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5th prescription_저도 노력하는데 어떻게 옷을 입어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K님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꾸미는 일에 관심이 없었죠. 항상 땅만 보며 걸었고 제가 생각해도 후줄근하게 하고 다닌 적이 많았죠. 그러던 제가 회사에 들어가며 몸매 관리며 피부 관리에 눈을 떴어요. 그런데, 아직도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모르겠어요. 저는 운동화에 편한 청바지에 점퍼가 다에요.

애써서 옷을 사도 엄마는 그것이 좋은 선택이 아니라 타박이시죠. 유행하는 옷도 저한테는 어울리지 않아요. 다들 예쁘게들 꾸미고 다니는데 저만 초라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옷을 잘 입을 수 있을까요? 







 

(위 내용은 요약내용입니다.)



K님, 엘입니다.

옷을 입는 것은 연습이자 학습이며 소비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일단은 자신의 옷장을 열고 보유한 자원을 확인해야겠죠. 그리고, 자신이 변신하고 싶은 스타일에 대한 자료를 찾아야겠죠. 가장 쉽게는 자신의 연령대가 보는 패션 잡지를 한권 사셔도 되겠고, 인터넷을 뒤져 스타일에 대한 기사나 블로그를 찾아보셔도 되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자주인공들이 어떤 옷을 협찬받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지도 몰라요.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옷을 입는지 궁금하다면 인터넷 쇼핑몰 몇군데를 돌면서 눈으로 공부하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2030 오피스룩 이라든지 키워드로 검색해보세요) 자신과 비슷한 사이즈의 피팅 모델이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라면, 해당 옷을 입으면 어떤 핏이 나올 지 미리 짐작이 가능하겠죠.

거리를 걸을 때는 따라하고 싶은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는지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세요. 화려한 플랫 슈즈가 유행이구나, 레깅스 컬러가 다양해졌구나, 머플러는 단색보다는 패턴이 있는 것이 코디하기 쉽구나, 청바지에는 저런 신발이 어울리는구나, 오버 사이즈의 상의와 타이트한 하의의 조합이 편리한 코디구나... (이건 전부 제 생각이에요 -ㅅ-)하는 것들을 많이 보고 생각하고 가정해보아야 하지요. 머리 아픈 게 싫다면, 백화점이나 보세 옷집에 가서 코디된 상품을 쏙 벗겨오는 방법도 있고요. 옷 잘 입는 친구에게 밥 사준다 하고 옷 사는데 도와달라 해도 좋겠죠.

옷을 사기 전에는 귀찮더라도 몇번을 입고 벗고 입고 벗고 하는 과정도 잘 견뎌야 해요. 거울을 쏘아보며 이리저리 몸을 돌려보기도 해야 하죠.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아이템들과 최소한 3벌 이상 매치할 수 있는 새 옷을 장만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좋아하는 컬러나 자신의 피부색과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기 위한 시행 착오도 해보아야 하지요. 남들에게 예쁘다,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스타일을 기억해두었다가 옷을 사거나 코디할 때 반복해서 시도해보아야 하고요.

그러니까, 신경과 관심과 시간과 애정과 돈을 쏟아야 한다는 뜻이죠. 공부도 해야 해요. 많은 여성들이 놀라운 시간과 돈을 할애해서 옷과 화장품과 핸드백과 구두을 장만하지요. 그것들을 장만하기만 할 뿐만 아니라, 최적의 미적 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각종 과학기술들을 활용하죠. 모공 숭숭한 피부를 완벽한 꿀피부로 연출하거나 세포를 깨우고 충전하여 티없는 얼굴을 만드는 첨단 테크놀리지를 이해하고 실천하기도 해요. 어떤 물건이 자신을 어떻게 바꿀 것이라는 수많은 신념들을 선택하고 믿고 또 금방 잊어버리고 새로운 신념과 선택을 하지요. 이러한 과정에 대한 이해와 취미가 없으면 못 해요. 이것이 생존에 있어 꼭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물론 저는 NO 라고 말하겠어요. 하지만, 그녀들이 정말로 예쁘냐고 묻는다면 YES라고 말하겠어요. 투자하는 만큼 세련되어지는 건 당연한 결과니까요. 그것이 문명화의 결과든 상업화의 결과든 쏘울과는 무관하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자신이 아름답다 예쁘다 라고 자기 이미지를 가꾸어나가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에요. 어차피 우리는 사회가 요구하는 미적 기준의 일부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살 수 밖에는 없지요. 스타일을 바꾸어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사회적인 코드니까요. 어떤 코드를 취하고 어떤 코드를 버릴 것인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죠. 보편적으로 아름답다, 라고 인정받는 코드를 조합하여 표출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유리한 건 명백한 사실이고요. 예쁘게 살아서 나쁠 것은 그다지 없으니까 말입니다.

