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nd prescription_주말에도 안부문자를 보내는 여자후배들을 이해할 수 없어요

Z님 :

그는 매너도 좋고 배려심도 깊고 점점 갈수록 친밀해져요. 그러나, 몇년이 지나도 내가 그 사람에게 특별한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는 아는 여자 선후배와 안부를 주고 받아요. 물론 별일도 아닌 일이지만,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는 자신이 그녀들에게 거의 응답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렇지만, 자주 그녀들의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그는 연애 관계를 밖으로 드러내는 타잎은 아니에요. 그래서 그녀들은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모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모든 인간관계에 일일이 신경쓰는 건 이해할 수 없대요. 제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그의 다른 인간관계를 바라보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Z님, 엘입니다.

이 남자가 내 남자다, 왜 말을 못합니까! 한두해 사귄 사이도 아니잖아요. 그 사람 내 남자 맞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의 인간관계를 어디부터 어디까지 오픈하고 공유할 것인지 논의를 해야하죠.

그 사람의 기준은 확실하죠. 별 의미없는 사이니 일일이 보고할 필요도 못 느끼고, 내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남들한테 일일이 알릴 필요도 없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Z님이 다른 이성친구를 언제 어떻게 만난다고 해도, 그는 관여할 권리가 없죠. 그는 내 여자친구의 이성친구들에게도 관대할 수 있는 남자인가요. 헤어진 연인들과의 관계는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을까요. 회사며 학교의 선후배들은? 가족과 절친과 나 중에 우선순위는 누구일까요? 나는 그의 첫사랑이자 끝사랑일까요? (앗 이 노래가사 좋던데 >ㅅ<) 이 모든 다른 인간관계의 기준은 어떻게 세워야 정답일까요?

정답은 오직 두 사람이 합의한 내용에 따라 다르답니다. 어디에나 공통되는 절대 기준이 있는 게 아니랍니다.

저는 제 남친의 모든 인간관계가 다 궁금하고, 누군지 얼마나 친한지 얼마나 의미있는지 물어보고 또 물어본답니다. 헤어진 여친이요? 어렸을 때 동창이요? 당연히 그런 관계도 있죠. 그러나, 누구와 무슨 대화를 하든, 그 사람과 의미있는 관계를 꾸려간다면 자신이 연애인이라는 것을 반드시 밝혀야 하죠. 저도 제가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며 마주치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내가 연애 중임을 밝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스쳐지나가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개인적인 안부를 주고받을 정도의 깊이가 생기는 경우라면 당연히 내가 연애인이라는 것을 밝혀야죠. 세상사람들은 결혼적령기, 연애적령기의 청춘들을 혼자 남겨두지 못해 안달이 나 있잖아요. 연애 권하는 사회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잠재적 연애상대죠. 그런 연애시장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오직 내가 연애인이라는 것을 밝히는 수 밖에 없잖아요. 나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감추어서 얻는 이익이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Z님의 남자친구가 직장동료들과 어느 정도의 프라이버시를 공유하는지는 사실 저는 알 도리는 없습니다. 어떤 연인들은, 상대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야 한다며 나와 데이트할 때 집중한다면 다른 이성들과 데이트하는 것은 관여 않겠다며 쿨한 연애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그 사람 기준이고요. Z님의 기준은 어때요? 아니 더 쉽게 말해서, Z님의 마음은 어때요? 내가 모르는 여자들과 내 남자가 이런저런 안부를 주고 받는 게 신경이 쓰이나요? 그렇다면, 그 문제는 충분히 서로 대화하고 합의봐야 할 이슈가 되는 거에요. 

만약 내 남자가 미리미리 모든 일상을 다 공개하고 삶의 작은 조각들까지 연인과 나누는 타잎이라면, 내가 물어보기도 전에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다 알 수 있겠죠. 하지만, 연애한다고 해도 내 삶을 공유하는 부분은 사람마다 차이가 커요. 

그러니까, 어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세요. 차 한잔 마시며, 내가 안심하고 신경쓰지 않을 수 있도록 인간관계들을 브리핑해달라 해요. 그리고, 이 남자는 내 남자다, 언제 어디서나 외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이 여자가 내 여자다, 언제 어디서나 외칠 있는 권리도 주시고요. 내 연인이 교통정리 못해서, 주변에 알 수 없는 별별 안부인사들이 난무한다면, 그것에서 초연할 사람은 드물 거에요. 어디에서 어디까지 어떻게 교통정리 하라고, 그것이 연인을 위한 배려라고 합의를 보세요. 

당당하게 요구하고 견해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세요. 연애하며 발생하는 불편이니 그는 연인의 불만을 들을 의무가 있어요. 그가 배려할 부분이 있다면, Z님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겠죠. 그러나, 그 마음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연애생활이 명랑할 수 있겠지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그리고, 거리낌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면, 앞으로도 큰 문제없을 거에요.








덧글

  • 라비안로즈 2011/08/28 19:01 #

    참 답답하겠어요.
    그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끼리 만나야 될꺼 같애요
    저도 그런 사람 만났는데... 결국은 헤어졌어요..
    제가 요청을 해도 끝까지 오픈을 안하고.. 답답한 사람이라서요

    근데 잘 해결되어서 끝까지 좋은 사랑 하셨으면 좋겠네요.
  • 2011/08/28 20:27 #

    나한테 여자는 너 밖에 없다. 이 사람은 그냥 회사 동료다. 왜 말을 못할까요! ㅠㅅㅠ 저는 그냥 다 오픈. 남친도 그냥 다 오픈. 안부 주고 받으면 애인 몫까지 더블로. 약속도 대부분 같이 참석. 그러니까 편하더라고요.

