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2nd prescription_사귀는 내내 싸우기만 해서 그런지, 사랑하는지조차 모르겠어요

B님 :

연애하며 상대에게 섭섭한 것이 너무나 많아서, 자주 싸웠죠. 우리는 너무나 달랐어요. 그는 인간관계가 협소하고 저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지 않았죠. 저는 인간관계가 폭넓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지만, 그는 좋아하지 않아요. 소비 패턴도 상이합니다. 그는 늘 말로 상처주죠. 듣는 사람 입장은 생각을 못해요. 하도 싸우다보니 나를 한번만 더 봐달라는 심정으로 매번 불평과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갈등은 깊어졌고, 싸움도 격렬해졌죠. 

그런데, 위기를 여러 번 넘기다보니 이제는 그가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지 모르겠어요. 롱디 커플이다 보니 연락 문제로 사소하게 틀어져도 진심을 의심하게 됩니다. 특히 주변 연애인들은 모두 알콩달콩한데, 우리는 왜 이렇게 뜸한지 모르겠어요.

연애는 행복해지려고 하는 건데, 이 사람 때문에 자신감마저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상처가 됩니다. 남친에게 얘기했더니 왜 자기를 못 믿고 주변과 비교하냐며 화를 내죠. 저는 제가 사랑받고 있는 게 맞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B님, 엘입니다.

좋은 연애는 좋은 바탕을 가진 상대와 만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를 나의 남자친구가 아니라, 그저 지인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는 매력적인 사람인가요? 예의와 존중을 아는 사람인가요? 나를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사람인가요? 내가 존경하고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인가요? 갈수록 내가 더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나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인가요? 나를 인정하는 사람인가요? 늘 나를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사람인가요? 그는 자신의 삶을 잘 감당하는 사람인가요? 그와 B님은 사랑에 대한 비젼을 공유할 수 있나요? 두 사람이 싸워서 얻어낸 것은 무엇인가요?

B님. 연애는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표현, 시간과 비용, 노력을 투자해야 하죠. 그것을 모두 감당할 에너지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한다 한들 연애도 결혼도 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을 비난하거나 탓하지 마세요. 그는 그렇게밖에는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상적인 연인에 대한 기대는 실망을 동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기대가 크든 작든, 어쨌거나 기대하게 되면 B님은 상처받고 외로워지고 쓸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애를 처음 시작할 때는 구애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본연의 모습을 숨깁니다. 말과 행동은 조심스럽고 어른스럽고 배려 넘치죠. 하지만, 서로를 더 알게 된다 자만하는 순간,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점점 사라집니다. 그 때부터가 연애의 본론이지요. B님이 처음 연애의 달콤함에 빠졌을 때 본 그 사람은 지금 그 사람이 아닙니다. 만약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온갖 단점과 나쁜 점을 가진 사람을 선택한 것이라면, 이 불행은 전적으로 B님의 잘못이죠. 애초에 연애 상대를 잘못 선택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두 사람이 아름답고 예쁘게 사랑했던 시간이 분명히 있었는데도, 지금 불행하다면 이 연애는 일상적인 패턴을 걷는 보통 연애인 것입니다. 특별히 불안해할 필요도 없고 후회할 이유도 없습니다. 연애란 것은 사실 행복과 불행 사이를 위태하게 걷는 일이 대부분이니까요.

B님. 자존감은 어디론가 사라지는 게 아니랍니다. B님이 지금 자신에 대해서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있다면, B님의 자존감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그 마음을 부끄럽게 여기지 마세요. 죄책감도 가지지 마세요. 언제나 자신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그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해진다고 해서, B님이 단숨에 삶의 승리자로 등극하는 것도 아닙니다. B님은 그저 이 연애가 자신 삶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 사람이 정말로 나에게 중요한 존재인지 생각해보기만 하면 됩니다. B님은 이 관계에 대해서 불평불만하는 대신, 자신에게 소중한 가치들을 추구하며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B님은 연애 대신 무엇을 추구하면 살 수 있는 사람입니까?

B님. 자신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매일매일 스스로를 다독이고 격려하고 인정하는 연습을 하세요. 그에게 이것을 고쳐달라 저것을 바꿔달라 요구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한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정말로 두 사람이 인연이라면, 그는 지금까지의 싸움에서 자신이 무엇을 노력해야 할 지 알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더이상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B님은 언제라도 자리에서 일어서야 합니다. 자리를 비워야 새로운 인연이 다시 다가올 테니까요.

B님. 자신을 위해서 더 용감해지세요. 행운을 빌겠습니다.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2011/05/06 10: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05/08 09:41 #

    저도 감사합니다. ^ㅅ^/
  • 2011/05/07 12:1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05/08 09:42 #

    오오오오 감사합니다! 도전해보겠습니다!!!! ㅠㅁㅠ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 2011/05/07 14:3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05/08 09:43 #

    ㅠㅁㅠ 덧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역시 연애하며 온갖 것을 똑같이 겪고 있는 중이라 제가 써놓고도 그렇지 그렇지 끄덕끄덕 한답니다. 허허허.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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