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5th prescription_데이트 강간의 기억 때문에 스킨십의 두려움이 컷는데, 지금 남친은 제가 먼저 만지고 싶어요.

M님 : 

몇년 전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에게 데이트 강간을 당할 뻔한 사건이 있어서 그 뒤로 스킨십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컸어요. 그런데, 지금 남친은 너무나 예뻐서 먼저 만지고 싶고 뽀뽀하고 싶고 그래요. 지금 너무나 행복한 내 마음은 적응이 안될 정도이고 갈수록 이 모든 게 무너질까봐 무섭고 불안합니다.

마음이 어지롭고 혼란스러운데, 원래 이런 건지 알고 싶고, 스킨십을 시작해도 안전한 타이밍이 있다면 언제쯤일까 궁금합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M님, 엘입니다. 

세상은 복잡하고 어렵고 위험할 지도 모르는 곳이지만, 단 한 사람만이라도 변치 않는 내 편이 있어서 늘 나를 안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근사할까요. 아마도 사랑이라는 말은, 지금 그와 나를 위해서 태어난 말은 아닐까요. 늘 곁에 있겠다는 말, 항상 지켜주겠다는 말, 언제까지나 사랑하겠다는 말. 만나서부터 지금까지 나한테 한번도 나쁜 모습 보인 적 없는 그 사람은, 어쩌면 돌아가신 엄마가 보내 준 선물일 지도 몰라요. 동화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사랑은 분명 일생에 단 한 번 찾아오는 기적과도 같죠.

... 라고 믿고 계신다면, M님에게 얼른 알에서 깨어나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은 그저 삶을 살아가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당신의 가치관이고, 인간관계의 한 방법이고, 누군가를 선택하는 일이고, 그러고자 하는 의지이고,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쏟는 방향성이고, 목표이자 과정이고, 당신이 만드는 가치랍니다. 착한 일을 한다고 사랑이 보답을 주는 것도 아니고, 희생한다고 돌아오는 보상도 아니며, 기다린다고 의미가 생기지도 않아요. 믿으면 믿는대로 이루어지지도 않죠. 사랑은 전혀 특별하지 않아요. 어디에나 흔하게 널려있어요. 단지 나와 내가 선택한 사람이 사랑하자, 라고 합의할 수만 있다면, 그 순간부터 펼쳐지는 파라다이스일 뿐. 시작도 끝도 당신이 정할 바이고, 어떤 색깔의 천국일 지도 두 사람이 합의할 바죠.   

내가 과거에 겪은 일이나 현재가 미래에 올 행복이나 행운의 댓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과거는 과거대로 의미가 있고, 현재는 현재대로 소중한 겁니다. 미래는 내가 만들어나가는 거죠. 지금 행복할 수 없는데 미래까지 걱정할 이유는 없답니다. 현재를 잘 돌보다보면 미래가 또 나의 현재가 된답니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요. 

마음의 상처를 누군가에게 보상받고 싶은 심리는, 당연한 일일 지도 몰라요. 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랍니다. 지금 내 앞의 상대가 나를 해칠 지 나를 지킬 지는 아무도 몰라요. 내가 어제 저 사람한테 상처받았다고 오늘 이 사람이 그걸 도닥여줄까요.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어떻게 알죠? 그저 내가 신뢰하는 만큼만 타인을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그저 내가 나눌 수 있는 만큼만 마음을 줄 수 있죠. 

스킨십을 하고 싶다는 건, 그만큼 마음의 응어리가 많이 풀렸다는 증거겠지요. 내가 이 사람을 신뢰한다면, 끌어안아도 키스를 해도 하룻밤을 같이 보내도 괜찮아요. 하지만, 무슨 근거로 신뢰할 것인가에 대한 내 기준이 없다면, 내 연인은 언제까지나 낯선 타인일 뿐입니다. M님이 사람을 믿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첫키스의 적절한 타이밍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내가 내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다면야, 언제 무엇을 해도 상관없죠. F님은 당신의 키스에, 당신의 섹스에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잘 고민해보시고, 상대에게 의사를 전달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행동은 합의하에 하는 거니까, 나의 연인과 상의하면 되겠죠.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는 일은 정말로 쉽지 않지요. M님의 행운을 소중히 하시길.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SEXPART1>

<HOW2SEXPART2>






덧글

  • 푸른미르 2012/11/26 14:04 #

    과거의 트라우마에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데. 축복받은 분이시군요^^
  • 2012/11/26 15:06 #

    누구나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요.
  • 2012/11/26 16:3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1/27 13:51 #

    어차피 무슨 행동을 선택하든 비공개님이 책임져야 하니까요. 잘 생각해보고 DO IT!
  • 2013/04/22 15: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4/22 17: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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