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1st prescription_연락 문제를 이야기해도 그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요?

F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그는 너무나 바쁜 사람이었고 그걸 알고 연애를 시작했죠. 그런데 막상 그는 띄엄띄엄 있는 데이트도 피곤해서 거르게 되는 사람이었죠. 다음에 언제 만날 지 기약이 없는 사람이었고요. 누가 먼저 연락할 지 자존심 경쟁을 하다, 결국 연락도 뜸해지고 말았고요.

그는 자기 얘기를 잘 안해요. 늘 그가 연락할 수 없는 이유를 추측만 해야 해요. 외롭고 화도 나요. 저는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기 원했지만, 그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에요. 먼저 잘하면 나아지려나 애써 애정표현을 해보았지만, 그의 무반응에 상처만 입었어요. 저는 늘 제 욕구를 참고 상대에게 맞추려고만 하죠.

그러다 이곳에서 대화로 해결하라는 조언을 읽고는, 제가 원하는 연락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았어요. 그런데, 정리해놓고 보니 이것이 여자친구로서 해도 되는 요구인 건지 지나친 요구인 건지 모르겠어요. 대화하다 그가 나를 싫어하게 될까 두렵죠. 제가 그에게 우선순위가 아닌 걸 확인하면 더 이상 연애하지 못할 지도 몰라요.

저는 스스로가 관계중독증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바쁜 남친을 도울 수 없어서 미안하기까지 해요. 기대치를 줄여야 하는지, 그를 부담스럽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숨이 막힙니다.













F님, 닥터엘입니다.

짐작과 추리는 피곤할 거에요. 연락하는 문제가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남친도 알아야 해요. 진행성 발언을 하는 일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아야 해요. 내가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데, 왜 상대를 걱정하고 있나요. 그 사람도 힘들면 이야기할 거에요. 나의 고통을 돌볼 사람은 F님이 가장 우선이죠. 참는다고 착한 여자되고 사랑받는 것 아니에요. 참고 참으면 참나무 됩니다. 착한 여자는 제일 먼저 울게 되는 거에요. 그러니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노트에 잘 써보세요. 그리고, 그에게 대화하자고 요청하세요.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해요.

이 연애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그 사람에게 위안이 되고 싶은 것이 F님의 바람인가요? 그는 이 연애 왜 하나요? 사랑하니까? 아무리 사랑해도 얼굴도 보기 힘든데 그게 무슨 사랑인가요? 그가 아무리 사랑한들 그는 연애를 유지할 능력은 부족한 사람이죠. 그가 정말로 F님을 원한다면, 더 노력해야 하고 더 신경써야 해요. 사실 연락하는 일은 정성이에요. 정말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연락을 못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거든요.

그에게 차한잔 하자고 해요. 그리고, 정리해 둔 요청 사항들을 부탁해보세요. 저에게 알려주신 것들은 조금도 과하지 않아요. 너무나 소박해서 눈물이 날 지경인 걸요. 저는 남친에게 그의 애정을 요청하는 부탁을 할 때는, 때에 없이 귀여운 척을 하죠. 하지만, 부탁하는 내용은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요. 그리고, 그가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죠. 그의 상황과 이유도 듣고, 합의를 도출해요. 그저 서로가 원하는 것을 논의하는 거에요.

난 이걸 원하는데, 너는? 현실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맞추어갈 수 있을까? 나는 이러이러해서 이것을 원하는데, 너는? 너는 무엇이 중요하고 이 연애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어?

이러한 논의 자체가 스트레스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라면, 연애에 부적합한 상대인 거에요. 이혼 직전의 부부가 ‘우리 얘기 좀 해요.’ 하고 날세우는 게 아니잖아요. 두 분은 서로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서 연애하는 사이잖아요. 이러한 사소한 대화도 못하면, 앞으로의 연애는 어떻게 더 깊어지려고 하시나요?

그저 예의를 갖추어서, 하고 싶은 말을 하세요. 그리고, 제안을 하고, 상대의 의견을 물어요. 이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상대를 몰아부치는 일도 아니고요. 연애할 때의 진행성 발언은 언제라도 중요하지요. 내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을 점검하고자 하는 건데 그걸 뒤로 미루면 안된다고요.

관계중독증이라는 염려는 하지 마세요. 연애에 기대하고 싶고 더 많이 행복해지고 싶은 것은 누구라도 그런 거에요. 이 관계의 주체가 되겠다 결심만 하세요. 할 수 있는 만큼 연애에 집중하고 그리고 누리세요. 연애가 행복하지 않아서 내 삶을 돌보지 못한다는 핑계만 대지 않는다면, 괜찮은 거에요. 약간의 애착은 나쁘지 않으니까요.

어서 이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행복한 연애를 하는 스스로를 더 많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용기 내세요!









덧글

  • 2010/08/15 10: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8/17 01:08 #

    반갑습니다! 아이디를 바꾸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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