아름답고 예쁘게 보이는 방법에는 수백가지가 있겠죠. 옷이 바뀌어서 사람이 바뀔 수도 있고, 몸매가 바뀌거나, 화장 방법이 바뀌어나, 헤어스타일이 바뀌거나, 표정, 태도, 목소리 톤이 바뀌어서 사람이 달라 보일 수도 있지요. 어떤 장르의 변신이 자신에게 가장 빠르게 효과가 나올 지 장기적으로는 어떤 변화를 추구할 지도 생각해야 해요. 비젼이 있어야 의미있는 변화가 오는 거지요.
 
자신의 몸에서 돋보이는 장점들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그것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스타일을 찾아나가야 하죠. 완벽한 몸매를 가진 사람은 없죠. 그러나, 누구라도 한두가지의 예쁜 부분은 있는 거에요. 자신있는 부분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강조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찾아보세요. 단점을 숨기는 방식으로 옷을 입어야 한다면 우울해지죠. 자신이 드러내고 싶은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을 찾아낸다면 옷 입는 게 즐거워질 거에요.

무슨 옷을 입든 간에 바른 자세와 항상 미소짓는 표정은 중요한 포인트지요. 아무리 예쁜 옷을 입어도 자신이 어색해하고 주눅들어 있으면 예뻐보이지 않아요. 옷이 사람을 먹어버리죠. 옷이 사람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때는, 그 옷을 입은 사람이 자연스럽고 편하고 당당할 때이지요. 명품 옷도 짝퉁처럼 만들어버리는 사람, 시장에서 산 옷도 명품처럼 보이게 만들어버리는 사람이 있죠.

자신의 옷이나 구두나 가방이나 악세사리에 애정을 가져야 해요.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고, 어떤 행복을 주기 위해서 나에게 온 것인지 잘 기억해두세요. 옷이나 구두는 주인을 만나야만 비로소 생명을 얻지요. 혼자서 예뻐지는 게 아니고, 내가 그들을 만났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예뻐지는 거잖아요.

나를 연출하기 위한 코드들을 선택하고 조합하는 것이 피곤하고 싫다면,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도 보셔야 해요. 대중적인 의류 브랜드에서 매시즌 프로모션하는 옷을 구입한다든가, 유명하다고 알려진 화장품을 선택한다든가, 길거리의 사람들이 다 입고 다니는 옷을 산다든가. 도무지 예뻐지는 것에 취미가 안 붙을 수도 있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나이 들면 귀... 찮아지기도 하고, 내가 촌스러운데 세상이 나한테 보태준 거 있나 하는 배짱이 생기기도 하고. 이대로도 나는 편하고 좋은 걸, 하는 자신을 향한 끝없는 관대함이 생기기도 하고요. 예쁜 브런치 까페에서 차를 마시는 멋진 여자들 사이에서, 무릎 늘어난 츄리닝을 입고도 청담동 바닥을 잘도 돌아다니는 내공이 생기기도 하죠. 다른 예쁜 아이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면, 나는 나대로 예쁘고 멋진 거죠. 내가 그렇다고 결정하기만 하면.

사실 이 처방전은 수일에 걸쳐서 작성하고 있는 거에요. 처음에는 외모보다는 내면의 강함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있다는 교과서적인 답을 드려야하나 생각했어요. 패션이나 뷰티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드려야하나 생각도 해 봤지요. 그런데, 결국에는 미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고, 자신의 미학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한 삶의 부분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을 대접하는 방법은 분명 하나는 아닐 거에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미적 욕구를 충족하는 것도 멋진 일이고, 그것으로 인해 셀프 이미지가 건강해진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고요. 예뻐진다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요. 자신을 왜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해야 하는지도 생각해보세요. 넘치는 성형외과 광고, 모두가 똑같이 들고 다니는 명품 가방, 귀신같이 나를 찾는 대출 광고는 정말로 아무런 연관이 없는 걸까요? 그저 편한 청바지에 운동화에 점퍼를 입는 내가 나대로 예쁘다고 결정할 수는 없는 걸까요?

