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nd prescription_호감을 가졌다가 헤어진 친구가 너무 생각납니다

J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는 그에게 호감이 생겼어요. 하지만, 그는 프로포즈는 하지 않았죠. 과음을 한 어느날 우리는 키스를 하고 말았어요. 하지만, 그와 진지한 관계를 시작하는 것은 겁이 났고, 그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우리는 그 뒤로 영영 헤어졌고, 가끔 연락을 주고 받아요. 그는 더 이상 저에게 적극적이지 않은데, 저는 그 아이 생각이 많이 나요. 어떻게 하면 그 아이를 잊을 수 있을까요?














J님, 닥터엘입니다.

하나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모든 감정이, 연애 감정, 인간적인 호감, 단순한 친절이나 매너, 우정… 이런 식으로 정확하게 태그를 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이성적인 호감이 연애라는 시스템을 감당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감정은 보통 복합적이고 미미하고 우연하고 느닷없기 일쑤에요. 뒤늦게 그 감정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수도 있고, 내가 선언하고 인지한 감정이 나중에서야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감정은 점점 커지기도 하고, 이유도 없이 사라지기도 하죠. 그리고, 착각이나 오해가 되기도 하고, 도피나 회피가 되기도 해요. 감정이라는 것은 정말로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이고 불안정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성이라는 놈의 존재가 필연적이 되는 거죠. 감정도 생각하고 정리하지 않으면 갈 곳을 모르게 되어요. 금방 사라지고 흐르고 바뀌고 말 테니까요.

두 분 사이를 오고갔던 감정은 분명히 호감이었죠. 우정이었을 수도 있고, 인간적인 호의였을 수도 있고, 이성적인 애정이었을 수도 있어요. 모두였을 수도 있고, 어느 한쪽에 걸쳐있는 감정이었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 감정을 감당하고 대접하기에는, 두 분 다 에너지가 모자랐죠. 그저 서서히 꼬리도 모르게 사라지는 감정도 허다하지요. J님과 그는 우연히도 그 접점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둘 사이에는 아쉬움과 미련만이 남게 된 거지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두 분은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도 조건도 아니에요. J님의 지금 감정도 건조하고 외로운 현실에 대한 보상심리로 작용한 것이 아니라는 장담도 할 수 없죠. 연애욕구에 대한 충족이 이루어지지 않는 싱글 라이프에서는, 과거의 감정들이 그 대안이 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니까요.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질문해보도록 하죠.

J님은 그 아이를 정말로 보고 싶은가요? 그 아이가 정말로 궁금한가요? 그 아이를 더 알고 싶은가요? 그와 관계를 시작하고 싶은가요?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그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나요?

생각을 정리하였다면,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보세요. 진심을 담아서 말이에요. 그리고, 그 말들을 그에게 전해요. 언제가 되었든 상관없죠. 어차피 두 사람은 연애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마음을 전하는 것은 결코 범죄도 아니고 쓸데없는 일도 아니에요. 내 감정과 생각을 전하는 일은 훌륭한 일이고 가치있는 일이죠. 늦었어도 진심만 담았다면, 상대도 나에게 진심을 답을 들려줄 것이 틀림없지요.

그와 어떤 관계를 구축할 것인가는 진심을 전하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죠. 그러나, 멀리 있어도 마음을 주고 받았던 존재가 있다는 건 든든한 일임에는 틀림없는 일이에요. 그리고, 일상이 힘들고 연애를 감당할 상황이 아닐 때는, 지난 관계들을 싹싹 정리하고 내가 해야할 일에 몰두하는 것도 중요하죠. 그 친구와 무엇이 어찌 되든 간에, 공부 열심히 하시기 바래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팡야러브 2010/06/12 10:39 #

    역시 문제는 술이로군요.. 허허..
  • 2010/06/13 01:23 #

    술은 연애의 적. 제 연애 상담에서 술이 끼어든 문제를 제외하면 참으로 간촐해질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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