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th prescription_늘 팬들에게 둘러싸이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모르겠어요.

K님 :

저는 연애관이 뚜렷하고 신중한 성격이라 아직 연애 경험이 없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떤 사람이 마음에 들어왔죠. 그는 공연하는 사람이라 늘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요. 그와 저는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팬으로서 얼굴을 마주치는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만난 적은 없지만, 늘 인사는 꼬박꼬박 주고 받죠. 차라도 같이 한잔 하자고 싶은데, 거절당할까 걱정도 돼요.

친구들은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남자들이 매력없다 생각한다고 충고하죠. 그가 먼저 고백하게끔 유도하래요. 그런데, 저는 진심은 통한다 생각하기 때문에, 먼저 당당하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물론, 저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정도이지, 그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사귀고 싶다는 망상을 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고민하는 와중에 그와 같이 일하는 사람이 저에게 관심을 보이며 연락처를 주셨어요. 저에게 연락처를 준 사람과 그 사람은 친한 사이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K님, 엘입니다.

쉽게 생각하세요. 나에게 호의나 호감을 보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답을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팬들 하나하나에게 사랑을 돌려주어야 하는 연예인이 아니거든요. 나에게 연락처를 준 사람과 데이트 하고 싶습니까? 그게 아니라면, 간단하게 연락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시면 됩니다. 만약 그가 나에게 연락을 해온다면, 단둘이 만나고 싶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일은 인간관계를 꾸려가는데 아주 중요한 스킬이랍니다. NO라고 제대로 말하는 것도 아주 필요한 연습이지요.

그리고, K님이 관심을 갖고 있는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계산하지 마세요. 상대의 반응을 예상하며, 여우짓을 해서 상대의 고백을 끌어내는 기술 같은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다지 유효하지 않습니다. 일단 K님의 정신이 피곤할 것이고, 상대 또한 K님의 진심을 보고 반응하는 것이 아니니, 둘의 관계가 올바른 바탕에서 출발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러니, 그저 사람 대 사람으로서 그 사람을 보려고 노력해보세요.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는 사람이든, 어떤 재능으로 먹고 살든, 어떤 이유로 K님의 마음을 움직였든, 결국 관계가 시작되고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보지 않은 겉보기로만, 그 사람의 연애 라이프나 섹스 라이프를 짐작할 수는 없죠. 그 사람이 나에게 이성으로서 혹은 팬으로서 혹은 인간적으로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는 짐작과 추리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고요. 그러니, 다시 한번 마음을 심플하게 정리해보세요.

친구도 아니고 지인도 아닌 사이에서는, 쉽게 서로의 진심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알고 있는 연락처로, 그 사람에게 차 한잔 마시자 제안을 하세요.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세요. 그리고, 그의 대답을 기다리세요. 그가 만약 K님과 차 한잔 마실 정도의 시간도 못 내는 호감이라면, 어차피 연애는 물 건너간 겁니다. 예전처럼 그의 팬으로 돌아가 조용히 그 사람의 재능과 열정을 누리고 즐기세요. 그가 만약 정중히 거절한다면, 그것은 좋은 정리정돈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K님이 쓸데없는 해바라기를 하는 시간낭비를 줄여줄 것이고, 그 사람이 나의 말에 예의를 갖추어 응대를 하는 상식을 갖춘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의 위안이 될 테죠.
 
저 역시 나 외에도 수많은 이성들 사이에 둘러싸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연애를 도모하여 본 일 있답니다. 자주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오는 것과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시끄러운 스캔들이 그 사람도 못 믿게 만들더라고요. 저는 자신이 없어 금방 그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와는 반대로 잘 연애하고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요. 중요한 것은 두 사람 사이의 신뢰고 믿음이지요. 직업이나 환경이 특수하다고 해서, 될 인연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건 아니랍니다.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차 한잔 하자 질문을 던지시고, 마음 편해지시기 바랍니다.





     
 

덧글

  • ranigud 2011/07/18 11:32 #

    한다리 건너서 만나고 싶은거군요... 연락처 준 사람이랑 일단 친해지면 그 사람과도 자주 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
  • 2011/07/22 10:49 #

    응?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자신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보인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친한 사이라 곤란하다는 내용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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