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thh prescription_그는 주기적으로 저를 대하는 태도가 돌변합니다

J님: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남친은 주기적으로 무신경해지고 통화도 짧아지고 짜증을 냅니다. 저는 애정표현이 갑자기 줄어들면,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사라져서 불안해지고 섭섭합니다. 제가 참다참다 폭발하면 남친은 미안하다며 싹싹 빌지만, 자신이 신경쓰이는 일이 생기거나 스트레스 상황이 오면 또 똑같이 변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니 지칩니다. 그의 변함없는 애정을 바라는 게 제 욕심인가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겠습니까?












J님, 닥터엘입니다.

그가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평소 어떻게 대하는지 잘 관찰해보십시오. 아마도 그는 가장 만만하고 친밀한 대상에게 함부로 하는 습관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사소한 일로 ‘버럭’ 한다거나, 말을 성의없이 대충 한다거나, 예의 따위 국 끓여먹고 짜증을 내고 있겠죠. 상대는 그것을 나무라거나 행동의 교정을 권유하지 않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주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J님이 이제 그것을 받아주는 사람의 역할을 하고 있죠.

보통 타인을 대하는 태도는 어린 시절에 형성된답니다. 부모가 서로 간 예의를 지키지 못하거나, 언성을 높이는 대화를 한다거나, 자주 싸운다거나, 부모가 아이에게 명령조로 대화한다거나, 아이의 목소리를 묵살한다거나, 가족 간 대화가 부족하다거나 하면 어김없이 아이는 예의를 갖추어 대화하는 습관을 갖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하는 초기에는 상대의 이러한 대화 습관이 보이지 않습니다. 구애를 할 때는 본연의 성격과 캐릭터를 바꾸고 숨기니까요. 그래야 선택받을 수 있고,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죠. 그도 알기는 알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예의가 있고, 지켜야 할 존중의 태도가 있다는 것을요. 그러나, 원래의 습관은 무서운 것이어서,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이 불쑥 튀어나오죠.

다정한 목소리, 집중하는 경청 습관, 상대의 감정을 먼저 읽는 태도, 존중과 애정을 표하는 습관은 참으로 어렵게 습득되는 습관이랍니다. 지금 J님이 곤란해하는 그의 태도가 그의 실체죠. 이전에 알고 있었던 다정하고 애정표현에 익숙하고 배려하는 그 남자는 사실 그의 본모습이 아니었답니다.

어떠신가요. 그렇게 생각하니 참으로 슬프고 당황스러우시죠?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답니다.


서로 존경하고 존중하는 인권연애의 길은 멀고도 험하죠. 만약 J님이 그를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고 여전히 사랑한다면, (혹은 그가 여전히 J님을 사랑한다 말한다면) 변화의 에너지를 찾아내야 합니다. 인간은 학습의 동물이죠. 그를 훈육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 준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그에게 알기 쉬운 몇 가지의 명제들을 반복, 주입한다.
2. 그가 하나의 변화를 이루어냈을 때, 넘치는 칭찬과 사랑, 보상을 준다.
3. 변화가 몸에 익숙해지도록 1, 2의 과정을 반복한다.
4. 내가 먼저 솔선수범한다.

이 단계를 기억하세요. 1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명제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전화를 끊기 전에는 꼭 내가 좋아하는 말을 해줘요. 나는 늘 사랑한다는 느낌을 갖고 싶으니까요.
2.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짜증내지 말아요. 짜증내는 목소리는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3. 힘든 일이 있으면 나와 상의해주었으면 해요. 짐을 혼자만 안고 있을 거라면, 사랑하는 사람이 왜 필요하겠나요.
4. 극단적인 표현은 삼가해 주세요. 서로를 믿고 신뢰한다면, 그런 말은 불필요하니까요.
5. 나와 대화하기 힘들 때는 차라리 그렇다고 미리 말해주세요. 먼저 배려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저는 언제나 환영이에요.

이외에도 기타등등 기타등등이 있겠지요.

제가 언제나 강조하는 것처럼, 짜증은 나쁘다는 거죠. 연인에게 짜증내는 것은 가정교육이 미흡했다고 광고하는 꼴 밖에는 안 되는 거랍니다. 자신의 인격이 저렴한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죠. 가깝고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갖추어야 할 존경과 예의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참으로 슬프고 난감한 일이랍니다. 그가 그것을 알도록, 자주, 쉬운 말로, 반복해서 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셔야 해요. 물론, 참으로 피곤하고 지치는 일이에요. 애정이 없으면 못하는 일이랍니다.

하지만, 자주 무신경해지고 짜증을 내고 나를 배려하지 않는 남친를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면 어쩔 수 없죠. 나의 애정이 허락하는 한, 그에게 좋은 태도와 예의를 알려주고 변화를 도모해보아야죠. 만약, 그에게 기회를 충분히 주었는데도, 도저히 그 태도에 변화가 없다 싶다면, 그 때는 깨끗하게 포기하세요. 도무지 변화도 발전도 없는 사람도 있어요. 사랑의 힘은 모든 것을 극복한다지만, 안 되는 것도 분명히 있답니다. 그 사랑의 힘이 고것 밖에 안되는 것을 알았다면, 무리할 이유는 없지요.

