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8th prescription_원치 않은 첫경험 후 잘 수습했지만, 기분은 우울해졌습니다

J님 :

만취 상태에서 친구와 하룻밤을 보냈어요. 당황스럽게도 그것이 첫경험이었어요. 하지만, 엘님의 글을 읽고 용기 내어 정리했습니다. 친구가 저를 여자로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생각하니, 외모 콤플렉스가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외롭다고 느끼자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 같아 심난합니다.
 
저는 금방 사랑에 빠지고 짝사랑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실제적인 연애 경험은 없죠. 저도 연애해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술은 조심해야겠지만, 또 이런 일이 생길까 걱정도 됩니다. 저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J님, 엘입니다.

"저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라든지 "저 같은 사람도 연애할 수 있을까요?" 라든지. 그런 질문에 제가 뭐라고 대답할 것 같나요? 정답은 정해져있죠. 언제나 "YES!"입니다. 연애도 사랑도 사실은 의지가 절반이죠. 그 다음에는 약간의 행운이나 운이나 뭐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이고요.

술 깨고 나서 후회하는 사건들, 나이들수록 사실 많아집니다. 그래서, 제가 술을 끊은 것이고요. 술을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가는 거라며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간이 상하고 체력이 약해지고 노화가 찾아오는 건 어찌할 수 없는 우주의 법칙이죠. 술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마시는 거지만, 내가 술마셔서 후회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다면 끊는 것이 가장 좋죠. 뭐,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 

취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사건은요. 이렇게 해석합시다. 내 안의 본심이나 본질, 진심 같은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거에요. 술을 마실 때의 최초 의도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결과의 책임은 술이 지는 거에요. 그러니까, 술이 모든 것을 다 지배하는 거에요. 그 외에는 당신은 거기 없었던 겁니다. 친구와 잘 정리하였다면 된 거에요. 첫경험이니 뭐니 그런 건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 맨정신에 할 때만 '나의 첫경험' 딱지를 붙일 수 있는 겁니다. 특히 당신이 없었던 곳에서 벌어진 첫경험은 아무 의미도 없죠. 저 역시 물리적인 첫경험은 최악이었어요. 전혀 내가 원하지도 의도치도 않은 일이었으니까요. 그것은 '나의 첫경험'이 아니었죠. 

섹스란 건 그런 거죠. 그 일이 있기 전과 후가 아주 의미심장한 것 같지만, 또 내가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아무 것도 아니기도 해요. 섹스를 한다고 나의 여성성이나 성적 매력이 평가받거나 판가름나는 것도 아니고요. 나의 본질이나 본능이 증명되는 것도 아니고요. 물론, 보통은 원하지 않았던 섹스 후에는 죽도록 심난하고 유쾌하지 않고 찜찜한 게 정상이에요. 아무리 논리정연하게 잘 정리하였다 해도, 몇달이나 지나서 새삼 기억이 떠오르며 우울해지는 일도 있죠. 쿨해지자고 합의 보았는데, 느닷없이 뒷통수를 맞는 경우도 있고요. 뭐, 그런 겁니다. 서툰 어른들의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여자들이 예뻐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저도 그래요. 그런데 꾸미고 가꾸는데는 취미가 없어요. 그런데 거저 예뻐지지는 않거든요. 시간과 돈과 노력과 관심과 정성을 들여야 해요. 나의 외모가 백퍼센트 마음에 드는 사람은 드물잖아요. 그런데, 약간의 노력은 외적인 결과와 상관없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답니다. 꾸미면 예쁠 거야, 라는 말을 듣는 형편이라면 조금만 투자해보세요.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마사지를 받아보거나 화장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꽤 훌륭한 시도랍니다. 포인트는 변화. 긍정적인 변화 방향이라면, 실제 노력보다는 훨씬 더 위안받을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최근 속옷을 사고, 마사지를 받고, 앞머리를 자르고, 몸에 꼭 맞는 H라인 스커트를 사고, 또 샘플로 받은 비비크림 대신 내 돈 주고 산 파운데이션으로 화장을 하는 노력을 기울였죠. 물론 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는 게 죽도록 귀찮더라고요. 하지만, 변화는 생겼죠. 남들은 잘 몰라도, 나는 아는 변화. 내가 알면 된 거에요. 노력하는 동안은 나는 또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겁니다. 

자, 연애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의지를 키우세요. 스스로 예뻐지고 있구나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추구하세요. 그리고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보세요. 그 다음에는 대상자를 물색하고 다가가고 제안해야죠.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거죠. 연애를 한다는 건. 귀찮고 시간과 비용과 노력과 정성이 드는 일이고, 일부 투자는 전혀 보상받지도 못하는 일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하고 싶다면. 투자해야죠, 뭐. 새해에는 꼭 연애하는 복 받으시기를 빌어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HOW2SEXPART1>

<HOW2SEXPART2>








덧글

  • 2012/01/23 21: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1/23 23:42 #

    청소년에게도 이동의 자유를 달라!!!

    아니 왜 슈퍼에도 못나가나요. 청소년은 싸돌아다니면 안되네요. 왜요. 안전한 시간에 가까운 거리를 가는 것도 안됩니까. 왜요. 이유를 모르겠는데요. ㅠㅠ

    청소년에게도 속옷의 올바른 사이즈는 매우 중요합니다. 용돈을 모아서 중저가 브랜드라도 사이즈 재주는 샵에 가서 구입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예쁘게 발육해요!
  • 2012/01/23 23:54 #

    술 조심하세요. 아예 성관계까지 나누는 연인 사이가 아니고서야, 남자와 단 둘이 마시는 술은 늑대인간이 먹이는 마취제라고 생각하세요.
  • 2012/01/24 00:01 #

    아. 상상하니까 너무 리얼한 표현. ㅠㅠ
  • 2012/01/24 00:11 #

    늑대인간이라고 하니까 엠한 라이칸슬롭들이 화낼 거 같고, 음수(淫獸)가 적당하겠군요.
  • 뒹구르르 2012/01/24 10:25 #

    ㅋㅋㅋ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음요. 마취제에는 동의하나 음수라고까진 ㅋㅋㅋㅋ
  • 2012/01/25 00:13 #

    그건 뭐고 그건 뭐에요. -ㅁ- 아하하하하 (빙글빙글)
  • 목짧은기린 2012/02/24 21:23 #

    으잉 새해부터 왜 괴로우셨어여 ㅜ_ ㅜㅜㅜ 엘님이 괴로울라고 괴로운 것도 아닌데 왜라고 하니까 이상하네여 ㅋㅋ.. 무튼 힘내세여! 아뵤뵤! 술은 맛도 없고 몸에도 안좋아여...
  • 2012/02/27 09:07 #

    맞아요. 술은... 안 마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정말로 좋은 사람이 옆에 있지 않은 이상은.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상담 상태

상담상태클릭


처방전 검색기

Loading

노란리본

2013 대표이글루

위즈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