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7th prescription_연락 잘 안하는 남친 때문에 외롭습니다

O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서로 환경이 달라지며 남친이 너무 바빠 연락이 소홀해요. 항상 제가 물어봐야 답을 하죠. 항상 자기 볼 일이 다 끝나면 저에게 연락이 오고, 평소에는 제가 뭘 하는지 관심도 없죠. 제가 연락 문제를 여러 번 권유하고 부탁해도 그는 노력조차 없어요.

저는 장소 이동할 때 문자로 알려주는 것, 주말 일정 미리 알려주는 것, 귀가할 때 전화 한 통 정도만 해줘도 좋겠어요. 제가 정말로 속상하고 힘들어도, 자기가 바쁘면 안중에도 없죠. 연애해도 외로워요. 그는 그냥 자기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달래요. 하지만, 저는 화가 나고 이해가 안되어요.










O님, 닥터엘입니다.

사람마다 연애가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다릅니다. 시간이 갈수록 내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고 내 일상을 질문하지 않는 남자는, 그냥 심플하게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겁니다. 물론 사랑은 하죠. 하지만, 연락을 한다는 것은 성의이고 정성이고 노력이죠. 사랑은 해도 연락할 에너지는 없다는 소리랍니다.

무심한 남자들의 핑계는 보통 이렇습니다.

“원래 내가 자주 연락하는 스타일이 아냐. 내 친구들은 맨날 나보고 욕해. 왜 이렇게 연락이 없냐고. 너한테만 그런 거 아닌 거 알면서.”

“나는 항상 너를 믿거든.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항상 믿으니까 확인 안 해도 돼.”

“너도 알잖아. 나 잠 잘 시간도 없이 바쁜 거. 너까지 이러면 나 정말 힘들다.”

“꼭 연락을 해야 애정이 있는 거고 사랑하는 건가? 괜히 별 일도 없는데 연락해서 할 말도 별로 없고. 나는 수다 떠는 스타일도 아니고.”

“니가 먼저 연락하면 되잖아. 내가 뭐 연락 안 받냐? 아님, 내가 뭐 딴 짓 하냐?”

“핸드폰 고장 났는데, 고치러 갈 시간이 없네. 미안.”

“어~. 낼부턴 열심히 할게.(건성건성)”

무슨 핑계를 대든, 결국 연락하는 것이 귀찮은 겁니다. 정말로 내가 이 연락을 안 하면 여친이 떠나갈 것 같다, 이별이 닥칠 것 같다, 절체절명의 감각이라면, 연락을 못할 리가 없죠. 그저 문자 하나, 전화 한 통인데, 그걸 왜 못 하겠습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여친이고, 잠들 때 가물가물 떠오르는 얼굴이 여친이라면, 정말로 여친이 보고 싶고 걱정되고 챙겨주고 싶으면, 연락을 못할 수가 없는 겁니다. 너무 사랑한다면서 연락이 없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거죠.

그가 학습능력이 있는 남자인지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그에게 하나씩 미션을 주세요. 장소 이동할 때 꼭 문자 하기, 같은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가 한번 성공하면 아주 기뻐하면서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꼭 보상을 해주세요. 그가 연락하는 것에 실패해도 비난하지 말고 격려해주세요. 다음에는 잊지 않고 할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주세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그가 문자를 잘 하게 되면, 그 다음에 다른 미션을 또 주세요. 이런 식으로 계속 훈육을 시켜나가는 겁니다.

만약 그가 연락 문제를 아주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가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인식할 수 있도록 구구절절한 편지를 쓰는 것도 좋아요. 전화나 대면해서 말을 전하면 증거가 없잖아요. 편지는 작성 날짜와 내용이 기록으로 남는 것이라서, 나중에 같은 문제가 나올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기준을 정해주죠. 그래서 문제해결에서 반드시 진전을 볼 수 있게 된답니다.

