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th prescription_좋아하는 선배에게 다가갈 계기가 없습니다

C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선배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소심한 저지만 엄청나게 용기내서 문자를 보내었고, 그 뒤로 서로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되었지요. 저는 문자로는 밝게 대화하지만 실제로 선배를 만나면 긴장해서 오히려 무뚝뚝해져요. 저는 꼭 고백하겠단 다짐을 했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죠. 게다가 선배에게 아주 적극적인 라이벌도 있어요. 제가 다가가기엔 워낙 좁은 곳이라 소문이 날까 봐 어쩌지도 못하고요.

정말 용기내서 마지막 인사를 보냈지만 답은 없었죠. 이제 그 선배 다시 못 볼 텐데, 어쩔 도리가 없네요. 사실 고백을 해도 잘 안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 막막합니다.












C님, 닥터엘입니다.

그와의 접점은 점점 희미해져가는군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가슴앓이가 계속될 거라면, 자신에게도 적절한 조치를 내리는 것이 좋겠지요. 그 사람이 지금 어떤 상황이든 C님은 잘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이럴 때는 혼자서 끙끙 앓기 보다, 상대와 어떤 방식으로든 만나는 게 좋아요. 물론, 그 전에 할 일은 있죠.

편지를 쓰세요. 자신이 겪어온 안 좋았던 일에 대한 해명과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쓰세요.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구구절절 설명하고요. 친하게 지내는 그녀가 부러웠다고 쓰세요. 좁은 커뮤니티 안에서 버티는 것이 힘들었다고도요. 그리고, 좋은 인연으로 더 알고 싶었다고 전해요.

문자 같은 것은 당장 그만 두고, 전화해 보세요. 전화해서 차 한잔 마시고 싶다고 해요. 꼭 보고 싶다고요. 그가 만약 그 정도 시간도 못 낸다고 하면, 두 분은 영영 인연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내가 좋아해도 인연이 아닌 관계도 많은 법이지요.

그 사람 만나게 되면 충분히 대화해 보세요. 그리고 편지를 전해주세요. 고백을 하고 그의 마음도 물어보세요. 질문하고 대답을 받고 마음이 편해지도록 하세요.

C님이 지금은 자신이 버티고 있는 그 곳에 세상 전부의 크기인 것 같아도, 사실은 C님의 시작일 뿐이랍니다. C님은 더 크고 멋진 세상으로 나가게 될 거에요. 좁은 곳에서 자기 자신보다 타인의 일에 더 관심 가지며 근거없이 남을 비방하는 사람들이 잘 될 리 없고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리도 없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예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시달리지도 말고 상처받지도 마세요. C님은 목표가 있잖아요. 원하는 만큼 얻어가세요. 나를 괴롭히는 목소리들 앞에 당당하도록 하세요. 진짜 친구를 만드세요. 더 강해지겠다 마음 먹어요. 좋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는 용기, 앞으로도 잊지 마시기 바래요.

부디 마음의 정리, 잘 하실 수 있기를 빕니다.







덧글

  • 2010/06/20 02:1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6/21 00:03 #

    지금 비공개님의 주변에서는 좋은 인연이 없나요? 꼭 이상형이 아니더라도 데이트를 해보는 노력 정도는 해보셨으면 해요. 거창하지 않아도 그냥 맘에 드는 사람에게 차 한잔 권하며 대화하는 정도의 시도도 굉장히 도움이 될 거에요.

    그 사람이 연락이 뜸하다 해도 비공개님은 명확한 답을 받아야 마음이 편해지실 것처럼 보입니다. ^^; 저는 진심을 전하는 일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얼른 마음을 털어놓고 편해지시기 바래요. 혹시 아나요. 연인은 아니더라도, 정말로 친구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사람이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호감을 갖게 된다는 것은 사실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거든요. ^^ 물론, 그와 다시 인연이 닿지 않고 반응이 냉랭하다 해도, 진심은 어쨌거나 전해졌을 테니 그와의 추억을 잘 간직하시고 미련을 털어버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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