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6th prescription_철없는 연하남과 만나고 있어요

G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남친이 있는 걸 알면서도 애정공세더라고요. 전 그가 미성년자라 귀엽게만 보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죠. 그런데 그는 여자친구가 있으면 연락이 뜸하고, 없으면 연락을 하는 패턴이더라고요. 그걸 알고는 기분이 과히 좋지는 않았죠.

서로가 싱글이 된 어느 날, 술을 마시다 우리는 속마음을 드러내게 되었고, 그가 사귀자고 했죠. 거절하려는 저를 그가 열심히 설득했고, 우리는 일단은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알콩달콩 좋았지만, 그는 금방 연락이 뜸해지고 불성실해졌죠.

그러다 저는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을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제가 에둘러 질문하면 그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식이었죠. 여전히 연락도 관심도 애정도 없고, 가끔 주고 받는 문자가 다죠.

제가 그의 반응에 너무 민감한 걸까요. 현명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G님, 닥터엘입니다.

저는 두 분이 사귀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 아이는 연애에 대한 개념이 없어요. 아직 꼬꼬마에요. 사람이 덜 되었다는 뜻이죠. 연애고 사랑이고 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뜻이죠. 연애 관계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 최소한의 예의인 연락문제도 해결이 안 되는 사이가 무슨 연인 관계입니까. 냉정하게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G님은 그가 여친이 없을 때를 대비한 보험과도 같아요. 제발 그 자리에서 냉큼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죠.

그래도 알기 쉽게 좀더 설명드리자면.

그는 아직도 내면이 다 성숙하지 않았어요. 남자다운 모습을 흉내내기는 해도, 책임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모르죠. 또래 여자아이들과 만났다 헤어졌다 하는 모습을 지켜보셨다면, 그가 아직 가벼운 연애를 탐색하는 시기이며 제대로 된 연애관계를 책임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아셔야 하죠. 헤어진 그 여자친구들이 모두 그저 스쳐지나는 바람이고, 나만이 특별한 인연일 거라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정말로 인연이라면 그는 연애를 할 준비가 되자마자 G님만을 향해 돌진하여 왔을 거에요. 다른 여자들을 탐색할 여유 따위는 없었겠죠. 단지 G님은 그에게 정복되지 않은 여자였을 뿐이에요. 그래서 그는 다른 여자가 없는 빈 시간에 G님에게 전화를 하였던 겁니다. 애초에 술을 마시다 프로포즈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자세가 안된 거죠. 정말로 G님의 불안과 순정을 고려하였다면, 좀더 각잡고 무릎꿇고 맹세하는 모양새가 되어도 모자랐어요.

친구 사이에도 연락을 씹는다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이는 아니라는 거죠. 하물며 연인 관계인데, 연락두절이라뇨. G님은 그 아이의 팬클럽이 아닙니다. 그의 온갖 사정과 변명을 헤아리다가, 기다리고 기다려 겨우 문자 하나 받는 행운이 필요한 입장은 아니잖아요. 연애는 서로 관심을 쏟고, 시간을 투자하고, 신경을 쓰면서 유지되는 거에요. 그냥 ‘사귀자’는 선언에 두근거리다 몸통도 꼬리도 없이 흐지부지 사라지는 게 아니랍니다.

그가 연하라서 제멋대로이고 허약한 것은 아니에요. 만약 나이라는 잣대만으로 그렇게 단정짓는다면, 그것은 모든 연하남들을 향한 모독이 되겠죠. 연하남의 장점은 아직 세상의 떼가 덜 묻었고 때문에 그들 안의 신념을 더욱 굳건히 지킬 에너지의 순도가 높다는 거에요. 연하남이 정말로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랑은 멋지게 불타오르고 성장을 거듭하며 오래 가죠. 하지만, 연하남의 순정을 흉내내는 가짜 순정남들은 그냥 연상녀라는 레어 아이템이 욕심났을 뿐이에요. 선택과 책임이 한쌍이라는 것은 모르는 거지요.

연하남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꼬꼬마라서 이 연애는 안 되는 거에요. 겨우 학사일정 쫒아가는 것만으로도 허덕이는데, 군대 문제, 유학 문제, 취업 문제가 생기면 어쩔려고요. 물론, G님을 정말로 좋아하고 아끼기는 하였겠죠. 그러나, 연애라는 것은 감정만으로는 성립할 수 없는 거잖아요. 연애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소중하고도 귀한 기회라고요.

G님. 연애해서 행복해지고 싶다면, 좋은 연애 상대를 만나는 일이 최우선이에요. 좋아해, 라든지 사랑해, 라든지 이런 달콤한 말 한마디에 눈을 감지 마세요. 어서어서 눈을 번쩍 뜨고, 씩씩하게 걸어나가요. 나에게 걸맞는,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어른인 상대를 찾아 나서요. 나를 존중하고 내가 존중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요. 이 꼬꼬마는 아니에요. 남자는 커녕 아직 어른도 아니라고요.

G님. 이별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저 간단하게 문자나 전화로 통보만 하세요. 얼른 정리하고, 제 자리로 돌아옵시다. 현실로 돌아와서 다시 시작합시다. 파이팅입니다!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2010/10/08 19: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10/08 20:28 #

    연하남 인연이 팔자려니 생각하시고, 준수한 녀석 골라 지금부터 잘 키워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 어쩌다보니 저도 그런 모양새가 되어버렸지만요. 우흐흐흐 -ㅅ-
  • 니케 2010/10/08 21:05 #

    아 무서워요 ㅠㅠ 전 팀장도 저보고 그런 예언(?)을 했단 말이에요...앞으로도 그렇게 연이 닿을 것 같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010/10/08 21:10 #

    받아들이세요! 포기하면(?) 편해요.

    잘 찾아보면 있어요. 연하남 중에도 속이 꽉 찬 놈으로다가... ㅠㅅㅠ
  • 2010/10/10 18:1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10/11 18:22 #

    접수했고요. 답은 며칠 기다려주세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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