나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세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고민하는 만큼 세상은 재밌어지지요. K님은 부디 덜 스트레스 받는 방식으로 자신과 세상을 요리해보시기 바랍니다.





덧글

  • 발라 2011/03/18 01:25 #

    뭐랄까 희귀한게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청바지에 점퍼차림의 아가씨가 어느날 예쁘게 차려입는다면?!?!
  • 2011/03/18 15:16 #

    변신! ^^
  • ranigud 2011/03/18 11:57 #

    돈을 좀 많이 쓰셔서 코디네이터를 섭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새는 하루 코디네이터 해주면서 상담 해주고 갖고 있는 옷과 새로 살 옷 같이 돌아다니면서 골라주는 일반인을 위한 코디네이터 일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좀 비싸긴 합디다만...
    그리고 저도 운동화에 청바지에 헐렁한 잠바 입고 음침하게 다니는 게 더 편하고 좋습니다.
  • 2011/03/18 15:16 #

    저는 대충대충 그 날 컨디션이나 빨래되어 있는 옷에 따라. ㅠㅅㅠ
  • 사헤라 2011/04/13 01:28 #

    검색해도 안나오는데 혹시 그와 관련된 블로그나 카페, 홈페이지 주소 있으세요? 오프라인이면 전화번호나 주소도 좋구요.
    부탁드려요 ~ㅜ_ㅜ
  • ranigud 2011/04/13 10:20 #

    개인코디라고 검색하시면 카페나 블로그 좀 나오긴 합니다.... 만.. 전 사실 의심이 많아서 추천은...^^;
    http://blog.naver.com/chuchu1215 이런분도 있고... 스페셜데이라는 곳은 하루에 2~30만원이라네요.
  • SilverRuin 2011/03/18 12:21 #

    오랜만에 공감하고 공부되는 상담글이네요 ㅠㅠ (전 남자지만...)
  • 2011/03/18 15:16 #

    ㅠㅁㅠ
  • 희나람 2011/03/18 23:28 #

    헛.. 저 20살때, 아버지의 친구의 조카의 외삼촌(?)으로부터 옷 한벌 받은적 있어요. 싸이즈가 안맞는다고 받았는데, 색깔이 너무 확 띄고 좋아서 겨울에 입고 다녔거든요? 근데.. 저는 색상이 좋아서 입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스키 탈때 입는 옷이더군요? ㅋㅋㅋㅋㅋㅋ 흰색으로 가득찬 눈밭에서 발견되기 쉬우라고 파랑과 노랑과 초록의 조합으로 됐던 뜨끈한 잠바였는데.. 아무튼 스키복인줄 모르고 입을때는 좋아라 입다가, 그걸 알고는 안입게 되더군요. 그 후에 군에갔다와서 전혀 꺼내보지도 않았는데, 생각해보면 왜 또 그걸 좋아하다가 안입은건지. 이상하게 타인의 시선에 너무 맞쳐간게 아닐까 싶어요.

    좋아하는 옷을 입으세요! (제가 남성이라 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 청바지에 후드티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 종류로 파고 파고 또 바다보면 다양한 스타일의 옷이 나와요. 목티에 후드조합도 나오고, 야구점퍼에 후드조합도 나오고.. 엘님 말씀대로 시간 투자를 하셔야되요. 근데 그걸 너무 '다른사람은 어떻게 생각하지?'보다 '난 이러니까 좋아보여'라며 여러가지를 입어보세요.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을 수도 있어요. 여성분이시니까 친구 한명 붙잡고 시내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금전적인 여유가 조금 힘드시다면 "뽐뿌"라는 싸이트가 있는데 이곳을 통해서 싸게 구입하시는 것도 좋아요. 여기서 추천해주는 싸고 좋은 옷들 구입하시는 것도 좋고(물론 매일 눈팅하셔야합니다만), 어느 순간 내공이 쌓이시면 스스로 몇몇 싸이트를 링크해두시고 세일할때는 깨알같이 체크하게 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코디하세요! 만약에 옷이 나랑 취향이 안맞으면 쿨하게 친구주셔도 되고(저는 사촌동생에게 기부합니다.. 잘입더군요?), 그럼 우애도 돈독해지고..(...) 인터넷에 코디 해놓은 샘플들이 많으니까 그것들을 찬찬히 보면서 익혀두면 나중에 도움되실꺼에요. 지하철타시거나 거리 돌아다니실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입었는지 구경해도 되구요. 그러면 나름 안목도 익혀지고, 어느순간 어떻게 코디해야할지 감이 오면서 재미있어져요. 색별로 맞추고 디자인별로 맞추고. 지금은 따분하고 힘들지 몰라도 천천히 해보세요. 당장 잘입는다는 생각보다, 천천히 차근차근 나아가보세요!
  • 2011/03/19 00:43 #