O님이 연락 문제를 포기하면, O님은 계속 외로운 연애를 해야 해요. 연애하며 외로운데 왜 연애해야 하나요. 세상에는 잠시의 짬만 생겨도 나한테 문자 하는 남자, 장소 이동할 때면 반드시 전화하는 남자, 내 목소리가 조금만 달라도 무슨 일 있냐며 걱정하며 달려오는 남자, 아침에 날 깨우고 밤에는 날 재워주는 남자, 밥 먹었냐며 꼭 챙기는 남자도 많이 있어요. 이왕이면 다정한 남자와 연애하는 것이 행복한 연애를 하는 지름길이죠. 원래 스타일이 연락이 드문드문한 남자라면, 인내심을 가지고 잘 가르치던가, 아니면 포기하고 딴 남자를 찾던가. 답은 둘 뿐인 것 같아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라비안로즈 2010/06/10 09:52 #

    근데 장소이동할때 문자하기... 이건좀 심한 미션인거 같애요
    저... 이전에 사람이 저걸 안한다고 하도 화내서...
    그 사람은 내가 5분마다 문자하라고.. -_-;;;
    버스탈때도 전화 내릴때도 전화 어딜가도 전화 길에가도 전화
    카페에 들어가고 나갈떄도 문자해.. -_-....
    그런호러같은 주문을 해서..... 완전 싸웠었는데...
    ...........

    장소이동시 문자는 조금 과한 감이 없잖아 있는거 같애요..;;;;
  • 2010/06/10 16:10 #

    말씀하신 '장소 이동'은 좀... 과한 것 같은데요. 허허허. 제가 처방전에 언급한 장소 이동은, 회사 나와서 집에 간다, 친구 만나러 나간다 정도. -ㅅ- 만약 술을 마시는 중이라면 1차 끝나고 2차 간다 정도는 연락해주어야, 술마시고 사건사고 없나 안심하게 되는 듯.
  • 푸른태초 2010/06/10 11:02 #

    이건 개인차가 있는 문제같네요
    서로 말업고 조용한 타입의 커플도 있지않을까요?
    꼭 말하고 연락해야만 사랑이 확인되는게 아닌데말이죠...

    물론 사랑의 가장 기본적인 표현방법임에는 틀림없다만
    이러한 것 없이 서로 믿어주고 생각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 2010/06/10 16:11 #

    서로 만족하면 문제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커플은 3~4일 정도 아무런 연락 없어도 편하고 좋대요. 그러면 다행인데, 저와 제 남친 같은 커플은 하루만 연락 안되어도 둘 다 난리 날 거에요.
  • 2010/06/10 22: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6/11 10:49 #

    연애 초기와 후기가 확연하게 다르다면, 그는 연락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만약, 상황에 따라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거라면, 그가 연애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이 모자라는 거고, 마음이 변한 건 아닐 지도 모르고요.

    되도록 편지를 써서 자세하게 상황에 대한 설명과 부탁하는 바를 전하는 것이, 증거도 남고 좋아요. ^^
  • miffy 2010/06/13 21:12 #

    제가 들었던 대부분의 말들이 저기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것도 한 사람에게서요. 앞으로는 연락 잘 하는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ㅠㅠ
  • 2010/06/14 18:33 #

    흐미. 귀차니스트 남친 만나셨군요. ㅠㅅㅠ
  • 2010/09/21 13: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9/21 14:49 #

    하루 한번이 아니라, 몇시에! 라고 정해두면 어떨까요? 만약 약속 시간에 전화가 어려우면, 미리 연락을 달라, 라고요.

    그런데, 남친의 불성실을 자꾸 허락하면, 자신이 연애 중인지 그냥 연락하는 여자가 있는 건지 까먹거든요. 약간의 부담과 책임도 감수해야 진짜 연애인이죠. 너무 풀어두며 관대한 여자가 되지 마세요. 만약 그가 자신을 놓아달라, 자유를 달라, 라고 하면 보내주세요.

    전여친 문제... 나 다른 이성친구 문제는... 서로 신뢰가 쌓이기 전에는 철저하게 정리정돈되어야 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판단 잘 하세요!
  • 2010/09/21 15: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9/21 15:26 #

    부디 좋은 인연과 좋은 연애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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