자 있을 때 궁시렁궁시렁 뒷말 할 때는 내뱉을 수는 있어도, 상대 앞에서 함부로 대하면 안 될 일입니다. 

또한 연상연하 커플들은 이 한가지 꼭 지키세요. 

아무리 전쟁처럼 싸워도 결코 나이에 대한 말은 꺼내지 마세요.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을 공격하면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거예요. 연애할 때는 인간 대 인간으로 계급장 떼고 해야 맞는 거지 말입니다. 

다른 연상연하 커플들은 호칭 문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리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6년 1월 24일 리라이팅함.)




덧글

  • 지누 2010/01/10 02:45 #

    ㅂ군의 경우 남들앞에서는 '영희씨', 둘이 있을때는 '희야'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희야의 경우... '어이!' '야!' 등으로 좀 호칭이 험했지요.

    가끔 '망할놈!'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그럴때는 손속을 두지 않고 알밤을 깠습니다.
  • 2010/01/10 12:36 #

    많은 여자들이 남친에게 함부로 하는 게 귀엽다고 생각하고 남자들도 그걸 용인하고는 하는데. 나중에 가면 별로 좋지 않은 듯. 처음에 험하게 가면 싸울 때 고운 말 안나오거든요.
  • 이적 2010/01/10 02:51 #

    이름과 애칭, 존칭과 비존칭을 섞어서 씁니다.
    애인양은 저에게 서방(....)이란 애칭을 쓰는데 저는 자기(....)나 그냥 이름을 불러줘요.
    색시라고 불러달라고는 하는데 뭐랄까...손발이 오그라든달까요.-_-;

    칭찬하거나 격려하거나 조금은 진지해저야 할때는 존칭을 그외 친구들과 만나거나 일상에선 비존칭을 자주 하는 편이예요.
  • 2010/01/10 12:37 #

    ^ㅅ^ 저도 뭔가 진지한 메세지를 전달할 때는 해요체를 쓰게 되더라구요.
  • 리체 2010/01/10 12:09 #

    저는 애칭으로만 불립니당ㅋㅋ 제 이름을 불러준 적은 한번도! 없어요
    뭔가 제 이름을 저한테 직접 부르기는 쑥스러운가보더라구용 ㅠㅠ (제가 없이)친구들 앞에서는 제 이름을 부르거나 여자친구, 라고 하긴 하지만, 친구들과 제가 같이 있을 때 저를 부를 땐 역시 또 애칭이 나와요.
    저는 오빠, 너.. 를 섞어 부르는 편이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오빠, 라고 불러요.
  • 2010/01/10 12:37 #

    저도 이름으로는 거의 안불리는 듯. ^^
  • 2010/01/11 23:1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맑음뒤흐림 2010/01/12 17:31 #

    아무래도 둘 사이에는 애칭을 만들어 부르는 게 좋죠. 대외적으로는 이름+씨가 무난하고요.
  • 2010/01/12 22:26 #

    오오 이렇게 심플한 요약을! 맞아요. ^ㅅ^
  • 하하하 2010/01/13 19:24 #

    그냥...서로를 부를때 자기야~가 젤 좋지 싶습니다.
  • 2010/01/14 01:56 #

    ㅎㅎ
  • 비버 2011/01/24 04:15 #

    하하하님과 마찬가지로 저도 서로~ 쟈기야 라고 부르고 있어요.
    하지만 꼭 저를 다른 사람앞에서 불러야 할 때는 '누나'라고 부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편입니다~
    남자가 더 나이 많은 커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오빠"라고 부르는데, 여자가 나이가 많은 커플들은
    왜 '누나'라고 부르면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할까요? ㅎㅎ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2011/01/24 09:28 #

    우리는 자주 서로 존대를 하죠. 가끔 장난으로 오빠, 라고 불러보지만. 이건 뭔가 아닌 것 같아... >ㅅ<////
  • 뭉이 2014/06/30 17:06 #

    2살차이 커플입니다~ 저는 애칭+자기 / 남친은 이름+누나+자기 / 남친이 누나라고 하는게 이상하지 않은데 남들 시선에선 이상한가봐요^^; 저도 개인적으로 왜 꼭 연하남은 이름을 불러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ㅎㅎ 시간이 좀 지나니 이름을 불러주는게 좋네요. ㅠㅠ자꾸만 야 너 이렇게 부르는데 조만간 그 표현은 피하자고 말을 해얄것 같네요^^
  • 2014/06/30 23:54 #

    야, 너, 라고 부르는 것만 빼면. 다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남들하고 있을 땐 누나, 라고 부르지 않는 게 좋을 지도. 연상연하라고 하면 사람들이 괜히 관심 가짐 ㅠㅠ
  • 2016/05/06 19:5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5/06 20:15 #

    존비어의 사용이 두 사람의 권력차를 결정한다는 것 아세요? 우리나라 문화권은 유교적 전통(이라 부르고 악습이라 읽는다)에 따라, 위계 질서가 존재하는 사회입니다. 남존여비 (이게 무슨 미덕인지 ㅠㅠ) 사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연애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남성이 서열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아는 경우가 많아요. 때문에, 연애관계로 돌입하면, 남성이 자신이 어떤 서열을 획득했다 생각하고, 남성은 반말, 여성은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많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보면 남자는 자연스럽게 반말, 여성은 존댓말 쓰는 걸로 표현하고, 심지어 외국 영화, 외국 드라마도 그렇게 번역을 해요. 실제로는 아닌데도 말이에요.

    저도 보고 자란 문화가 남성이 여성에게 하대하고 명령하고, 여성은 말대답도 함부로 하면 안 되고 고분고분 유순하게 명령에 따라야 하고 존댓말을 써야 하고, 그렇게 알고 자랐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왜 그렇게 살았나 얼마나 화가 나던지. 아직도 할 말 못하고 속으로만 삭히는 여성들이 제 주변에 많이 있는데, 정말 안타까워요. 나이가 어려도 상호존중을 배우지 못한 여성들은 여전히 자신을 낮추고 눈치를 보고 그 상황이 불평등하다 인지를 못하기도 해요.

    인간을 성별에 따라 차등 두는 건 역시나 미개한 관습이죠. 때문에 21세기의 문명인들은 성별 상관없이 서로 존대하는 쪽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아내나 여친을 너, 너, 하는 건 못 배워서 그래요. 아내나 여친이 자신의 소유물,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존재라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 자신의 것을 겸손하게 낮추는 거죠. 잘못 된 줄 모르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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