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7th prescription_남친의 구여친이 저와 친한 후배라는 걸 알고 경악했습니다.

I님 :

진지한 교제 중인 남친이 있는데, 저와 친한 후배가 남친의 구여친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우린 기막힌 우연의 일치를 놓고,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습니다. 그녀와 저는 거의 매일 마주치며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저는 죄책감과 불쾌함과 어색함 사이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저는 남친을 너무 사랑하지만,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위는 요약내용입니다.)


I님, 엘입니다. 

내 남자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순결한 남자이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좁디 좁은 네트워크에서 내 연인을 골랐죠. 당신과 내가 아무리 멀어도 삼촌 아니면 사촌이고, 케빈 베이컨은 여섯 다리만 건너면 만나요. 내 구남친이 내가 아는 사람과 사귈 확률은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랍니다. 

누구나 나의 지금 연애가 최고의 가치이기를 바랍니다. 순결하기를, 유일하기를, 영원하기를, 완벽하기를, 흠없기를 바라죠. 하지만, 그 사람의 과거에 무엇이 있을지는 몽땅 뒤집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입니다. 내 연애 상대의 모든 섹스 파트너를 줄세워야 속이 시원하겠다면, 볼 거 못 볼 거 다 봐야할 거예요. 비단 성경험 뿐이겠습니까. 그 사람이 짝사랑했던 여자는 어때요? 프로포즈했다가 거절당한 여자가 있다면? 헌팅을 하거나 부킹을 하거나 미팅을 한 적이 있다면? 소개팅하거나 선을 본 사람이 있었다면? 과연 그 중엔 내가 아는 사람이 없을까요?

I님이 누구와 만나 섹스를 하든, 그 섹스는 상대방이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성경험의 총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와는 다른 섹스 파트너들이 시간과 노력과 공을 들여서 다듬어준 것이 그 사람의 섹스 스킬이거든요. 중요한 건 지금 내가 그것을 누리는 사람이라는 사실. 이 남자는 내 것! 이 섹스도 내 것! 이 침대는 우리의 요새! 과거도 딴 여자도 바람 한줄기도 침입할 수 없다고요. 

I님. 

내 연애 상대의 지난 연애가 잘 정리되었는지 확인하세요. 그리고, 불안함과 찜찜함까지 대화 나누어보세요. 그 마음을 안심시키려 내 남자가 노력한다면 괜찮은 겁니다. 그리고, 내 사람을 믿을 각오가 생긴다면, 우리의 사랑을 그 후배한테 빨리 오픈하고 편해지시기 바래요. 연애할 때 아무리 죽도록 사랑해도,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한다 선언하고 부부가 되어도, 헤어지면 남남입니다. 걱정 말고 내 사람만 챙겨요. 







덧글

  • 2012/12/26 18:1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26 18:31 #

    블로그 잠깐 놀러갔었어요. 회사가 전형적인 옛날 회사 분위기 같더라고요. 저도 작년에 다니던 회사가 참 존중과 배려없는 회사였거든요. 읽으면서 같이 울컥! 참지 마시고, 웃으면서 화내시기 바랍니다. 말하지 않으면 그들은 자신들의 폭력을 잘 몰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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