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th prescription_소개팅 후 정말로 분위기도 좋았고 애프터도 받았는데, 갑자기 연락이 흐지부지되는 건 뭘까요?

I님 :

좋은 프로필에 괜찮은 외모의 남자와 소개팅을 하고 애프터도 받았죠. 먼저 연락을 해와서 서로 문자를 주고 받았죠. 손도 잡았어요. 정말로 분위기가 좋았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만나기로 한 날,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다른 약속을 갔더라고요. 그 후로는 시들시들.

정말로 이해가 안됩니다. 전 손 잡을 때 뿌리치지 않은 걸로 제 마음은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왜 그가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 건가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I님, 엘입니다.

외모나 프로필 괜찮다고, 인격도 괜찮은 남자라는 증거는 아닙니다. 애프터했다고 반드시 나에게 홀딱 빠졌다는 증거도 아니고요. 쉽게 말 놓고 친근하게 나와 문자질을 한다고 해서, 진도를 착실하게 나가고 있는 것도 아니죠. 금방 다가왔다면, 금방 자리에 일어설 확률도 크다는 것을 I님은 기억해두셔야 할 거에요. 남자가 나에게 온갖 칭찬과 친절로 다가온다고, 나와 사귈 각오를 하고 있다는 증거도 아니지요.

소개팅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습니다. 좋은 인연 만날 확률도 있지만, 흐지부지할 인연을 만날 확률도 있지요. 소개팅의 인연은 내 일상의 반경에 있는 사람이 아니죠. 당연히, 몇번 만나다가 그저 끊어져도, 내 삶은 아무런 문제도 없지요. 들었는지 났는지도 모를 인연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소개팅하고 나서 뒷말들을 그렇게 하는 겁니다. 내가 욕하는 거 모를 게 분명하니까. 건너편에서 똑같이 내 뒷말 하는 건 모르고.

소개팅을 하고 나서는 신중하셔야 합니다. 그 사람과 다시 만났을 때, 그 사람과 대화할 때, I님이 하셔야 할 일은,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와 맞는 사람인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내는 일입니다. 상대에게 간택당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결코 아니지요. 사람들이 데이트하는 목적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하지요. 단지 컬렉션 목적으로, 단지 심심해서, 단지 호기심에, 단지 과시용으로 여자를 만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여기저기 추파를 날리며 상대를 흔드는 사람들도 많죠. 데이트 상대가 많다는 것, 전화번호에 이성의 연락처가 많다는 것에 그저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자신이 약속을 겹치게 잡는 것이 재밌고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상대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충격받지 마세요. 들키지 않을 것이 확실한 거짓말에 죄책감 느끼는 사람들은 적거든요.

I님. 사귀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친밀하고 스킨십도 하는 사이가, 실제적으로 연애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아주 많답니다. 너무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덧글

  • 2011/07/11 05:21 #

    더 이상하게 되기 전에 흐지부지 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액땜했다고 치부하셔도 될 거 같군요 이건.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그 정도의 추진력이 없으면 설령 사귀자고 한다 해도 그 다음이 곤란하겠죠?
  • 2011/07/11 11:18 #

    맞아요! 정말 맘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연락을 하겠죠.
  • Sita 2011/07/12 17:32 #

    :)좋은 글입니다. 엘님 잘 읽고 갑니다.
  • 2011/07/14 12:37 #

    고맙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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