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th prescription_그는 너무나 우유부단하고 친구들과 놀 때면 연락조차 되지 않아요.

P님 :

남친의 가족하고도 인사하고 지내는 교제였는데, 남친이 어떤 여자인 친구와 매우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그가 거짓말을 하거나 그녀와 데이트하는 일이 많아졌죠. 거짓말이 들키자 오히려 내가 이렇게 질투하는 성격인지 몰랐다며 적반하장. 연락은 더 뜸해지고 우리의 특별한 기념일도 대충 넘어가고, 그녀와의 시간은 더 많아졌죠. 결국 자신이 친구들과 지내는 걸 못 참겠다면 떠나라는 말도 하고 연락이 끊어진 적도 여러 번 있어요. 

그러다, 그는 그녀와 저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지내다가, 결국은 그녀를 포기하겠다 했어요. 그렇게 잘 넘어가나 했는데, 이후에는 그냥 제자리에요. 그는 친구가 너무 좋고 파티가 너무 좋고 연락이 끊어지는 건 예사죠. 저에게 사고가 생겨 알렸는데도, 별다른 위로도 없죠. 

그가 날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내가 너무 의심이 많은 건지, 여우처럼 밀땅을 하면 좋아지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P님, 엘입니다.

그의 가족사가 어떻든, 그의 성격이 어떻든 알 바 아니죠. P님이 보셔야 할 것은 만나고 있는 상대의 '현재'입니다. 그의 신뢰나 진심 같은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P님이 보셔야 할 것은 그의 말과 행동이면 충분합니다. 그는 P님에게 지속적으로 일관된 정보를 주고 있어요. P님은 그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그가 보여준 정보들을 선택적으로만 받아들이죠. 그럼, 제가 한번 다시 정리해볼까요?

1. 그는 이성친구들이 많고, 그것을 교통정리하지 못합니다.
2. 그는 파티를 좋아하고 만취하기도 하고 스킨십도 자유롭게 합니다.
3. 그는 연락이 자주 끊어집니다.
4. 그는 거짓말도 합니다.
5. 같이 있을 때는 잘하지만, 없을 때는 온갖 흔적을 줄줄 흘리고 다닙니다.
6. P님에게 성실한 기간은 항상 짧습니다.
7. 부모님도 감당 못한 다혈질의 성격이지요.
8. 여자친구에게 중대한 일이 생겨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합니다.
9. 기념일이나 생일 등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10. 만나면서 싸우는 일이 태반입니다.

이런 남자와 왜 만납니까? 가족과 사이좋은 것은 연인의 신뢰도와는 아무 관련도 없습니다. 그 남자는 P님의 남자가 아니에요. 그저 헤어지지 않았다 뿐이지, 그는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우유부단하고 노는 게 좋은 남자입니다. 연락이 끊어지는 것도 예사죠. 이런 남자를 어떤 근거로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그가 말실수한 것들을 잘 생각해보세요. 그는 진지하지 않아요. 그는 더 자유롭고 싶어해요. 그는 노는 게 좋아요. 친구들과 놀 때는 여자친구의 존재는 잊고 싶어요. 자기를 버리지 말라며 매달리는 동시에, 여자친구의 시야에서 벗어나면 한없이 자유롭죠. 일관성이 없는 남자와는 연인은 커녕 친구도 되기 힘든 법입니다.

P님. 번쩍번쩍 정신을 차립시다. 왜 울고불고 싸우면서 이런 연애를 지속해야 합니까? 그의 가족이 P님을 예뻐하니까? 가족이 좋으면 그냥 가족들과 좋은 교류하고 지내세요. 그런데, 그 남자는 아닙니다. 나이 든다고 고쳐지지도 않아요. 왜냐면, 그는 이미 성인이고 인격이 완성된 지 오래거든요. 상처많은 가정사를 지녔다고 다들 그 사람처럼 우유부단하고 즉흥적이지는 않습니다.

마음 고생 많이 하셨잖아요.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사랑한다는 말에 기대, 대부분의 시간을 고민하고 눈물 흘리며 내 남자가 아닌 남자에게 시간 낭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행복하고 즐겁고 서로만 바라보던 좋은 시절도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과거의 영광만 돌아보는 연애는 비참합니다. 좋은 연애는 상대를 의심할 빈틈이 생기지 않습니다. 좋은 연애는 자책하기 이전에 스스로를 더 좋아하게 됩니다. 좋은 연애는 밀고 당기는 계산 따위 필요하지 않습니다. P님도 이미 절절하게 느끼고 있겠지만, 이 연애는 행복한 연애가 아닙니다. 

이제 남은 것은 P님이 좀더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는 수순입니다. 정신 못차리는 남자라도, 조강지처처럼 제 자리를 지키겠다는 선택을 하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P님이 굳이 그래야 할까요. 아직 세상은 넓고 나이는 어리고 젊음은 빛나고 있는데? 잘 생각하세요. 자신에게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그가 또 달콤한 말로 돌아올 때 말려들지 말고 냉정해지도록 하세요. 자신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세요. 참고 참도록 만드는 남자는 결코 좋은 남자가 아닙니다. 참으면 복이 오는 게 아니라, 참으면 홧병만 생깁니다. 주름살 늘어요. 한숨쉬면 수명이 줄어든다고요. 

P님.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도록 합시다.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2011/07/24 22:0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07/24 22:19 #

    10년 뒤를 생각해봅시다. 10년 뒤에는 비공개님의 나이는 더 많아지고 그의 천성은 개선이 안되고 있겠지요. 그 때 후회하는 것보다는 지금까지의 후회를 정리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얼마나 나이가 많으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40대, 50대 아니라면 기회는 충분히 있다 생각합니다.
  • 유 리 2011/07/25 10:09 #

    아니 이건 참. ;;; 엘님이 정리하신 내용을 보니 그동안 맘 고생 많이 하셨겠다 싶네요.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연애는 그만두시는 게 좋아요;;;
  • 2011/07/26 09:09 #

    교통정리 못하는 남자들은 언제나 문제인 것 같아요.
  • 행복한맑음 2011/07/25 10:25 #

    거짓말은 절대로 저얼대로 안됩니다. 한번 깨진 신뢰는 다시 붙일 수 없어요...
  • 2011/07/26 09:09 #

    ㅠㅠ
  • xoxo 2011/07/25 15:03 #

    거짓말은 안됩니다!
  • 2011/07/26 09:09 #

    안되죠. ㅠ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상담 상태

상담상태클릭


처방전 검색기

Loading

노란리본

2013 대표이글루

위즈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