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6th prescription_저는 그녀의 두번째 남자였습니다

C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그녀에게 남친이 있는 걸 모르고 고백했고 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그녀가 남친이 있다고 밝혔지만, 저는 헤어지기 싫어서 괜찮다고 붙잡았어요. 그랬는데 즐거운 데이트 후에 그녀가 남친 때문에 돌아갈 때면 저도 모르게 상처를 받더군요.

우리는 선을 긋자고 합의를 봤어요. 마음은 상했지만, 그것이 현명한 선택이겠죠. 그런데 마음처럼 지워지지가 않아요. 그녀를 제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C님, 닥터엘입니다.

그녀는 친구로서도 연인으로서도 좋은 대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그녀는 우유부단하죠. 그녀가 양다리를 넘어 세다리를 걸치지 말란 법 없죠. 우유부단하고 애정결핍인 아이들은 바람피고 또 바람핍니다. 나는 원래 이런 여자야, 라고 자신을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겠죠. 나는 분명히 거절했지만 네가 괜찮다고 하면서 머물렀잖아, 라고 자기합리화할 거에요. 연애하면서 상대에게 진심을 바치지 못하는 여자들은, 계속해서 드라마를 지어내요. 여지를 남기고 꼬리를 들키고 눈물의 흔적을 슬며시 알려주죠. 기꺼이 그녀의 팬클럽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그녀가 의도한 메시지들을 추적하고 해석하며, 그녀를 더 깊이 알게 되었다 생각할 거에요. 그러나, 진실은 그런 뒷모습들로 퍼즐맞추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것도 손에 쥐지 않고 꾸미지도 않고 마음을 열고, 진심을 주고 받는 거에요.

그녀가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킬 줄 아는 여자라면, 남친이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데이트를 하지도 않을 테고 남친을 속이지도 않겠죠. 그러나, 그녀는 그저 사랑받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그러는 사이 진짜 인연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모르는 채 말입니다.

c님은 당장의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하고 두번째의 남자가 되는 곳에 머무르고 싶어하죠. 왜냐하면, 그곳에 있으면 새로운 인연을 선택하지 않아도 당장의 외로움이 보상받거든요. 또한, 선택하지 않으면 책임지지 않아도 되죠. 내 삶이지만 내 탓이 아닌 이유로 내 삶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면, 그것만큼 마음 편하고 편리한 일이 어디 있겠나요. 나는 아무 것도 안 해도 나의 모든 실패와 좌절은 그저 남탓일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스스로를 속일 수는 없는 일이에요.

그녀는 C님은 그녀를 선택할 수 없죠. 그녀는 다른 남자의 여자니까요. 그녀는 어떤 피치 못할 이유로 남친을 떠나지 않는 것이 아니죠. 남친과 헤어지고 두번째 남자를 자처하는 남자를 선택하는 여자는 많지 않아요. 그는 메인이고 C님은 사이드죠. 그는 스페셜이고 C님은 스패어에요. 그는 주인공이고 C님은 조연이죠. 어쩌면 엑스트라인지도 몰라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그 두 사람이지, C님이 아니에요. C님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이 드라마에서 하루라도 빨리 하차하는 거죠. 그리고, 새로운 여자주인공을 캐스팅하는 거에요. 그래야, C님만의 드라마가 시작되는 거에요. C님이 진정으로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겁니다.

C님. 만약 C님이 진짜 연애를 한번이라도 경험했다면 그녀가 가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거에요. 어서 눈을 뜨시기 바랍니다. 처절한 외로움을 맞이하시고, 진짜 어른이 되세요. 그림자 놀이로는 영영 실체에 이를 수 없어요. 어서 눈부신 태양 아래로 뛰어나오세요. 누군가를 내 것으로 만들기 전에 C님의 삶부터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덧글

  • 밥햏 2010/07/09 00:26 #

    깊은 사이 되기 전에 당장 그 자리 벗어나는게 좋은 선택이라 보이네요.
  • 2010/07/11 14:24 #

    내 여자만 내 여자로 생각하도록 합시다! 건전 연애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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