    ^ㅅ^ 깨알같은 귀요미 덧글
  • 유 리 2011/03/19 06:27 #

    사실 패션이나 화장 같은 건 하루 아침에 익힐 수 있는 스킬이나 감각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몇년 잡으셔야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센스가 어느 정도 붙을 거라고 봐요. (자본이 있다면 이 기간이 확 줄겠지만요;) 멋지게 차려입고 예쁘게 화장한 사람들도 다 어릴 때, 학교 다닐 때부터 잡지를 보거나 친구들과 쇼핑을 다니거나 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정하고 안목을 기르고 화장 스킬을 익히고(...) 한거라, 뭐 좀 방법이 없나...하고 그 사람들한테 물어봐야 소용 없어요. (자신들도 어렵게 찾아낸 감각인 만큼, 단골 옷가게나 화장 스킬 물어보면 불쾌해하는 여자분들도 있고;)

    설령 멋진 옷가게를 발견한다고 해도 본인한테 감각이 없으면 무리. 결론은 본인이 자신의 시간을 들여서 잡지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옷 입은 걸 관찰하고, 자신의 취향을 분석하고(자신의 취향인데도 이걸 알거나 정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자신의 체형과 외모에 어울리는 스타일과 옷을 발견하고, 그 와중에 수없는 쇼핑 대실패를 경험하며 돈을 날리고 하는 수밖에 없어요. 뭐 윗분 말씀대로 코디네이터를 고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어느 정도 안목과 센스가 있지 않은 이상 그것도 오래 못 가지 않을까요... 옷 살 때마다 코디네이터가 사라고 했던 스타일만 주구장창 사서 입을 수도 없고... ..., 요는 유행이나 요행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과 시간과 돈이 필요함.

    ...이라고, 독립하기 전까지 아줌마처럼 하고 다녔던 제가 말합니다. ㅎㅎ

    아 그리고 꾸미기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ㅎㅎ 꾸미는데만 열중하느라 사놓은 옷이나 악세사리 관리 안 하는 거!
    얇은 스웨터나 니트를 팔꿈치 위까지 걷어서 소매 다 늘려놓고 다니거나, 구름처럼 일어난 니트 보풀을 손으로 잡아 뜯고 있거나, 바지가 길어서 밑단을 다 헤져놓고 다니거나, 안경 쓴 채 옷 갈아입어서 목 주변 다 늘어난 옷 입고 다니면 아무리 옷이 좋아도 비루해 보여요(...).
  • 2011/03/20 22:26 #

    헉뜨. 마지막 문단에 푹푹 찔리는 1인. 아아아, 여튼 예쁘게 보이는 것도 취미가 있어야 하는 듯. ^ㅅ^ 주말에는 후배 아이들을 보고 왔는데, 다들 어찌나 이뿌게 하고 왔던지 결국 물어봤죠. 옷 어디서 사? 그랬더니, 지나가다 이쁜 거 있으면 그 때 그 때 사요. 라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쵸. 늘 관심이 있어야 하고, 그 때 그 때 지출도 해야 하고. 사 놓고 까먹고 있으면 안되니, 자주자주 로테이션도 해야 하고. ^^ 아, 어렵다.
  • 유 리 2011/03/21 08:03 #

    사실 아래 문단에 써놓은 것들은 다 제 옛날 버릇들이에요 ㅎㅎ;;; 몇년 전까지는 관리가 어려운 옷이라도 꾸역꾸역 사서 입을 때마다 신경 곤두세우며 입고 다녔는데, 요즘은 그냥 관리하기 편한 옷이 최고에요! ㅎㅎㅎ
    그쵸, 관심이 있어야 물건도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멍 때리면서 걷다가도, 갖고 싶던 것, 마음에 두고 있던 물건들은 언제나 뒤통수를 확! 잡아끄곤 하죠.

