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1st prescription_그녀와 다시 만나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O님 :



(아래는 요약내용입니다.)



캠퍼스 커플로 사귀면서 두 번을 헤어졌다 재결합한 적이 있어요. 저는 전보다 더 잘해주려 했죠. 그녀는 가족과의 문제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저에게 짜증내고 울기도 하죠. 우리는 사소한 계기로 싸우게 되면 극단적인 말을 하게 되어요. 우리는 자주 헤어지고 눈물 흘리며 재회하고 발걸음 돌리다가 다시 돌아오는 드라마를 자주 겪죠. 주변 인물들의 중재도 많이 받았고, 감정이 극단으로 가는 상황도 여러 번이었어요. 그녀는 미니홈피에 자신의 감상을 올리고, 저는 그것을 보고 그녀에 대한 사정을 짐작해요. 아마도 그녀는 새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아요. 그녀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O님, 닥터엘입니다.

제가 볼 때는 두 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어리고 어쩌고를 떠나서, 서로 간 신뢰가 없는 이유가 무엇일지 잘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연애 관계는 물론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지켜야 할 최소한 예의가 있답니다. 어떤 인간관계든 정직해야 하고 서로 간 말과 행동에서 예의를 갖추어야 하죠. 연인이 아니라 친구 간이라도 속을 알 수 없고 감정이 극단으로 오가고 친해질수록 말과 행동이 함부로 나오는 사이라면, 두 사람 사이 신뢰가 있을 리 만무하겠죠. 하물며, 서로 사랑하겠다며 만난 연인 사이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얼마만큼의 신뢰가 자라났나요?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이 꽃피었나요? 애초에 두 분은 왜 연애하였나요? O님에게 연애는 무엇인가요? 연애라는 것은 당연히 싸우면 헤어지기도 하고, 매달리면 다시 이어지기도 하는 건가요? 잠깐 떨어지면 바람 피는 것쯤은 당연한 건가요? 헤어지는 이유는 내가 모자라기 때문인가요? 정성을 다하면 나에 대한 평가가 변화하고 관계가 회복되는 건가요?

연애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쪽의 구애와 다른 한쪽의 수락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일지라도, 연애라는 집을 지었다면 그 안을 채우는 것은 두 사람 모두가 해야 할 몫이죠. 관계 안에 무엇을 채워넣어야 할 지 모르는데도 공부하려 하지 않으면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하물며, 두 사람이 자주 집을 비우는 처지라면,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도망치는 방식이라면, 상대의 진심은커녕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몰라서 휘청거리는 상태라면, 언제 사랑을 꽃피우고 가꾸겠나요.

행복하고 좋을 때는 다들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쁘죠. 그러나,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닙니다. 행복하지 않고 문제가 생기고 어려울 때도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쁘고 진실하고 열심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삶에 있어 진지해야 하고, 상대에게 진솔해야 하죠. 예의를 갖추어야 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감추고 숨기고 방황하면서, 상대가 나도 모르는 나의 빈곳을 채워주기를 바라면 안 되겠지요. 연애에 대한 비젼이 없는 많은 꼬꼬마 연애인들은, 연애라는 관계를 스스로 감당하는 일보다는 연애가 가져오는 온갖 감정의 파노라마에 심취하기 일쑤입니다. 영문도 모르고 좋았다가 나빴다가 또 좋았다가 나빴다가 결국에는 지쳐서 나가떨어지죠. 서로를 공부하고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고양되는 감정, 알 수 없는 상징, 막연하고 무의미한 방황에 관계가 시들어갑니다. 하지만, 정말로 인연이 귀하고 사람이 감사하다는 걸 알 때까지, 꼬꼬마 연애인들이 어찌 관계의 본질을 번쩍 깨닫겠나요. 싫으면 도망가고, 좋으면 술 한잔 마시고 고백하면 뭔가가 이루어질 것 같은 거죠. 세상 드라마가 다 그렇잖아요.

지금까지 두 분은 두 분 사이 문제가 생겨도 직접 문제를 해결할 힘도 없으셨죠. 여러 번 돌아가야 하고, 조력자가 필요하고, 직접 얼굴보고 말하는 대신 간접적인 메시지를 흘리는 방식으로 소통해야 했죠. 관계에서 주체가 되겠다는 결심이 없다면, 우리의 연애가 흘러가는 곳은 정처없는 곳이랍니다.

O님. 자신이 이 관계에서 무엇을 목적하는지 명확하게 하세요. 이 관계를 감당할 이유와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또한, 상대의 겉이 아니라 내면을 보세요. 그녀는 이 관계를 감당할 이유와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까? 두 사람은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사람입니까?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고 예의를 갖추어 소통할 수 있는 신뢰가 있습니까? 재회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겠나요. 서로의 연애관, 사랑관, 얼마만큼 맞추어 볼 각오가 되어있나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그녀에게 연락하여 상의하세요. 그저 내버려두고서 그녀의 판결을 기다린다면 똑같은 애매모호한 관계의 반복이에요. 선택하였으면 책임져야죠. 선택하지도 않고 책임지지도 않아도 되는 것은 아가 때뿐이에요. 관계를 이어갈 것인지, 이어가지 않을 것인지, 관계를 이어간다면 무엇을 목적할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잘 알고, 상대에게 질문하세요. 그리고, 제대로 소통하고 결론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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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9 23:50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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