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th prescription_연애에 대한 이런저런 염려와 걱정이 많습니다.

O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최근 지인이 저에게 소개팅을 부탁하더군요. 저는 오히려 그 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는 결혼하고 싶다는 입장인데, 저의 호감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와 저는 어떤 관계일까요? 그리고, 또 그 외 질문들은…

1. 제가 아직 제대로 돈 연애는 커녕 키스도 못해본 것은 이상한 일일까요?
2. 제가 고학력이라면 남자를 만나는데 장애물이 되는 걸까요?
3. 연상연하 커플이 되려면 여자가 돈이 많아야 하나요?










O님, 닥터엘입니다.

일단 두 분의 관계는 그저 지인입니다. 그와 몇 번 다정한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그가 결혼적령기의 남자라고 두 분이 어떤 운명의 상대인 것은 전혀 아니지요. 그와 일단 첫번째 데이트라도 해보시고, 그리고 그의 연애관이나 결혼관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 나누시고, 서로에게 어떤 감정을 갖고 있나 확인해보시고, 그 다음에 프로포즈를 하든(혹은 받든) 그래서 연애를 시작하면, 뭐라도 되는 거죠. 두 분은 그냥 지인 사이에요. 그가 O님에게 소개팅을 부탁한 것은, 연애 욕구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그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미리부터 두근두근 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그 사람에 대한 것이 궁금하다면, 일단 차 한잔 마시자고 요청하세요. 그리고, 결혼이니 뭐니 그건 두 사람이 사귀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그리고, 나머지 질문들에 대한 답 드릴게요.

1. 30대, 40대에도 연애 경험 없는 분들, 키스도 못해본 분들 많아요. 하지만, 나만 그런 것 아니라고 안심하지는 마세요. 제대로 된 연애가 하고 싶다면, 내가 나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주체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세요. 연애는 막연하게 상상할 일이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어서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일이랍니다. 연애 중이 아닐 때에도 할 일이 있죠. 연애에 대해서 공부하고 자신의 기준을 세워놓는 일이지요. 그리고, 연애대상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일이죠. 연애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다면, 막연하게 기다리는 일부터 당장 그만둡시다.

2. 고학력이라고 남자 만나는 일이 힘들지는 않아요. 만약 조건 따지는 연애나 결혼을 한다면, 그게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요. 나보다 고학력이어야 한다든지, 나보다 고연봉이어야 한다든지, 나보다 키가 커야 한다든지 하고, O님이 그렇게 정해놓았다면 선택의 폭이 조금 줄어들겠죠. 남자들의 기준도 천차만별이죠. 학력과 연봉, 배경, 직업, 외모가 크리티컬한 조건이 된다면, O님을 선택할 수 있는 남자들의 숫자는 조금 달라지겠죠.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기준, 인기있는 기준을 찾을 이유는 전혀 없어요. 왜냐하면, 연애는 단 한명과 만나면 되는 일이니까요. 참고로 학력과 연애능력은 별로 상관관계가 없는 것 같아요.

3. 연상연하라고 여자가 돈이 많아야 하면, 연상연하 연애인인데도 가난한 저는 벌써 헤어졌을 듯. 연상연하 연애라고 돈으로 연하남을 사는 게 아닌 이상, 돈이 무슨 상관이겠어요. 연애는 물론 경제활동이죠. 그러나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사랑은 내가 가진 돈이 얼마인지 따지지 않더라고요.

O님, 이런저런 걱정과 염려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으면, 금방 서른되고 마흔됩니다. 좋은 연애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오는 축복이랍니다. 지금부터라도 첫번째 실패를 각오하시고, 얼른 움직이세요. 운이 좋다면, 첫 연애가 좋은 연애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으니까요.











덧글

  • 팡야러브 2010/05/18 20:50 #

    제 친구들을 보면 학력과 연애능력은 반비례관계가 아닐까 하는... ;; ㅋㅋ
  • 2010/05/18 22:13 #

    둘다 잘하고 싶어요~
  • 아슈 2010/05/19 03:20 #

    사람마다 차이 나겠지만, 제 주변에서는 'x 대 나와서...' 라는 이유로 부담스럽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거의 다였다지요. 하하..
  • 2010/05/19 17:21 #

    사람 사이의 차이 따위 아무 것도 아니에요! 라는 사람도 있지요. 나이, 학력, 배경, 가족, 직업, 돈... 사실 그런 것들은 사랑하는 능력, 사랑받는 능력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 2010/05/22 14:5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5/24 23:46 #

    연애를 해도 불안한 마음이 제로가 되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그러나, 두렵고 흔들리는 만큼 더 용기를 내야겠지요.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할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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