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3rd prescription_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연락조차 힘들지만, 전 그를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E님 :

동갑내기 커플이고 고집이 둘다 세서 자주 싸웁니다. 그는 전형적인 공대생, 저는 전형적인 미대생이죠. 우린 요즘 각자의 일정이 죽을 만큼 힘듭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죠. 그는 멀티태스킹이 전혀 되지 않는 남자예요. 저는 외롭고 힘들지만 기다리겠다 말했고요, 그는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더라고요. 

그는 자기 표현이 안되는 남자고, 저는 질문하지 않는 여자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답답합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E님, 엘입니다. 

많은 여자들이 연애를 인내와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보냅니다. 왜일까요. 왜 그래야 할까요. 처음에는 그렇게나 빛나고 아름답고 행복했는데, 왜 갈수록 시들해지고 고민스럽고 긴가민가해지는 걸까요. 

그 이유는, 관계를 누리는 능력이 있는 인류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에요. 

내 연애가 즐겁지 않은 것은 사랑과는 별로 관계가 없습니다. 안 사랑해도, 그저 인간적인 호감만 있어도, 파트너십만 있어도, 인생을 누리는 코드만 맞아도, 심지어 말만 통해도 연애는 즐겁습니다. 그런데, 많은 연인들이 파트너십도 없고, 말도 안 통하고, 예의와 존중도 없고, 인간적인 호감이나 호기심도 없고, 알콩달콩에 대한 학습도 의지도 없고, 심지어 개그 코드도 안 맞는 사람과 사랑하니 안하니 싸웁니다. 자기표현 안되는 사람을 붙잡고 답답해 죽죠. 달래고 얼러가며 ㄱ, ㄴ, ㄷ 부터 가르쳐서 공동의 언어를 계발하느라 청춘이 가죠. 속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자기 질문도 못하고, 자기 표현도 못하고, 심지어 눈도 못 마주치는 사람과는 연애는 커녕 프로젝트 진행도 힘든 겁니다. 

E님. 너무 관대하고 착한 여자가 되려고 하지마세요. 그저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참고 참으면 참나무 되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됩니다. 이 얘기는 제가 수십번 되풀이한 이야기랍니다. 너무 착하게 살면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죠. 산신령이 상 안 줍니다. 우리는 21세기 자본주의의 최첨단에 서 있잖아요. 경쟁과 목표와 약육강식으로 살아남는 걸 주입식 교육으로 배웁니다. 그래서, 공대생 프로토타잎이 탄생하죠. 감정을 다루는데 미숙하고 공감에 어려움을 느끼고 감성을 이해 못하는 소년소녀들이 양산되는 겁니다. 요즘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가르치죠. 부모가 아이의 인생을 하나하나 매니지먼트하고 아이들은 기계가 되어갑니다. 아이들은 이기적이고 관계를 못 보고 고독하게 살아갑니다. 지금의 2030도 그런데 다음 세대의 2030의 연애는 대체 어떤 모양이 될까요?

뭔가 굉장히 꼰대같은 잔소리를 하는 엘이네요. 하지만, 연애고 결혼이고 전에, 부모로부터 독립하라, 인간이 되어라, 존중과 예의를 알아라, 주체가 되어라, 같은 주문은 언제나 가장 시급한 지상명령이라 생각합니다. 이게 안되는데 어떻게 타인과의 관계를 운영하겠습니까. 

얘기가 돌아갔지만, E님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그 사람이 제대로 된 연애관이 있나, 연애를 누릴 능력이 있나, 타인과의 교감을 주고받을 수 있나, 이 관계를 끌어갈 의지가 있나, 존중과 예의가 있나, 인생의 힘든 부분을 파트너와 함께 넘어갈 수 있는 깜냥이 되나 잘 생각해보세요. 답은 어렵지 않게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조정하고 장치하여서, 상대가 바뀌는 건 힘듭니다. 물론,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고 머리가 아프고 속터져 죽고 결과물은 늦게 나오죠. 내가 얘 아니면 당장 죽는다 싶을 정도로 사랑하면 도전해 볼 만도 합니다. 자기 표현도 못하고 우유부단하고 지 인생도 어찌 감당을 못하고 연애의 비젼도 없지만, 그저 내 사람이라서 예쁘고 애틋하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E님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좋은 결론 얻으시길 바랍니다.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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