왜냐하면, 세상에는 예의도 알고 존중도 알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거든요. 그 사람들 중 하나가 내 인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잖아요.

J님, 할 수 있는 만큼만 노력해보시기 바래요.

그리고, 짜증, 짜증이스트, 상호존중 등의 태그로 다른 처방전들도 꼭 살펴보세요. 분명히 도움이 될 거에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sui_ 2010/10/16 21:13 #

    오히려 여자분들이 달이 차오르는 주기(...)에 따라 가끔 짜증을 내는 경우는 봤는데 (저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죠...orz) 남자분이 주기적이라는 이야기는 거의 처음 듣는 것 같아요. 표현이 좀 그렇지만, 그저 엘님 말씀대로 하나씩 하나씩 말하면서 고쳐나가게 하는 수 밖에요.
  • 2010/10/16 22:59 #

    남자도 여자도 짜증 내는 사람은 짜증 내지요. 어허허.
  • 훼인울프 2010/10/16 22:21 #

    뭐랄까...바뀌지 않는 사람을 고치는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라구요.
    그러한 사실을 매번 상시시키다보니까 상대가 짜증을 내고...싸우고...제가 굽히고 들어가고...상대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온갖 노력과 차라리 처절하다 싶을정도로 비굴하게 굽히고 들어갔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바뀌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정말 스스로 깨닫기 전까진 내가 뭐라하건, 주위에서 뭐라하건 쉽게 바뀌지 않는것 같아요....그걸 바꿀수 있게된다면 정말 좋겠네요.

    제가 실패해서 지쳐서 헤어지게 되었었기에 이 글의 주인공분은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2010/10/16 22:59 #

    개선의 여지가 있는 사람은 학습의 결과도 빨리 나오는 듯. 안되면 내가 힘들어서 못하지요. ㅠㅅㅠ
  • 2010/10/16 22: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10/16 23:06 #

    최초에 지 성질대로 하는 순간을 목격하였을 때의 충격이란 정말로 다 말로 못하죠. 저는 그 때 어찌나 놀랐는지, 아, 이것이 이 아이의 실체로구나 깨닫고, 우리 사이에 성질대로 하는 것은 다시 없어야 한다며 정색하였죠. 내가 너무나 선을 그으니, 그도 미안해하고 깜짝 놀라더군요. 그러나, 이후에도 우리 사이가 친밀해진다 싶으니 슬금슬금 성질대로 하려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다 큰 애의 인격을 어찌 고칠까 저도 참 난감하였어요. 그러나, 만약 인연이라면 이 아이도 성장을 보여주겠지, 싶어 정성을 쏟았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답니다. 어른스럽게 감정을 다스리고 표현할 때에도 단어를 고르려고 하죠.

    그런데, 자기가 많이 힘들고 지치고 스트레스 받으면, 마치 고무줄의 탄성처럼 다시 옛날 꼬꼬마의 모습을 보이려고 해요. 삶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힘들어질텐데, 벌써부터 세상이 자길 괴롭힌다고 아우성이면 앞으로는 어쩌려나 싶죠. 용기도 주고 격려도 해주고, 칭찬도 주고, 가끔은 단호한 선도 긋고. 매번 전략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아 이런 식으로 짜증내면 안되는구나, 알고는 있으니 이후 반성은 빨리 하게 되죠. 뭐 나도 완벽한 인간은 아니니, 어느 정도는 여유와 관용의 덕을 가지려고 합니다만. 본인이 못 따라오면, 더 시간을 투자할 이유도 없는 것 같아요.

    아예 처음부터 거의 완성된 사람을 만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일이지요. 찾기 힘들어 그렇지.

    세상의 어머니들이, 아들 좀 사람 만들어서 밖에 내놓으면 좋겠습니다요.
  • 2010/10/17 02: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10/17 21:13 #

    일단 접수는 했습니다만... 두번째 문장 잘 이해가 안 되어서요... 다시 한번 설명해주시겠어요?

    답은 앞서 오신 분들 때문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리고요. 마음 다스리시면서, 태그 검색을 통해 다른 처방전들도 살펴보시면 참고가 되실 수 있습니다.
  • 비비킴 2010/10/17 21:52 #

    그녀의 전남친과 저는 친구사이였죠. 전남친과 만나기전부터 그녀는 저에게 호감이있었는데 전남친이 먼저 그녀에게 다가갔죠. 그녀와 전남친은 둘이서 잘지내다가 안좋은일이 생겨서 헤어졌습니다. 그러고 얼마안있어서 그녀와 저는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번쨰 문장은 그냥 전남친이 저와 친구사이였고 서로 교제사실을 저는 그에게 들어서 알게됐다는 얘깁니다.^^
  • 2010/10/22 14:23 #

    857번 드렸고요. 저에게 주신 내용이 추상적인 편이라, 제 답도 일반론이 된 것 같습니다만... 부디 도움이 되기를 빕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상담 상태

상담상태클릭


처방전 검색기

Loading

노란리본

2013 대표이글루

위즈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