    암튼 엘님 이 처방전 아주 좋아요! 으으 독립하기 전의 저에게 보여주고 싶다...ㅎㅎ
  • 2011/03/21 13:01 #

    저도 과거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처방전으로 만들 때가 많아요. ^ㅅ^ 어린 시절의 나에게 닥터엘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싶고. ㅎㅎㅎㅎㅎ
  • 라비안로즈 2011/03/19 21:00 #

    아니면.... 중고나라라던지 중고카페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여러 종류의 옷을 습득해보세요.
    싸기도 싸고.... 그리고 입고 맘에 안들거나 내 몸에 안맞으면 마음껏.. 버릴수 있다는 홀가분한 감이.. 있죠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은... 길며 돈을 좀 투자하게 되고 그리고 좀 지루하다 싶은 과정이지만
    그 과정을 거쳐가게 되면 나만의 스타일이 생길꺼에요.

    그리고 당연히 조금의 운동이라던지.. 약간의 태도교정은 필수이구요 ㅎㅎ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 2011/03/20 22:27 #

    저는 이글루스의 벼룩시장도 자주 보는 편. 그냥 구경만 해요.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입는구나, 대략 가격은 얼마구나 하면서. ^ㅅ^
  • みなみ 2011/03/26 10:13 #

    댓글을 늦게 답니다. 오늘 봐서...
    저에게 외모는 언제나 화두였어요. 중학생때부터 20대의 대부분을 외모 컴플렉스에 시달리며 살았으니까요. 중학교 때 들었던 한 친구의 폭언에, 항상 예쁜화장과 센스있는 옷차림으로 지금도 주목받고 계시는 어머니를 두었으니... 암울했던 시절엔 항상 비교당한다고 생각했고, 길바닥에 나다녀서 죄송합니다라는 생각까지 했거든요. 짝사랑만 계속 하고.

    그런데, 지금은 이 모든 게 전화위복이 되었달까.
    어머니는 저에게 항상 예쁘다고 해 주셨어요. 실제로 저는 지금 제 또래보다는 상당히 어려 보이는 외모이고, 어머니의 패션감각을 보고 자라다보니(유행을 2-3년 앞선 옷을 입으십니다) 이젠 싼 옷을 사도 어느 정도 제 체형에 맞는 스타일링이 가능해졌어요. 화장은 안합니다만.
    (유행보다는 체형에 맞는 스타일링이 중요해요! 전 절대로 발레리나 플랫은 신지 않아욬ㅋㅋㅋㅋ 다리가 길어보이는 게 제 스타일링에서는 중요하기 때문에)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니 주변에 대한 의존심도 좀 적어지는 것 같고요. 적어도 전 그렇더라구요. 하도 컴플렉스에 시달린 전력이 있어서 그런가, 외모에 어느 정도 자신 있어진 지금은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와 눈부신 햇살 아래 서 있는 기분이예요.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귀자는 프로포즈도 받았어요. 제 인생에서 어마어마한 기적이 일어났답니다. 단순히 외모만이 아닌 내면의 변화가 함께 일어났기에 가능한 기적이었겠죠.

    여기 의뢰인 분도, 저 같은 기적을 누리시길 간절히 바래요. 전 요새는 매일 아침, 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거울 속의 나 자신과 사랑에 빠져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 2011/03/28 10:11 #

    꺅. 멋집니다! 어색하고 서툴러도 일단은 거울 속의 나하고 얘기를 해봐야... ^ㅅ^ 긍정주의자 캔디의 선견지명을 본받아야 하지요. 체형을 잘 알아야 한다는 포인트는 중요한 것 같아요! ^ㅁ^
  • Sita 2011/04/04 18:13 #

    와... 미나미님,, 감동적인 덧글이네요.. 햇살아래 서있는 기분이라니..아직 저는 상상만해도 달콤하고 따뜻해 지네요.
    저 한테도 그런 날이 올까요?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고, 의존심도 적어지고... 아름다워지는 그런 기분.

    잊어버렸던 기분인데.. 저도 님의 글을 읽으니, 다시 찾고 싶네요 ^^ .. 그럴 수 있겠죠?
  • 2011/04/04 23:28 #

    일단은... 할 수 있다, 라고 외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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