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1st prescription_다시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가 힘들다며 떠났습니다

A님 :

저는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입장이었고 그녀는 그곳에서 사는 사람이었죠. 그녀는 제가 떠날 것을 알고 마음을 다 줄 수 없다 했죠.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인생사를 다 공유하며 사랑을 키웠습니다. 저는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떠났어요. 우리는 한동안 여전히 자주 연락했지만, 점차 뜸해지더라고요. 그러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삶이 벅차 저를 놓아주고 싶다 했습니다. 제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대요. 

저는 그녀를 놓을 수 없는데, 그녀는 힘들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A님, 엘입니다.

롱디 연애이기 때문에 잘될 관계가 어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연애할 때 누려할 것들의 우선순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언젠가 같이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지금 당장 옆에 있는 게 중요하지요. 어떤 선택이 우수한지 논할 수는 없는 것이랍니다. 시작부터 핸디캡을 갖고 시작했고 모든 것을 올인할 수 없다 먼저 선언한 상태에서 하는 연애라는 것은, 이별을 언제 선언해도 이상할 게 없는 거죠. 그녀는 애초에 선을 그었어야 할 연애를 감당하려 했죠. 그리고, 혼자서 견디는 것을 참을 때까지 참은 뒤, 손을 놓은 겁니다.

A님이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이라면, 그저 그녀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 뿐이죠.

만약 A님이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어디로든 가서 누구와 살든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롱디 연애는 아무 문제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A님도 그녀도 아직은 자립하지 않았고 경제력도 없고 미래가 어떻게 될 지 결정하지 않았죠. 그녀도 그것을 압니다. 그래서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거죠. 물론, A님의 마음은 지금 당장이라도 그녀에게로 달려갈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이 무리한 일임을 압니다. 하지만, 도리가 없죠.

A님. 사랑하는 마음은 그저 누군가를 향하는 지향성이고 에너지입니다. 연애는 현실이죠. 그 연애를 감당할 수 없다면, 사랑은 담길 곳이 없답니다.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그녀가 더 자유로운 곳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보내주세요. 언젠가 A님이 정말로 큰 사람이 된다면, 그 때는 내 곁에 있지 않은 게 후회되지 않냐 물을 수 있겠죠.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지난 시간을 툭툭 털어버리시고, 더 멋지고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서 또 사랑하는 것입니다.

젊은 날의 연애는 이별의 연속이죠. 부디 담담하게 견뎌내시길 빕니다.










덧글

  • 2011/05/07 20: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05/08 09:50 #

    늦어서 큰 힘은 못 된 것 같지만... 그래도 마음을 추스리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안하고 두렵고 가진 것 없다는 것은 차라리 행복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무엇이든 욕심내도 되고 무엇을 잃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실패해고 또 기회가 오니까요. 일이든 사랑이든 말입니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실패란 언제나 일시적인 판단일 뿐입니다. 모든 실패는 큰 성공의 단계일 뿐이지요. 천천히 걷고 또 걸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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