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5th prescription_어떻게 하면 저의 집착이 없어질까요?

P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한번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있는데, 저는 항상 그녀가 불안해요. 그녀는 이성에게 호감을 주는 방법을 알고 있고, 실제로 많은 친구들과 편하게 지내고 노는 자리도 좋아하죠. 그녀가 다른 이성에게 장난처럼 하는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져요.

지난 번에도 저의 집착 때문에 이별했었어요. 어떻게 하면 저의 이러한 집착이 없어질까요?















P님, 닥터엘입니다.

연애 상대가 나에게만 유일하고 소중한 존재였으면 욕심나는 것은,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거에요. 그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집착과 애정으로 구분이 되는 거겠죠. 내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도 똑같이 친절하고 다정하고 스스럼없는 연인을 별 생각없이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P님의 연애는, 한쪽은 자기 감정을 표현 못해서 전전긍긍하고, 한쪽은 상대의 불안에 배려가 없기 때문에 관계의 불균형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연애관도 사랑관도 사람마다 다 다르죠. 연애하며 얼마만큼 서로를 신뢰할 것인가, 얼마만큼 배려하고 이해할 것인가, 얼마만큼 상대의 스타일을 수용할 것인가에, 정해진 룰은 없어요. 내가 어떤 기준을 정하고, 상대의 기준을 질문하고, 서로가 동시에 만족하는 선을 찾는 것이 올바른 연애 시스템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P님은 자신이 연애상대에게 어느 정도의 배려와 이해를 원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규칙과 룰을 따라주었으면 하는지 기준이 있나요?

예를 들어 이런 거죠.

“나 외에는 다른 이성친구들과 너무 친밀한 스킨십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다른 여자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것처럼.”
“내가 모르는 이성친구를 만날 때는, 나에게도 잘 설명해주면 좋겠어.”
“나를 다른 친구들에게 사랑하는 남자친구라고 소개시켜주면 좋겠어.”
“늦게까지 술을 마시지 않았으면 해. 특히, 술자리에 남자들도 있을 때는.”
“연락이 힘든 상황이 되기 전에, 언제쯤 연락할 수 있다고 미리 알려주면 내가 걱정하지 않을 것 같아.”
“나만 알 수 있는 특별한 애정표현이나 애칭이 있으면 좋겠어.”

만약 P님이 위와 같은 정도로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을 정리했다면, 그것을 노트에 써보세요. 그리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녀와 대화하세요. 자신의 기준을 설명하고, 그녀의 기준을 물어보세요. 그리고, 두 사람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실천사항이 무엇인지 합의를 보세요. 만약 그녀가 이 연애를 계속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연애 시스템에 대한 논의는 얼마든지 참여할 거에요. 하지만, 그녀가 왜 이러한 절차까지 밟아가며 고민해야 하나 의아해한다면, P님은 계속해서 참고 불안해하며 이 연애를 견뎌야 하죠. 그런데, 내가 행복하지 않은 연애를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되도록 연애관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면 그 연애는 즐거울 일이 많아지죠. 그러나, 연애를 시작해서 서로를 알아보기도 전에 어떻게 상대의 연애관을 전부 알겠나요?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야, 서로가 얼마나 다른지 깨닫게 되고, 사랑의 힘으로 그 간극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연애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저는 P님이 자신의 지나친 애착을 억누르기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연애 상대에게 기대하는 구속력은 다른 것이 정상이에요.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느냐가 균형잡힌 연애의 관건이죠. 그리고, 사람은 연애하며 연애의 규칙이나 룰이 상대에 맞추어 변화하게 되어있어요. 상대의 불안이나 걱정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배려해주려는 마음이 없다면, 그 연애는 한쪽의 기준만을 따르는 거잖아요. 연애할 때 중요한 것은 헤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행복해지는 거에요. 내가 연애를 못하게 되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나와 더 잘 맞는 상대를 만날 기회를 더 많이 만들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보세요.

그리고, P님이 연애하며 신뢰를 추축하는 과정을 한번만 경험해본다면, 더 이상의 불안은 없을 거에요. 연애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답을 찾아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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