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nd prescription_어머니는 남동생만 인정하고 딸인 저를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K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덕분인지 아들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으시고 그로 인해저와 남동생을 차별하십니다. 제가 아무리 잘 해도 어머니는 저를 인정하지 않았고, 남동생만 예뻐하셨어요. 저는 언제나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싶어 목말랐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저는 분리불안장애가 심했죠.

동생은 아버지 앞에서만 성질을 죽이고, 저와 어머니 앞에서는 마음대로 하고 일상 생활에 있어서도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직업 상 멀리 계시는 아버지에게는 이러한 상황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저는 삶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울분에 차 있고 슬프지만, 착한 딸 노릇을 하려고 합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아들과 딸을 차별하고 그것 때문에 저는 감정이 격해집니다. 저는 아들을 위한 옵션이 아니라, 저 역시 소중한 자식입니다.

저는 이제 어머니의 하소연을 듣는 일도 짜증나고 어머니를 보는 것도 스트레스 받습니다. 우리는 얼굴을 마주친 지 30초 만에 싸우게 됩니다. 어머니는 매우 감정적이시고, 소통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화를 표현하시죠. 어머니는 모든 잘못을 저에게 전가하시고, 저를 부정하십니다. 저는 모든 일탈과 가족 내의 의무에서 자유로운 동생이 너무나 싫어요. 어머니가 그를 싸고 도는 것도 더 보기가 힘듭니다.

어머니는 저를 이해하지 못해요. 어머니가 저에게 미안해 했으면 하지만, 어머니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거에요. 친구들은 저보고 최대한 얼굴을 안보고 사는 것이 상책이라고 해요. 머리로는 어머니가 저를 무시하고 내 가치가 훼손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저는 어머니와 만나는 순간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인간이 되죠.

















K님, 닥터엘입니다.

세상이 공정하고 진심은 항상 통하고 모든 부모가 부모 자격이 있고 모든 가족이 사랑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정말로 많은 수의 가정이 아이에게 지옥이랍니다.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전사가 되어야 하죠. 그런데, 그 가정이 아이를 파괴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가정을 꾸려나갈 능력이 없는 부모들은 막연한 목표의식과 짐작만으로 아이를 낳게 되죠. 부모되는 마음가짐없이 부모가 되면, 아이에게서 자신의 결핍을 보상받으려는 마음이 우선하게 됩니다. 그 방향은 보통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한쪽은 자신의 부모(K님에게는 조부모 세대가 되겠지요)를 거울처럼 그대로 답습하는 방법으로, 또 한쪽은 자신의 부모와 정반대의 태도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나지요.

K님의 어머니는 아마도 ‘좋은 어머니’를 학습하지 못하고 자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신이 아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친어머니가 떠났고, 그래서 그녀는 자신에게 없는 ‘아들’을 신봉할 수 밖에 없게 되죠. 그녀가 ‘아들’을 가지게 된다면 그녀는 딸로서의 역할을 완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똑같은 아픔을 겪어내고 있는 ‘딸’을 돌보는 것은 자신의 상처를 헤집는 꼴이 되니, 존재를 인정하고 싶지 않고 모든 나쁜 것을 ‘딸’ 쪽으로 몰아버리는 거죠. 그렇게 스스로에게서 도망가는 회피 기제를 선택하고 나면, 차라리 마음이 편하답니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심인 거죠.

어머니의 문제는 또 있습니다. 그것은 남편의 부재죠. 가정은 두 부부로부터 시작됩니다. 가사도 경제적 부담도 출산과 양육도 부부 공동 책임이죠. 보통 두 부부는 서로의 역할을 나누게 되지만, 그것이 어느 한쪽에 과중하게 쏠리게 되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결혼생활이 의무만으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고통에 다름 아니죠. 자신의 욕구와 희망과 행복보다 자녀의 안위만이 목표가 되면 점차 자기 자신은 없어지게 됩니다. 결혼은 부부의 행복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자녀가 독립하고 나면 결국 그 가정에는 부부 밖에 남지 않죠. 부부는 부모이지 않을 때는 그저 남자와 여자, 자연인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로만 살아야 하는 여성들은 점차 자신의 모든 욕구와 희망을 자신이 선택한 자녀에게 투사하게 된답니다. K님의 어머님처럼 남편의 부재로 아버지의 역할까지 감당해야 될 때는 더욱 자신의 어머니 역할이 힘들다고 느낄 수 있지요. 경제적인 모든 것을 남편에게 의지해야 하는 경우에는, 권리보다 의무의 영역이 항상 우선할 것입니다. 남편을 권력우위의 존재로 인지하고 실제로 부부 관계가 종속관계로 결합되어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고요.

