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nd prescription_순수한 애정을 바라면서도 저는 속으로 계산만 하고 있어요

O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저를 여전히 그리워해주었으면 바래요. 한 때 좋은 관계였지만, 어느새 연인이 생기거나 마음이 떠나는 걸 보면 쓸쓸하죠. 그렇다고 그들과 사귀고 싶지는 않은데, 저는 그들의 애정과 관심을 바랍니다.

저는 여러 관계를 걸쳐놓고 그 중에서 어떤 관계가 어떤 답이 나올 지 계산하고 있지요. 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O님, 닥터엘입니다.

속으로 계산하고 시뮬레이션 해 보고 시나리오 짜는 것은 사실 연애활동도 인간관계도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뇌내 드라마라면 백 명이랑 연애해도 좋고, 안드로메다까지 여행 갔다 와도 좋아요. 왜냐하면, 그것은 나 혼자만의 연애이고, 세상 누구도 모르는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랍니다. 물론, 그들과 만나서 데이트하고 때로는 섹스도 하며 현실에서의 연애 놀이를 즐기기도 하겠죠. 그러나, 내가 그 사람들의 진지한 데이트 상대라든지, 여자친구라든지 하는 현실적인 지위를 획득하지 않고 만드는 연애 놀이는 진짜 연애가 아니랍니다. 저는 이러한 연애 놀이를 유사 연애라고 부릅니다. 남자고 여자고 유사 연애에 빠지는 이유는 단 한가지랍니다.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일 뿐이에요.

O님. 나와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계를 맺었던 상대들이 시간이 지나서도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영원히 그리워하면 좋겠다는 것은 그저 나만의 막연한 소망일 뿐이지요. 내가 상처입고 싶지 않고 책임지기 싫어서 한발짝만 슬쩍 걸쳤던 관계에서, 상대만이 나를 절절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할 리 만무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인간관계도 상호적일 수 밖에 없는데, 나는 어떤 것도 주지 않고, 상대가 나에게 많은 것을 주기를 바래서는 안되겠지요.

O님. 외롭고 쓸쓸할 때는 적당한 데이트도 좋아요. 그러나 결국은 용기를 내야 한답니다. 상처입을 가능성을 제로로 만드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어요. 그저 사람을 믿고 상대를 믿고 사랑을 믿어보세요. 그리고, 속을 때 속더라도, 마음을 다 주는 연애에 도전해보세요.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어보고, 누군가를 내 남자라고 선언해보세요. 할 수 있는 한, 상대를 내 사람으로 끌어안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러면 연애가 그저 다가오는 행운이나 운명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를 선택하고 그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도모하는 일이구나 깨닫게 될 거에요. 신이 아닌 인간이 하는 연애이니, 실수나 실패도 있고 상처받기도 하겠죠. 그런데, 그런 굴곡들을 넘어서 가는 것이 삶이지요. 완벽하기만 한 성공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요. 그런 것은 이상이고 이론일 뿐이랍니다.

용감하게 상대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사랑할 수 있기를 기도해보세요. 상처도 받고 상처를 극복하고 더 어른이 되어서 다음 사랑을 준비해보세요.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면, 내가 받고 싶은 만큼의 애정과 관심을 주는 일부터 해보세요. 관계맺지 않고 애정과 관심이 자라나기를 바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만약 나와 깊이 사귀지 않은 사람이 나에게 애정과 관심을 표한다면, 그것은 나의 몸이 목적이거나 사랑 자체를 사랑하는 꼬꼬마일 가능성이 크죠. 그러니까, 지금부터 각오하시기 바래요.

내 연애를 내 손으로 시작하자고 말입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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