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1st prescription_제 신념대로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였는데, 다시 속았습니다.

M님 : 

상담도 받고 심리학에 대한 책도 많이 읽고요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지난 연애에서 저에게 실수했던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는 생각에, 그에게 안부를 전했어요. 그런데, 워낙 좁은 커뮤니티다 보니 또 우연히 마주쳤고, 그는 잘못했던 거 다 안다면 다시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그를 다시 한번 믿어볼까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또 헛소리였더라고요. 

제가 너무 관대하려고 오버한 걸까요. 적당히 무시하고 적당히 넘어가야 하는 걸까요. 용서나 신뢰나 이런 가치가 의미없는 사람들도 많은 걸까요. 제 신념대로 살고 싶은데, 세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혼란스럽습니다. 










(위 내용은 요약내용입니다.)




M님, 엘입니다. 

교과서와 세상은 다르죠. 책 속에 길이 있긴 하지만, 작가가 찾아낸 길은 내가 참고할 바일 뿐. 그러니까, 내 신념이 타인에게 통하지 않을 때도 많다는 걸 받아들이세요. 사람과 사람 사이는 하나의 기준만으로는 결코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역학으로 움직이니까요. 특히, 남자와 여자 관계에서 내 신념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연애를 인간 대 인간의 관계로 파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놀라운 사실이라 생각할 지 몰라도, 아직도 남자와 여자를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인류는 아주아주아주 많습니다. 

몇시간 전 어젯밤만 해도 내 맘을 다 들어주는 것 같던 남자가, 오늘 아침에는 딴 사람처럼 사라져요. 정말 이상하죠? 어제 그렇게 가까이 있었던 그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정말로 촉촉했던 눈빛, 진심을 담은 목소리, 단어를 고르는 신중함, 진지한 표정은 거짓이 아니었는데. 

M님. 많은 남자들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세상에 다시 없는 MR.RIGHT를 연기하는 데 달인이랍니다. 이건 연습해서 되는 게 아니고 그냥 닥쳐서 그렇게 한답니다. 본능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정말로 진짜라고 자신을 속여가며 그렇게 해요. 왜냐하면, 당신을 한 인간이 아니라 여자로 보기 때문에 그렇게 한답니다. 

인간관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죠. 성장과정에서 그들은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학습합니다. 좀더 문명화된 인류라면 남자도 여자도 똑같은 인간이라는 걸 빨리 알 수 있지만, 대부분이 남자와 여자는 그저 다르다고 배워요. 이렇게 다르고 저렇게 다르고 요소요소 달라서, 도무지 같은 인간이 아닌 겁니다. 

장애인도 노숙인도 경상도에서 태어난 사람도 전라도에서 태어난 사람도 북한에서 태어난 사람도 빈민촌에서 태어난 사람도 성소수자도 유기묘도 유기견도 88 올림픽 때 평화의 상징이라고 하늘로 날려보낸 비둘기들도 똑같은 생명이고 귀한 존재들입니다. 클럽에서 만나 하룻밤을 보낸 여자도 어르신들의 소개로 선 자리에서 만난 여자도 똑같이 존중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내 아이를 낳은 아내도, 얼마의 비용을 들여 하룻밤을 산 여자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똑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로 많거든요. 

그러니까, 의심해보는 건 좋은 태도죠. 그리고, 한번 나를 배신한 인간은 나를 또 배신한다고 생각하면 거의 틀리지 않죠. 용서는 귀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그 귀한 마음을 감사하는 사람이 있고 이용하는 사람이 있죠. 용서하세요. 그러나, 두 번 속지는 않는 것이 나를 구하는 일입니다. 

M님은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는 행운이 있기를 빌게요. 




 

* 관련하여 아래의 이북을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HOW2LUV: 연애부적합유형_남자편>










덧글

  • 2012/12/31 15: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31 20: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1/24 18:1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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