어머니도 남편에게 보상받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것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죠. 힘든 일, 괴로운 일에 대한 하소연은 남편에게 해야 하죠. 그런데, 그것을 들어줄 사람은 딸입니다. 화가 나고 짜증나고 감정이 격해져서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갔을 때, 남편이 쫒아와 기분을 풀어주어야 하죠. 그런데,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은 딸입니다. 이것저것을 챙기며 살갑게 굴고 애정을 표현하고 싶은 상대는 멀리 있죠. 그것을 대신 딸에게 풀어봅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의 못난 부분을 다 갖고 있(다고 자신이 정한)는 딸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순식간에 바뀌죠.

사실 K님은 어머니에게 딸이자, 남편이자, 동지이자, 친구이자, 자기 자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어머니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 되지 않죠. 그렇게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좋은 것은 언제나 아들에게 돌아가야 하죠. 그래야 어린 시절의 자신이 보상받으니까요.

사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 상담이 필요하지요. 어머니도 아들도 K님도 자신이 믿는 신념대로 살고자 하죠. 어머니는 그렇게밖에 살 수 없어서 그렇게 사시는 거고, 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K님은 이상적인 가족에 대한 이미지가 머리 속에 있고, 그것이 눈앞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고통받고 있죠. 그런데, 이 이상적인 가족의 이미지는, K님의 것과 어머니의 것 아들의 것이 모두 다르답니다. K님의 가족만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가족이 구성원들의 이상적인 기대가 달라서 고통과 상처를 겪게 되지요. 지향점이 다른 가족은 모순과 충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가족이 가족이어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K님의 가족은 소통에 반복해서 실패하고 있죠.

만약 어머니가 저를 찾아오셨다면 이렇게 털어놓으셨을 지도 몰라요. “아들도 딸도 똑같이 사랑하는데, 항상 아들 편만 들게 됩니다. 사실 혼자서 이 가정을 책임지는 것은 너무나 힘들어요. 남편이 나를 도와주었으면 하지만, 그도 충분히 힘든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참고 있지요. 딸이 상처받는 걸 알면서도 다르게 대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남편이 나에게 이 가정을 다 맡겼는데, 딸이 나에게 대들면 나는 화를 낼 수 밖에 없어요.” K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위의 해석은 제가 K님에게 주신 정보를 토대로 만든 짐작과 추리랍니다. 실제로는 가족 간의 감정 지형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K님이 가족 안에서 힘들어하고 고통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만약 제가 내린 어머님에 대한 해석이 K님이 어머님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말씀드렸습니다.

K님이 희망하는 변화의 측면은 크게 3가지인 것 같습니다.

1. 어머니가 좀더 공정하였으면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그러지 못한다. 어머니의 신념은 잘못되었으나 그것을 고칠 수 없다면 적어도 나에 대한 태도 만큼은 교정되었으면 한다.
2. 동생은 너무 제멋대로인데, 그것은 어머니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동생이 나와 다른 가족들을 좀더 존중하였으면 하고, 자신도 잘 돌보았으면 한다.
3. 나는 가족들에게 좀더 인정받고 사랑받아야 하고, 우리 가족은 화목하게 변화하여야 한다.

덧붙여서 제가 파악한 문제의 핵심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문제입니다. 즉, 부부의 문제죠.

4. 아버지는 가족 문제에서 열외되어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위치 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가족 간의 소통과 균형을 위해서는 아버지 또한 적극적으로 가족의 문제를 알고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아니라 아버지와의 핫라인이 필요하다.