    예전에 연애할 때는 프라이버시 지켜달라며 깐깐하게 굴었었는데. 그 때는 내가 그 아이들을 별로 안 좋아했나봐요.
  • 유 리 2011/08/28 19:52 #

    으잉...근데 주말에 애인 있는 사람한테는 안부 문자도 보내면 안 되는 건가요;;; 보통 평일에는 일하거나 수업 중일테니 함부로 문자하거나 전화하면 그게 더 실례 아닌가... 진짜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네요;;;
  • 2011/08/28 20:24 #

    앗, 이런 견해도 있군요? 보통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는 데이트하지 않을까요. 데이트 중인데 갑자기 안부 문자 오면, 누구신데 개인적인 연락을 하시나 궁금해질 듯. 평일에는 보통 공적인 관계들을 위해 할애하니, 평일에 연락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ㅅ^
  • 라비안로즈 2011/08/28 20:40 #

    왠만하면 애인있는 사람에게는(다른성별에게는) 안부문자 함부로 보내는게 아니랍니다.
    차라리 평일에 보내는게.. 낫죠...
    근데 잘못하면 저런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예민한 분들은 싸우는 원인의 1순위가 되기도 합니다.
    (아님 예민해진 연애 관계에서는)

    왠만하면 동성말고는 애인있는 이성에게는 안부문자 함부로 보내는게 아니라고 봐요.
  • 유 리 2011/08/29 05:48 #

    우왕...ㅎㄷㄷ;;;;
    라비안로즈님 말씀대로면 연애 시작 = 인간 관계 쫑남 같은 공식이 성립될 수도 있겠네요. ;;
    만나거나 연락하려면 일이나 학교로 바쁜 평일에 만나야 할텐데 학생이라면 몰라도(물론 학생 나름이겠지만)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은 그대로 동성 인간 관계 밖에 남지 않거나 그나마도 남지 않을 것 같은데... 천년만년 연애해서 결혼까지 하면 참 좋겠지만, 이러면 연애가 파탄남과 동시에 친구 관계에서도 고립되지 않나요;

    제 주변 연애인들도 이런 문제로 싸우는 걸 본 적도 없고 저 자신도 연애 하면서 (아직까지는) 한번도 이런 문제로 불쾌하거나 싸우거나 한 일이 없어서, 이런 기준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네요...랄까 좀 컬쳐 쇼크;;;;; 저 같은 경우 상대방이 주말에 이성 친구와 연락하지 말라고 하면 당신이 무슨 권리로 남의 인간 관계를 끝장내려고 하냐는 심정일 것 같은데 말이에요. (아니 그 이전에 "니가 뭔데...?!" 라는 기분일 듯;;;) 연애한다고 해서 상대방의 인생이나 결정에 권력을 휘두를 만큼 대단한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도 아닐텐데요. ;

    아니 데이트 중에 다른 사람에게 연락 오면 어떤가요;;; 그리고 그게 이성이면 또 어때요;;; ...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상대방이 믿음직스럽지 못하거나 이쪽이 불안해질만한 전적이 있거나(상대가 바람을 피웠었다거나) 오래 사귄 게 아니라면 이해는 가네요.
  • 2011/08/29 09:25 #

    교제 기간이 좀 되었고 상대의 이성친구들도 얼굴 아는 사이면, 얼마든지 연락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귄 지 얼마 안되는 상황이라면, 주말에 오는 이성들의 연락이 편하지는 않을 듯. 궁금하기도 하고. 전여친인지 관심녀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런데 연애한다고 모든 인간관계를 끊을 수는 없잖아요. 이럴 때는 서로의 인간관계를 적극적으로 브리핑해야 한다 생각해요. 얘는 뭐다 뭐다. 그리고, 주말에도 연락 주고받을 정도로 개인적 관계라면, 나 여친님 계신다, 라든지 확실하게 알려야죠. 그래야 "오빠, 여친님이랑 잘 노세요~" 하고 끝나지. 저는 주말에 아는 남자동생들한테 연락 받으면, 남친님이 귀를 쫑긋 세우는 게 보여요. 근데 신경 안 쓰는 척. 므하하. 귀여워요. (근데 연애기간이 하도 오래 되니 이젠 연락오는 동생들도 없어졌음. 쿠쿠.)
  • Lon 2011/08/28 23:06 #

    흑흑. 다들 이런 견해시군요.. 저는 뭐.. 이성인 친구놈들에게도 불쑥불쑥 자주 연락하던 편이라.; 남편의 여자 지인들도 그냥 그렇게 연락을 주고받아서..;

    제가 앞으로 조심해야죠 ㅠㅠ
  • 2011/08/29 09:26 #

    이미 결혼하신 분들은 오히려 그런 부분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ㅅ^ 약속하고 만나도 혼자 보는 일보다 같이 보는 일 많아지지 않아요? (일적인 약속 빼고.)
  • Lon 2011/08/29 12:31 #

    음, 전 연애시절에도 그랬거든요. 연애초반부터 서로에게 이성지인이 많은걸 알아서 그 부분에서는 터치를 별로 안했어요. 거기다 사귄지 얼마 안되어서 이성지인들에게 서로를 소개 하기도 했구요.
  • 2011/08/31 09:19 #

    ^ㅅ^ 인간관계를 굳이 감추지 않고 편하게 오픈하고 있으면, 신경 쓸 일도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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