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th prescription_최근 들어 싸우는 텀이 점점 짧아집니다

K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우리는 롱디인데다 제가 학생이라 데이트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자주 만나지는 못해요. 특별히 싸운 일은 없었는데, 자주 보지 못하는 것이 힘든지 최근 들어 싸우고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해요. 그녀는 제가 싫어진 것은 아니지만, 서로 만나기 힘든 상황이 너무나 힘들다고 해요.

이제 조금만 참으면 함께 할 수 있는데, 갈수록 싸우는 텀이 짧아져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K님, 닥터엘입니다.

저는 K님이 그녀와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과정을 아직도 거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애하고 서로 사이가 좋을 때는,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벽이 있을지 짐작도 못하죠. 이렇게 행복하다면 앞으로 결혼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애는 시스템이고 사랑은 그 시스템이 견고할 때만 유지될 수 있는 컨텐츠입니다. 아무리 사랑이 넘쳐도 연애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제 기능을 못하면, 사랑하고 말고는 아무 소용도 없죠.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애도 감당을 못하는 연애인들이 어떻게 결혼 상황은 감당합니까. 막연한 소망과 현실적인 계획은 전혀 다른 카테고리지요. 정말로 그녀가 소중하다면, 일단 현재의 연애 시스템부터 점검해봅시다.

연애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이 연애에서 원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고 얻어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연애에서 원하는 것은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죠. 연애를 얼마나 누리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서로가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습관처럼 반복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는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확인해야 하죠. 두 사람의 마음에 조금의 그림자도 없도록, 만족과 행복, 평화가 찾아오도록 늘 마음자리를 살펴야 합니다. 결국, 연애는 소통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죠. 자신과의 대화, 상대방과의 대화가 늘 흐르지 않으면, 그 연애는 지속되지 못합니다.

두 분은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고 같은 이슈로 자주 부딪히죠. 늘 싸우고 있으면서도, 문제의 본질에 도착하지 못했어요. 싸움이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면, 두 분의 소통 방법은 틀렸어요. 싸움의 패턴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소통의 방법을 개선해야 하죠. 두 분은 서로가 싸우는 것을 멈추는 방법에 대해서 논의한 적이 있나요?

K님이 그녀가 왜 이 연애를 벗어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알지 못하고 있어요. 그것을 그녀에게 물어보지 못하고 저에게 질문하고 있죠. 두 사람은 속마음을 털어놓는 일을 연습해야 해요. 만약 그것이 될 수 없다면, 연애는 물론이고 어떤 인간관계도 진실로 소통하며 발전할 수는 없지요. 짐작과 추리만으로, 이 연애의 문제점이 자기 자신이나 환경적인 요인에 있다고 탓하고만 있으면 어떤 비젼과 해결이 있겠나요.

물론, 누구라도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힘든 일이에요. 마음에 안드는 것을 안든다 얘기하면 상대가 속상해하거나 자신을 이기적인 인간으로 볼까 봐, 핵심을 비켜가며 속을 끓이지 마세요. 연애하면서 반드시 헌신해야 하고 여자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마세요. 연애에서 누려야 하는 것들이 ‘우리’의 룰인지 ‘타인’의 룰인지 점검해보세요.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 여자를 모르거나 둔감해서 하는 몰상식한 짓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잘 안되었기 때문에 지금에서야 방법을 바꾼다고 잘 될 리 없다고 미리 낙담하지 마세요.

두 사람이 인연이라면, 너의 마음을 더 알고 싶고, 내 마음을 더 많이 전하고 싶다고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대화는 시작될 거에요. 너와 싸우는 것은 싫고, 너와 헤어지는 것은 더 싫고, 네가 나와 있어서 불행한 것은 더더욱 싫다고 말을 건네보세요. 지금껏 말로 싸웠다면, 이 모든 감정과 생각을 편지에 담아서 전달해보세요. 진심을 다 쏟고, 서툴고 어리석고 부끄럽고 치졸한 모든 것을 다 담아서 정말로 너와 함께 하는 삶을 원한다고 써보세요.

그리고, 그녀와 예의를 갖추어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그런 대화를 마지막으로 시도해보시기 바래요. 만약, 그녀가 들을 마음이 전혀 없다면, 지금은 그녀를 보내주는 것이 답일 수도 있어요. 말하지 않는 그녀의 비위를 맞출 방법은 전혀 없죠. 그러니까, 미리 좌절하지 말고, 감정에 휩쓸리지도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진심을 전하세요.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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