총체적으로 볼 때는, 결국 소통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 각자의 입장, 각자의 욕구와 희망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가족 간 소통이 이루어지면,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일도 점차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전통적인 가족 간 문제 해결은 각자의 역사와 원인을 파악하여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이 유효하겠으나, 당장의 갈등과 반목을 견디는 시간은 어찌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제안 드리는 방법은, “비폭력대화법”입니다.

괜찮으시다면, 온 가족이 책을 읽으시거나 워크샵을 참여하셨으면 하고요. 그것이 안되더라도 K님 혼자라도 비폭력대화법을 익히시면, 향후의 분쟁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K님이 스스로에게 원하는 것을 대접하게 되는 일도 쉬워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분통터져도,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려 하고, 원하는 변화를 상대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점차 소통은 좋아진답니다.

비폭력대화를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서로 말을 주고 받을 때 몇가지의 원칙을 가지고 대화하는 일이랍니다. 우선 상대가 말할 때 표면적인 단어나 표현에 집착하지 말고, 그 사람이 정말로 무엇을 원하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는지 적극적으로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의 진짜 욕구나 감정을 알았다고 생각하면 상대가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해서 물어보면 됩니다. “너는 항상 집에 와서 엄마한테 시비더라!” 라고 한다면, “엄마, 내가 엄마한테 한 말이 따지는 것처럼 들려서 마음 상하신 거에요?” 라고 감정과 생각을 질문하면 됩니다. 상대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고 인정해주는 거지요. 사람은 상대가 내 말을 인정해주고 들어준다 생각하면 점차 진짜 욕구를 꺼내게 됩니다. 일시적으로 감정을 격하게 토로하기도 하겠지만, 상대가 수용하게 되면 점차 감정적인 토로가 이성적인 전달로 사그라든답니다. “엄마, 엄마한테 이렇게 말하기 싫은데 나도 속상한 게 있어서 그렇게 말했나봐요. 엄마를 속상하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라고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였다면, 그 다음에는 상대가 자신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지 확인한 후, 자신의 욕구나 희망을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좌충우돌하고 역효과가 나기도 해요. 그런데, 격한 감정이나 욱하는 마음, 분노를 참고 말을 건네는 연습을 하다 보면, 차분하게 서로의 욕구와 희망을 나누는 방법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감정이 부딪힌다 생각하면, 반말 대신 존댓말을 쓰는 것도 방법이지요. “서로 부딪히지 않고 얘기하고 싶어요.“ 라고 솔직하게 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K님의 욕구와 느낌은 분노와 뒤섞여서 복잡한 상태지요. 존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상대를 향한 분노와 자책을 함께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닌 타인이 반드시 나의 결과에 정당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 또한 어떤 강박이나 폭력이 될 수도 있답니다. 내 기준이 반드시 상대에게도 통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멈추고 나면, 세상이 얼마나 각자의 기준들이 부딪히며 삶이라는 웅장한 교향곡을 만들어내는지 보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로 간의 충돌을 최대한 줄이고 스스로를 돌보고 가꾸고 사랑하는 일이랍니다. 그리고, 타인의 세계를 인정하고 나의 기준과 가치를 설명하기 이전에 나에게 필요한 부탁을 예의를 갖추어 상대에게 전달하는 일이지요.

K님. 어머니와 동생, 아버지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요. 그러나, 반복되는 각각의 상황에서, K님은 다른 언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받아들여지고 싶다면, 그렇지 못한 상대를 비난하기 보다, 솔직하게 “나도 인정받고 싶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폭력대화”에서 가장 유용한 부분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진짜 욕구와 감정을 파악하고 그것을 대접하는 방법이랍니다.

또한, 위에서 파악한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재정립하여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1. 어머니가 좀더 공정하였으면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그러지 못한다. 어머니의 신념은 잘못되었으나 그것을 고칠 수 없다면 적어도 나에 대한 태도 만큼은 교정되었으면 한다.
-> 어머니의 태도가 공정하지 못한 것을 나를 공격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어머니의 판결로 나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니, 어머니와 부딪히는 상황을 되도록 줄이고 어머니가 내가 원하는 것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전달하는 방법을 고려해야겠다.

2. 동생은 너무 제멋대로인데, 그것은 어머니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동생이 나와 다른 가족들을 좀더 존중하였으면 하고, 자신도 잘 돌보았으면 한다.

-> 매번 자신에게만 혜택이 돌아오는 것이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의 일탈이 그의 마음도 평화롭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그가 들을 수 있는 상황일 때 나의 진심을 전달하도록 노력해보아야겠다.

3. 나는 가족들에게 좀더 인정받고 사랑받아야 하고, 우리 가족은 화목하게 변화하여야 한다.
-> 모든 가족이 화목한 것만은 아니다. 나는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대신, 스스로를 돌보고 나의 세계를 넓히는 일에 주력해야겠다.

덧붙여서 제가 파악한 문제의 핵심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문제입니다. 즉, 부부의 문제죠.

4. 아버지는 가족 문제에서 열외되어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위치 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가족 간의 소통과 균형을 위해서는 아버지 또한 적극적으로 가족의 문제를 알고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아니라 아버지와의 핫라인이 필요하다.
-> 아버지가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도록 건의하여 보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말씀드려보아야겠다. 그러나, 부부의 문제는 부부의 책임이니 두 분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해도 내가 나를 탓하지는 않겠다.

그리고, 가족 내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또다른 방법도 있지요. K님이 가족을 교정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세계를 더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일입니다. 가족이 행복해야 반드시 내 삶이 행복한 것은 아니랍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가족 안에서 행복과 안위를 얻지만, 어떤 사람은 가족을 벗어나와서 자유와 행복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가족이 족쇄가 되고 트라우마가 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온전하게 독립시키려 노력하다 보면, 그 족쇄도 트라우마도 어느새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진답니다. 그것이 바로 어른이 된다는 일이고, 인생을 이해하게 되는 일이겠지요.

K님. K님은 누구의 인정이나 판결이 없어도 그대로 고귀하고 사랑받아 마땅하고 특별한 존재랍니다. 그것을 마음으로부터 굳게 믿으시고, 차근차근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부디 제 처방전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덧글

  • 2010/09/17 00:1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9/17 16:34 #

    어른들이 자신의 신념을 바꾸는 일은 매우 힘들지요. ㅠㅠ
  • 사헤라 2010/10/25 15:54 #

    글 잘 읽다가 리플에서 빵 터졌네요

    저런 비슷한 상황인데 저는 그 집을 나왔지만 남동생은 아직 그 집에서 저처럼 힘들지 않을까 하고 항상 걱정스러워요. 부모님이 악독하거나 남동생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닌데, 여러가지가 혼재해 있어서(하나하나 꼽아보니 열손가락이 넘어가더라능-_-;) 어떻게 할수가 없더라고요.

    파직파직하고 싸움이 날 것같다 싶으면 삐에로 짓 하다 보니 가족은 다 웃고 있는데 저만 방에서 울고 있는 경우도 많았구요(삐에로짓 안하면 싸움나고-_-)
    어머니가 내게 하소연 하면 풀리겠지 해서 하교후 2시간 몇개월을 하소연 들어줬더니 나중엔 니가 언제 그랬냐며=_=) 기억이 안 난다며=_=)

    몇년을 그렇게 울고 생각하고 견디다 보니 내 책임이 아니더라고요.
    전 가족의 평안과 안정을 위해 마음이 폐인이 되었는데=_=)

    짜증나서 니들끼리 맘대로 해라-하며 나와버리니 참 속 시원하덥니다.
    지금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진 모르지만 제가 힘든건 아니니까요
  • 2010/10/25 16:29 #

    아이들이 내 부모와 가족의 불행이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스스로를 희생하게 하고 지치게 하지요. 보통 큰아이가 그런 역할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스트레스는 정말로 영혼을 줄어들게 하는 것 같아요.

    모든 가족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은, 그저 교과서적 이상이고 단지 지향점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가족은 랜덤하게 짝지워지죠. 일차집단이라는 것이 내가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일차집단이잖아요. 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자신을 살리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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